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 회장, IOC회장 선거 낙선

입력 2001.07.16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앞서 보도한 대로 오랫 동안 올림픽운동에 헌신해 온 김운용 IOC집행위원 겸 대한체육회장이 IOC위원장 선거에서 낙선했습니다.
막판 터져나온 악재들이 패인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모스크바에서 정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운용 회장의 낙선은 무엇보다도 21년 동안 IOC의 제왕으로 군림하다가 이번에 퇴임하는 사마란치 위원장의 영향력이 아직도 막강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마란치 위원장은 벨기에의 로게의 지지를 공공연히 밝혔고 로게를 위해서 김 회장 지지 IOC위원을 만나 지지의사를 철회하도록 압력을 넣었습니다.
사마란치는 퇴임 후에는 IOC 종신 명예회장 겸 박물관장으로 취임합니다.
⊙김운용(대한체육회장): 조직적인 방해공세 때문에 안 됐는지 흑색 때문에 안 됐는지는 모르지만 또 백인의 텃밭에서 공세가 심해서 안 됐는지 모르지만...
⊙기자: 또 베이징이 2008년 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된 뒤 IOC 위원장과 올림픽 개최지를 동시에 동양에 넘겨줄 수 없다는 분위기가 조성됐고 이것이 창실 이후 계속 IOC를 지배해 온 백인들의 단결시켰습니다.
또 서방언론들의 김 회장 흠집내기가 끊임없이 계속됐습니다.
김 회장은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부패한 인물로 오랫 동안 서방언론의 비판을 받았고 이번 총회가 시작된 이후 다시 공격을 받았으며 일부 IOC 위원에 대한 5만달러 지원설까지 터져 곤혹을 치루었습니다.
사상 첫 동양인 IOC위원장을 노리던 김운용 회장은 백인들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그 꿈을 접어야만 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뉴스 정지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운용 회장, IOC회장 선거 낙선
    • 입력 2001-07-1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앞서 보도한 대로 오랫 동안 올림픽운동에 헌신해 온 김운용 IOC집행위원 겸 대한체육회장이 IOC위원장 선거에서 낙선했습니다. 막판 터져나온 악재들이 패인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모스크바에서 정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운용 회장의 낙선은 무엇보다도 21년 동안 IOC의 제왕으로 군림하다가 이번에 퇴임하는 사마란치 위원장의 영향력이 아직도 막강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마란치 위원장은 벨기에의 로게의 지지를 공공연히 밝혔고 로게를 위해서 김 회장 지지 IOC위원을 만나 지지의사를 철회하도록 압력을 넣었습니다. 사마란치는 퇴임 후에는 IOC 종신 명예회장 겸 박물관장으로 취임합니다. ⊙김운용(대한체육회장): 조직적인 방해공세 때문에 안 됐는지 흑색 때문에 안 됐는지는 모르지만 또 백인의 텃밭에서 공세가 심해서 안 됐는지 모르지만... ⊙기자: 또 베이징이 2008년 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된 뒤 IOC 위원장과 올림픽 개최지를 동시에 동양에 넘겨줄 수 없다는 분위기가 조성됐고 이것이 창실 이후 계속 IOC를 지배해 온 백인들의 단결시켰습니다. 또 서방언론들의 김 회장 흠집내기가 끊임없이 계속됐습니다. 김 회장은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부패한 인물로 오랫 동안 서방언론의 비판을 받았고 이번 총회가 시작된 이후 다시 공격을 받았으며 일부 IOC 위원에 대한 5만달러 지원설까지 터져 곤혹을 치루었습니다. 사상 첫 동양인 IOC위원장을 노리던 김운용 회장은 백인들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그 꿈을 접어야만 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뉴스 정지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