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피해 밤샘 복구…명절 잊은 이재민들

입력 2010.09.23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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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침수 피해를 입은 시민들은 추석 명절도 잊은 채, 밤샘 복구 작업을 하며 힘든 연휴를 보내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밤늦은 시각이지만, 인천의 한 아파트에선 배수 작업이 한창입니다.

아파트의 전기를 관리하는 기계실은 폭우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밤샘 작업 끝에 간신히 물은 빼냈지만, 기계실 안의 시설이 모두 물에 잠겨 사흘째 전기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6백여 세대 주민들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추석 연휴를 보내고 있습니다.

<녹취> 아파트 주민 : "빗물에 미끄러져서 계단 내려오다 굴러떨어졌거든요. 너무 불편한 상황이라 빨리 복구해주셨으면 좋겠고."

비에 젖은 나무판들이 어지럽게 쌓여있습니다.

목공소 안까지 쏟아져 들어온 빗물을 퍼내고, 장비들을 닦느라 잠자는 것도 잊었습니다.

<인터뷰> 김성일(침수 피해 주민) : "연휴 끝나고 금요일부턴 계속 일을 해야돼요. 그러기 위해선 빨리 복구를 해야하기 때문에 내일까진 쉬지 않고 해야할것 같습니다."

순식간에 물이 휩쓸고 간 집안은 끼니를 때울 공간조차 없습니다.

밤새 물을 퍼냈지만, 집안 곳곳에 부서지고 망가진 살림살이가 뒤엉켜있어 한숨만 쏟아집니다.

<인터뷰> 박명종(이재민) : "명절인데 밥 먹을 겨를도 없어요. 전기는 있는데 뭐든 다 젖어있으니까..."

폭우로 순식간에 안식처를 잃은 시민들은 복구 작업에 매달려, 명절도 잊은 채 힘든 연휴를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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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수 피해 밤샘 복구…명절 잊은 이재민들
    • 입력 2010-09-23 07: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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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침수 피해를 입은 시민들은 추석 명절도 잊은 채, 밤샘 복구 작업을 하며 힘든 연휴를 보내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밤늦은 시각이지만, 인천의 한 아파트에선 배수 작업이 한창입니다. 아파트의 전기를 관리하는 기계실은 폭우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밤샘 작업 끝에 간신히 물은 빼냈지만, 기계실 안의 시설이 모두 물에 잠겨 사흘째 전기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6백여 세대 주민들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추석 연휴를 보내고 있습니다. <녹취> 아파트 주민 : "빗물에 미끄러져서 계단 내려오다 굴러떨어졌거든요. 너무 불편한 상황이라 빨리 복구해주셨으면 좋겠고." 비에 젖은 나무판들이 어지럽게 쌓여있습니다. 목공소 안까지 쏟아져 들어온 빗물을 퍼내고, 장비들을 닦느라 잠자는 것도 잊었습니다. <인터뷰> 김성일(침수 피해 주민) : "연휴 끝나고 금요일부턴 계속 일을 해야돼요. 그러기 위해선 빨리 복구를 해야하기 때문에 내일까진 쉬지 않고 해야할것 같습니다." 순식간에 물이 휩쓸고 간 집안은 끼니를 때울 공간조차 없습니다. 밤새 물을 퍼냈지만, 집안 곳곳에 부서지고 망가진 살림살이가 뒤엉켜있어 한숨만 쏟아집니다. <인터뷰> 박명종(이재민) : "명절인데 밥 먹을 겨를도 없어요. 전기는 있는데 뭐든 다 젖어있으니까..." 폭우로 순식간에 안식처를 잃은 시민들은 복구 작업에 매달려, 명절도 잊은 채 힘든 연휴를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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