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에서 일하는 ‘묻지마 유학생들’

입력 2010.09.2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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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LA 등지의 유흥업소에서 술 접대를 하는 한국인 여성 상당수가 유학생이라고 합니다.

대책 없이 유학을 떠났다가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술집에서 일하는가 하면 마약에 빠지는 유학생도 적지 않습니다.

미국 LA 현지에서 이중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LA 한인타운 인근의 한 유흥업소입니다.

서울 강남의 룸살롱처럼 꾸며진 방으로 20대 여성 세 명이 들어옵니다.

모두 유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합니다.

<녹취>접대부 : "술 먹다가 매일 아침 6시, 7시에 들어가 니까 차라리 엄마가 (유학) 가라고 그러 더라고요"

학교에는 가끔 나갑니다.

유학비자를 가지고 5년 동안 미국에 체류하기 위해서는 학적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녹취>접대부 : "(수업에) 매번 가진 않아요. (학교에서) 전화하고 편지와요. 너 자꾸 이런 식으로 하면(퇴학시킨다고) 그때는 나가야 돼요."

유흥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이렇게 술집에 나오는 유학생이 적지 않다는 게 술집 관계자들의 얘깁니다.

<녹취>유흥업소 지배인 : "가게가 작은 것, 큰 것 다 합치면 백 개 정도 된대. LA 전체에…(유학생들이) 몇백 명 정도 되지 않을까?"

이런 유흥업소 주변에서 마약의 유혹에 빠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녹취>마약 경험자 : "대학 다니고 나서 실패·포기하고 술집 다니면서 약하고… 약에 쉽게 빠지는 것 같아요."

뚜렷한 목표 없이 떠난 유학길에서 술집 취업에 마약까지, 젊은 유학생들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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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묻지마 유학생들’
    • 입력 2010-09-27 07: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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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LA 등지의 유흥업소에서 술 접대를 하는 한국인 여성 상당수가 유학생이라고 합니다. 대책 없이 유학을 떠났다가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술집에서 일하는가 하면 마약에 빠지는 유학생도 적지 않습니다. 미국 LA 현지에서 이중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LA 한인타운 인근의 한 유흥업소입니다. 서울 강남의 룸살롱처럼 꾸며진 방으로 20대 여성 세 명이 들어옵니다. 모두 유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합니다. <녹취>접대부 : "술 먹다가 매일 아침 6시, 7시에 들어가 니까 차라리 엄마가 (유학) 가라고 그러 더라고요" 학교에는 가끔 나갑니다. 유학비자를 가지고 5년 동안 미국에 체류하기 위해서는 학적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녹취>접대부 : "(수업에) 매번 가진 않아요. (학교에서) 전화하고 편지와요. 너 자꾸 이런 식으로 하면(퇴학시킨다고) 그때는 나가야 돼요." 유흥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이렇게 술집에 나오는 유학생이 적지 않다는 게 술집 관계자들의 얘깁니다. <녹취>유흥업소 지배인 : "가게가 작은 것, 큰 것 다 합치면 백 개 정도 된대. LA 전체에…(유학생들이) 몇백 명 정도 되지 않을까?" 이런 유흥업소 주변에서 마약의 유혹에 빠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녹취>마약 경험자 : "대학 다니고 나서 실패·포기하고 술집 다니면서 약하고… 약에 쉽게 빠지는 것 같아요." 뚜렷한 목표 없이 떠난 유학길에서 술집 취업에 마약까지, 젊은 유학생들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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