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클러 절도범, 잡고보니 납품업체 직원

입력 2010.09.2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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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스프링클러 부품이 무더기로 털렸는데, 인을 잡고 보니 바로 납품업체 직원들이었습니다.



거래업체가 부도가 나, 부품값을 받지 못해 그랬다고 합니다.



송명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두 남성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은 능숙하게 스프링클러 부품을 떼어내고, 다른 사람은 부품을 받아 상자에 넣습니다.



현장 인부처럼 보이지만 실은 이들은 스프링클러 부품을 훔치고 있습니다.



<녹취>시공사 관계자:"저희도 한참 뒤에 알았는데요,우리가 돌다보니까 (부품이)없어졌더라고요.."



이들이 이 아파트에서 훔친 부품은 230여 개, 4백만 원 어치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어이없게도 훔친 부품을 생산한 업체 직원들입니다.



거래업체가 부도 나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하자 업체 대표의 지시를 받고 부품 훔치기에 나선 겁니다.



이들은 스프링클러 부품이 없어지면 아파트 시공사가 자신들의 제품을 다시 살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녹취>피의자:"납품을 했는데 돈을 못받고 (중간납품업체가) 부도가 났어요. 일단은 자금을 회수해보려는 차원에서.."



이들은 주차장에 설치된 80여개의 CCTV를 피해 구석진 곳의 스프링클러만 노렸지만, 숨어있는 CCTV 때문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인터뷰>정재익(수원남부경찰서 강력팀장):"CCTV 중에 두 개 CCTV는 물 배수관에 가려져 있어 가지고 범인들 입장에서 봤을때는 CCTV가 없는 걸로 생각한 것 같습니다"



경찰은 범행을 지시한 업체대표 49살 성 모씨와 부품을 훔친 직원 등 세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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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프링클러 절도범, 잡고보니 납품업체 직원
    • 입력 2010-09-27 22:17:07
    뉴스 9
<앵커 멘트>

새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스프링클러 부품이 무더기로 털렸는데, 인을 잡고 보니 바로 납품업체 직원들이었습니다.

거래업체가 부도가 나, 부품값을 받지 못해 그랬다고 합니다.

송명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두 남성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은 능숙하게 스프링클러 부품을 떼어내고, 다른 사람은 부품을 받아 상자에 넣습니다.

현장 인부처럼 보이지만 실은 이들은 스프링클러 부품을 훔치고 있습니다.

<녹취>시공사 관계자:"저희도 한참 뒤에 알았는데요,우리가 돌다보니까 (부품이)없어졌더라고요.."

이들이 이 아파트에서 훔친 부품은 230여 개, 4백만 원 어치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어이없게도 훔친 부품을 생산한 업체 직원들입니다.

거래업체가 부도 나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하자 업체 대표의 지시를 받고 부품 훔치기에 나선 겁니다.

이들은 스프링클러 부품이 없어지면 아파트 시공사가 자신들의 제품을 다시 살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녹취>피의자:"납품을 했는데 돈을 못받고 (중간납품업체가) 부도가 났어요. 일단은 자금을 회수해보려는 차원에서.."

이들은 주차장에 설치된 80여개의 CCTV를 피해 구석진 곳의 스프링클러만 노렸지만, 숨어있는 CCTV 때문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인터뷰>정재익(수원남부경찰서 강력팀장):"CCTV 중에 두 개 CCTV는 물 배수관에 가려져 있어 가지고 범인들 입장에서 봤을때는 CCTV가 없는 걸로 생각한 것 같습니다"

경찰은 범행을 지시한 업체대표 49살 성 모씨와 부품을 훔친 직원 등 세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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