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항, 불법체류자 통로되나?

입력 2010.09.28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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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주국제공항으로 입국하려던 태국인 10여명이 불법 체류 가능성 때문에 강제 추방됐습니다.

이번달만 태국인 추방이 세번째입니다.

지방공항에 불법체류자가 몰리는 것은 아닌지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8시에 청주 국제공항에 도착한 태국인 34명 가운데 14명이 입국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청주출입국관리사무소는 이들이 여행 일정과 비용을 조달한 경로조차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등 불법 체류 가능성이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6시간에 걸친 조사 끝에 태국인 14명은 강제출국됐습니다. <인터뷰> 김순기 청주출입국관리사무소 팀장 일대일로 계속 추궁하니까 결국 다 시인한 겁니다. 직업이 대학생이라고 한 사람도 있고 결국 다 진술서를 받았어요.

충북 청주와 태국 방콕 노선 정기편이 이달 초 운항을 시작한지 사흘만에 24명이 입국을 거절당하는 등 한 달 사이에 세 차례에 걸쳐 태국인 47명이 강제 추방됐습니다.

또 출국예정일에 공항에 나타나지 않고 종적을 감춘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

<녹취> 출입국사무소 관계자 : "10명 중에 4명 꼴로 출국장에 안 나온 경우도 있었습니다. 아직 90일이 지나지 않아서 불법 체류 신분은 아니지만 그렇게 되겠죠."

지방 공항이 신규 노선을 활성화하기 위해 심사를 허술하게 할 거라는 기대로 불법 체류자가 몰린다는 게 법무부 시각입니다.

실제로 청주공항은 출입국 심사 인력 7명이 하루 평균 천오백 명가량을 심사하고 있습니다.

법무부가 출입국 심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있어서 강제추방 사태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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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공항, 불법체류자 통로되나?
    • 입력 2010-09-28 07:07:3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청주국제공항으로 입국하려던 태국인 10여명이 불법 체류 가능성 때문에 강제 추방됐습니다. 이번달만 태국인 추방이 세번째입니다. 지방공항에 불법체류자가 몰리는 것은 아닌지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8시에 청주 국제공항에 도착한 태국인 34명 가운데 14명이 입국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청주출입국관리사무소는 이들이 여행 일정과 비용을 조달한 경로조차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등 불법 체류 가능성이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6시간에 걸친 조사 끝에 태국인 14명은 강제출국됐습니다. <인터뷰> 김순기 청주출입국관리사무소 팀장 일대일로 계속 추궁하니까 결국 다 시인한 겁니다. 직업이 대학생이라고 한 사람도 있고 결국 다 진술서를 받았어요. 충북 청주와 태국 방콕 노선 정기편이 이달 초 운항을 시작한지 사흘만에 24명이 입국을 거절당하는 등 한 달 사이에 세 차례에 걸쳐 태국인 47명이 강제 추방됐습니다. 또 출국예정일에 공항에 나타나지 않고 종적을 감춘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 <녹취> 출입국사무소 관계자 : "10명 중에 4명 꼴로 출국장에 안 나온 경우도 있었습니다. 아직 90일이 지나지 않아서 불법 체류 신분은 아니지만 그렇게 되겠죠." 지방 공항이 신규 노선을 활성화하기 위해 심사를 허술하게 할 거라는 기대로 불법 체류자가 몰린다는 게 법무부 시각입니다. 실제로 청주공항은 출입국 심사 인력 7명이 하루 평균 천오백 명가량을 심사하고 있습니다. 법무부가 출입국 심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있어서 강제추방 사태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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