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지성 집중호우·가을 장마 ‘늦더위 탓’

입력 2010.09.2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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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을인데도 이번 추석처럼 극단적인 폭우가 쏟아진 이유는 뭘까요?

김성한 기자가 입체적으로 분석해 봤더니 '늦더위 탓'이 컸습니다.

<리포트>

올해 들어 지금까지 서울의 강수량은 1975mm, 보통 서울의 1년 강수량이 1300mm인 것에 비하면 일 년 동안 내릴 비보다 벌써 50% 정도가 더 온 것입니다.

최근의 잦은 폭우 때문입니다.

전국적으로도 장마때인 7월 강수량은 예년과 비슷했지만 8월은 예년 평균의 141%, 이달엔 200%에 달해 예년보다 두 배나 많았습니다.

특히 장마가 끝난 뒤 계속된 국지성 집중호우와 이례적으로 강했던 가을장마, 3차례나 북상한 태풍이 많은 비의 원인이 됐습니다.

이런 현상은 올해 만의 일이 아닙니다.

1970년대 100mm 안팎이던 9월 강수량은 2000년대 들어 170mm까지 늘었고, 갈수록 강수량의 변동폭이 커져 극단적인 폭우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준석(기상청 기후예측과장):"지구 온난화로 대기 중의 에너지가 증가해 날씨의 변동폭이 커지고 있는데, 9월에도 그 특징이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 현상 때문에 9월까지 이어지는 늦더위가 보통의 가을비를 한 여름철 폭우로 바꾸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기후변화가 심해질수록 장마철 못지않은 집중호우가 8월과 9월에 더욱 빈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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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지성 집중호우·가을 장마 ‘늦더위 탓’
    • 입력 2010-09-24 22: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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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을인데도 이번 추석처럼 극단적인 폭우가 쏟아진 이유는 뭘까요? 김성한 기자가 입체적으로 분석해 봤더니 '늦더위 탓'이 컸습니다. <리포트> 올해 들어 지금까지 서울의 강수량은 1975mm, 보통 서울의 1년 강수량이 1300mm인 것에 비하면 일 년 동안 내릴 비보다 벌써 50% 정도가 더 온 것입니다. 최근의 잦은 폭우 때문입니다. 전국적으로도 장마때인 7월 강수량은 예년과 비슷했지만 8월은 예년 평균의 141%, 이달엔 200%에 달해 예년보다 두 배나 많았습니다. 특히 장마가 끝난 뒤 계속된 국지성 집중호우와 이례적으로 강했던 가을장마, 3차례나 북상한 태풍이 많은 비의 원인이 됐습니다. 이런 현상은 올해 만의 일이 아닙니다. 1970년대 100mm 안팎이던 9월 강수량은 2000년대 들어 170mm까지 늘었고, 갈수록 강수량의 변동폭이 커져 극단적인 폭우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준석(기상청 기후예측과장):"지구 온난화로 대기 중의 에너지가 증가해 날씨의 변동폭이 커지고 있는데, 9월에도 그 특징이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 현상 때문에 9월까지 이어지는 늦더위가 보통의 가을비를 한 여름철 폭우로 바꾸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기후변화가 심해질수록 장마철 못지않은 집중호우가 8월과 9월에 더욱 빈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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