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예금하려면 그냥 묻어두세요!

입력 2010.09.27 (07:50) 수정 2010.09.2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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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금리 상승기라는 이유로 더 많은 수익을 올릴 기회를 기다리기 위해 만기가 짧은 예금이 인기인데요,



금리만 따진다면 짧게 굴리는 것보다는 아예 1년짜리 예금을 드는 것이 더 이득이라고 합니다.



박일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시중은행입니다.



최근 예금하는 사람들에게는 두세 달마다 만기가 연장되는 ’회전식’ 예금이 인기입니다.



<인터뷰> 조경원(국민은행 VIP팀장) : "요즘 점점 늘고 있어요. 오시는 고객들 10명 중에 세 명 정도는 회전식 예금을 찾고 계십니다."



실제 지난 3월 말부터 7월 사이 늘어난 정기 예금 가운데 절반 이상이 만기가 6개월보다 짧은 단기 예금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정기예금에서 차지하는 만기 6개월 미만의 예금 비중도 12.5%에서 15.7%까지 올라갔습니다.



돈을 짧게 굴리다가 금리가 오르면 수익을 더 올리겠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실제 수익률은 어떨까?



한 은행의 경우 3개월 회전식 예금 금리는 연 2.55%로 1년 만기 예금 금리보다 훨씬 낮습니다.



금리가 석 달마다 0.5%포인트씩 오른다고 가정해도 천만 원을 예금했을 때 회전식 예금의 이자 수익이 1년 만기 예금보다 2만 6천 원가량 적습니다.



더구나 최근 기준 금리 동결에서 보듯 금리가 이렇게 빨리 오를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관석(신한은행 재테크팀장) : "1년 예금 금리가 물가상승률을 상회하기 때문에 1년 이상 정기예금에 넣어두는 것이 더 이득일 수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높은 수익을 올리고 싶다면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이자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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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에 예금하려면 그냥 묻어두세요!
    • 입력 2010-09-27 07:50:48
    • 수정2010-09-27 16:4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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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금리 상승기라는 이유로 더 많은 수익을 올릴 기회를 기다리기 위해 만기가 짧은 예금이 인기인데요,

금리만 따진다면 짧게 굴리는 것보다는 아예 1년짜리 예금을 드는 것이 더 이득이라고 합니다.

박일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시중은행입니다.

최근 예금하는 사람들에게는 두세 달마다 만기가 연장되는 ’회전식’ 예금이 인기입니다.

<인터뷰> 조경원(국민은행 VIP팀장) : "요즘 점점 늘고 있어요. 오시는 고객들 10명 중에 세 명 정도는 회전식 예금을 찾고 계십니다."

실제 지난 3월 말부터 7월 사이 늘어난 정기 예금 가운데 절반 이상이 만기가 6개월보다 짧은 단기 예금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정기예금에서 차지하는 만기 6개월 미만의 예금 비중도 12.5%에서 15.7%까지 올라갔습니다.

돈을 짧게 굴리다가 금리가 오르면 수익을 더 올리겠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실제 수익률은 어떨까?

한 은행의 경우 3개월 회전식 예금 금리는 연 2.55%로 1년 만기 예금 금리보다 훨씬 낮습니다.

금리가 석 달마다 0.5%포인트씩 오른다고 가정해도 천만 원을 예금했을 때 회전식 예금의 이자 수익이 1년 만기 예금보다 2만 6천 원가량 적습니다.

더구나 최근 기준 금리 동결에서 보듯 금리가 이렇게 빨리 오를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관석(신한은행 재테크팀장) : "1년 예금 금리가 물가상승률을 상회하기 때문에 1년 이상 정기예금에 넣어두는 것이 더 이득일 수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높은 수익을 올리고 싶다면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이자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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