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심장 광화문 일대, ‘물바다’ 된 이유는?

입력 2010.09.2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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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늘에서 구멍이 난 듯 억세게 퍼붓는 비로 서울의 심장, 광화문 일대는 순식간에 마비됐습니다.

짧은 시간에 집중된 많은 비도 문제지만 광화문이 물바다가 된 이유는 또 있었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쏟아지는 빗속에서 100kg이 넘는 철제 맨홀 뚜껑이 맥을 못추고 들썩거립니다.

한꺼번에 쏟아지는 빗물이 맨홀 안에서 역류하면서 맨홀 뚜껑이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튀어오르는 겁니다.

이렇게 빗물이 역류하면서 서울의 심장부라 불리는 광화문이 순식간에 물바다가 됐습니다.

차도는 물론 인도까지 빗물이 넘쳐 올라왔습니다.

<인터뷰> "이만큼 올라왔어요. (가게 안으로도 비가 들어왔었나요?) 네, 다 들어왔어요."

그제 오후 서울 지역에 내린 비는 시간당 최고 100㎜.

하지만, 광화문 하수관의 처리 능력은 시간당 최대 75mm 까집니다.

그나마 뒷골목 하수관은 처리 능력이 시간당 40mm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빠르게 물이 차올라 특히 저지대 곳곳에서 침수가 발생한 것입니다.

<녹취>오강섭(광화문 상인) : "119에서 물 빼고 잔해만 남아있습니다. 소방서에서도 들어가는 건 누전 위험이 있다고 하는데, 대충 정리한 게 이 정도 입니다."

전문가들은 폭우 피해를 막기 위해선 지하 빗물받이 시설을 늘리고, 하수도를 정비하는 등 중장기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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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심장 광화문 일대, ‘물바다’ 된 이유는?
    • 입력 2010-09-23 08: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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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늘에서 구멍이 난 듯 억세게 퍼붓는 비로 서울의 심장, 광화문 일대는 순식간에 마비됐습니다. 짧은 시간에 집중된 많은 비도 문제지만 광화문이 물바다가 된 이유는 또 있었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쏟아지는 빗속에서 100kg이 넘는 철제 맨홀 뚜껑이 맥을 못추고 들썩거립니다. 한꺼번에 쏟아지는 빗물이 맨홀 안에서 역류하면서 맨홀 뚜껑이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튀어오르는 겁니다. 이렇게 빗물이 역류하면서 서울의 심장부라 불리는 광화문이 순식간에 물바다가 됐습니다. 차도는 물론 인도까지 빗물이 넘쳐 올라왔습니다. <인터뷰> "이만큼 올라왔어요. (가게 안으로도 비가 들어왔었나요?) 네, 다 들어왔어요." 그제 오후 서울 지역에 내린 비는 시간당 최고 100㎜. 하지만, 광화문 하수관의 처리 능력은 시간당 최대 75mm 까집니다. 그나마 뒷골목 하수관은 처리 능력이 시간당 40mm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빠르게 물이 차올라 특히 저지대 곳곳에서 침수가 발생한 것입니다. <녹취>오강섭(광화문 상인) : "119에서 물 빼고 잔해만 남아있습니다. 소방서에서도 들어가는 건 누전 위험이 있다고 하는데, 대충 정리한 게 이 정도 입니다." 전문가들은 폭우 피해를 막기 위해선 지하 빗물받이 시설을 늘리고, 하수도를 정비하는 등 중장기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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