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 “천신일에게 40억원 건네” 진술 확보

입력 2010.09.30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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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대우조선해양의 협력업체 대표가 천신일 회장에게 40억 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와의 연관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인 임천공업의 이모 대표와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사이의 금품 거래 정황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천 회장에게 40억 원 상당의 현물과 현금을 전달했다는 이 대표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천 회장이 북악산 중턱에 짓고 있는 돌 박물관 공사에 철근 10억 원 어치 이상을 무상으로 공급했다는 겁니다.

<녹취>공사 현장 관계자 : "철근 많이 들어왔죠.(어느 정도 들어왔죠?) 들어올 때 보면 한 열 차씩 들어오고 그러니까요."

철근을 공급한 업체는 경남 창원에 본사를 둔 철강 전문업체인데, 이 씨가 실제 소유줍니다.

이 씨는 또 검찰에서 천 회장에게 자문료 등의 명목으로도 10억 원이 넘는 돈을 제공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008년 초 천 회장이 자녀 명의로 이 씨 소유의 회사 주식을 샀는데, 이후 이 씨가 주식 매입대금을 되돌려 줬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 씨가 천 회장에게 건넨 돈이 비자금 350억여 원의 일부였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이 씨가 건넨 금품이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에 대한 대가였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천 회장과 남 사장을 소환해 금품 거래와 연임 로비의 정황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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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 “천신일에게 40억원 건네” 진술 확보
    • 입력 2010-09-30 07:11:1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검찰이 대우조선해양의 협력업체 대표가 천신일 회장에게 40억 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와의 연관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인 임천공업의 이모 대표와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사이의 금품 거래 정황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천 회장에게 40억 원 상당의 현물과 현금을 전달했다는 이 대표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천 회장이 북악산 중턱에 짓고 있는 돌 박물관 공사에 철근 10억 원 어치 이상을 무상으로 공급했다는 겁니다. <녹취>공사 현장 관계자 : "철근 많이 들어왔죠.(어느 정도 들어왔죠?) 들어올 때 보면 한 열 차씩 들어오고 그러니까요." 철근을 공급한 업체는 경남 창원에 본사를 둔 철강 전문업체인데, 이 씨가 실제 소유줍니다. 이 씨는 또 검찰에서 천 회장에게 자문료 등의 명목으로도 10억 원이 넘는 돈을 제공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008년 초 천 회장이 자녀 명의로 이 씨 소유의 회사 주식을 샀는데, 이후 이 씨가 주식 매입대금을 되돌려 줬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 씨가 천 회장에게 건넨 돈이 비자금 350억여 원의 일부였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이 씨가 건넨 금품이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에 대한 대가였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천 회장과 남 사장을 소환해 금품 거래와 연임 로비의 정황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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