‘300㎜ 물폭탄’ 2명 실종·11,000여 가구 침수

입력 2010.09.22 (22: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보름달 보며 정담을 나눠야 할 추석이지만, 기습 폭우로 차례도 못 지낸 이재민이 많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두 명이 실종되고 무려 만 천여 가구가 물에 잠겼습니다.

300밀리미터 가까이 쏟아진 폭우로 아수라장이 된 수도권 지역, 피해 상황을 먼저 박원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무너져 내린 축대를 복구하려는 손길이 바쁩니다.

한쪽에서는 빨래를 말리고 젖은 가재도구를 씻어냅니다.

중부지방에 최고 300㎜에 이르는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만천여 가구가 침수됐습니다.

침수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추석인 오늘도 하루종일 집을 치우며 보내야 했습니다.

<인터뷰>최진영(서울시 화곡동) : "일도 못 나가고 지금 답답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참 갑갑하네요."

또 수도권 공장 55개 동과 인천의 국가산업단지 일부도 침수됐습니다.

지하 1층으로 흘러내린 빗물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지하 2층 천장은 이렇게 폭삭 무너져 내렸습니다.

침수됐던 지하 상가와 마트도 청소와 물건 정리에 나섭니다.

직원 여럿이 수마가 할퀴고 간 흔적을 지워보려고 하지만 여전히 힘에 부쳐 보입니다.

<인터뷰>허정훈(하나로마트 입점 식당주인) : "냉동식품들이 전기가 안 들어와서 다 부패하게 생겼어요. 다 버려야 할 지경 입니다."

어제 폭우로 서울과 경기도에서 고립됐던 등산객 14명은 모두 구조됐지만, 강원도 영월에서는 낚시중이던 2명이 실종됐습니다.

물에 잠겨 통제됐던 수도권 47개 도로와 지하철 4개 노선도 대부분 복구가 완료돼 정상 소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300㎜ 물폭탄’ 2명 실종·11,000여 가구 침수
    • 입력 2010-09-22 22:05:00
    뉴스 9
<앵커 멘트> 보름달 보며 정담을 나눠야 할 추석이지만, 기습 폭우로 차례도 못 지낸 이재민이 많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두 명이 실종되고 무려 만 천여 가구가 물에 잠겼습니다. 300밀리미터 가까이 쏟아진 폭우로 아수라장이 된 수도권 지역, 피해 상황을 먼저 박원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무너져 내린 축대를 복구하려는 손길이 바쁩니다. 한쪽에서는 빨래를 말리고 젖은 가재도구를 씻어냅니다. 중부지방에 최고 300㎜에 이르는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만천여 가구가 침수됐습니다. 침수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추석인 오늘도 하루종일 집을 치우며 보내야 했습니다. <인터뷰>최진영(서울시 화곡동) : "일도 못 나가고 지금 답답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참 갑갑하네요." 또 수도권 공장 55개 동과 인천의 국가산업단지 일부도 침수됐습니다. 지하 1층으로 흘러내린 빗물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지하 2층 천장은 이렇게 폭삭 무너져 내렸습니다. 침수됐던 지하 상가와 마트도 청소와 물건 정리에 나섭니다. 직원 여럿이 수마가 할퀴고 간 흔적을 지워보려고 하지만 여전히 힘에 부쳐 보입니다. <인터뷰>허정훈(하나로마트 입점 식당주인) : "냉동식품들이 전기가 안 들어와서 다 부패하게 생겼어요. 다 버려야 할 지경 입니다." 어제 폭우로 서울과 경기도에서 고립됐던 등산객 14명은 모두 구조됐지만, 강원도 영월에서는 낚시중이던 2명이 실종됐습니다. 물에 잠겨 통제됐던 수도권 47개 도로와 지하철 4개 노선도 대부분 복구가 완료돼 정상 소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