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 폭등세 계속…김치공장 가동 중단

입력 2010.10.0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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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배추값 폭등세가 계속되면서 김치업체들이 공장 가동까지 중단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단위 급식이 이뤄지는 복지시설 같은 곳에선 김치공급을 중단하기로 하는 등 김치 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조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치가 저장돼 있어야 할 공장 창고 안이 텅 비었습니다.

배추값이 지난해보다 10배 가까이 오르자 지난주부터 김치 생산을 모두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급한 마음에 웃돈을 주고라도 배추를 구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허사였습니다.

<인터뷰>박상기(김치업체 대표) : "지금 내가 배추를 사서 적자를 보더라도 김치를 담고 싶어도 배추를 살 수가 없어요."

김치를 대량으로 구매해오던 복지시설의 무료급식은 당장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매일 5백여 명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지만 하루 30 킬로그램이던 김치 소비량을 3분의 1로 줄였습니다.

2-3일 지나면 재고가 떨어져 아예 김치공급을 중단해야 할 처지입니다.

<인터뷰>이은애(전주덕진노인복지관 영양사) : "저희가 김치업체 2곳과 거래를 하고 있는데요. 그 두 업체에서 모두 김치공급이 중단됐어요. 그래서 지금 김치 공급이 안 되는 상황이에요."

더우기 올해 잦은 비로 가을 배추의 파종이 늦어지면서 배추 값의 고공행진이 김장철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강성남(배추재배 농민) : "원래 장마가 끝나고 바로 파종을 해야 하는데 장마가 끝나고 한 달가량 계속 비가 내렸기 때문에 파종이 늦었고 이로 인해 수확도 늦어질 것 같습니다."

사상 유례없는 배추값 폭등세가 계속되면서 김치 대란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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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추값 폭등세 계속…김치공장 가동 중단
    • 입력 2010-10-01 07:05:5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배추값 폭등세가 계속되면서 김치업체들이 공장 가동까지 중단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단위 급식이 이뤄지는 복지시설 같은 곳에선 김치공급을 중단하기로 하는 등 김치 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조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치가 저장돼 있어야 할 공장 창고 안이 텅 비었습니다. 배추값이 지난해보다 10배 가까이 오르자 지난주부터 김치 생산을 모두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급한 마음에 웃돈을 주고라도 배추를 구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허사였습니다. <인터뷰>박상기(김치업체 대표) : "지금 내가 배추를 사서 적자를 보더라도 김치를 담고 싶어도 배추를 살 수가 없어요." 김치를 대량으로 구매해오던 복지시설의 무료급식은 당장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매일 5백여 명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지만 하루 30 킬로그램이던 김치 소비량을 3분의 1로 줄였습니다. 2-3일 지나면 재고가 떨어져 아예 김치공급을 중단해야 할 처지입니다. <인터뷰>이은애(전주덕진노인복지관 영양사) : "저희가 김치업체 2곳과 거래를 하고 있는데요. 그 두 업체에서 모두 김치공급이 중단됐어요. 그래서 지금 김치 공급이 안 되는 상황이에요." 더우기 올해 잦은 비로 가을 배추의 파종이 늦어지면서 배추 값의 고공행진이 김장철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강성남(배추재배 농민) : "원래 장마가 끝나고 바로 파종을 해야 하는데 장마가 끝나고 한 달가량 계속 비가 내렸기 때문에 파종이 늦었고 이로 인해 수확도 늦어질 것 같습니다." 사상 유례없는 배추값 폭등세가 계속되면서 김치 대란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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