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20년 통일…경제적 격차 여전

입력 2010.10.02 (21:50) 수정 2010.10.0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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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로 통일 20년을 맞는 독일, 통일로 초강대국이 됐습니다만 그 후유증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동서독 지역의 경제적 격차가 여전히 문제입니다.

김개형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처럼 아파트가 통째로 철거되는 광경은 옛 동독 지역 도시에서 요즘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길 건너 체육관과 바로 옆 건물도 곧 철거되는 이 도시에서 통일 이후 철거된 건물은 무려 7천5백 채.

주민들이 일자리를 찾아 떠났기 때문입니다.

통일 직후 7만 명을 넘던 주민 수가 20년 새 절반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같은 일자리라도 옛 서독지역보다 수입이 적은 경우가 많습니다.

옛 동독 지역의 이 의사는 의료 수가가 옛 서독 지역보다 낮습니다.

옛 동독지역 경제를 살린다며 임금을 억제한 때문입니다.

<인터뷰> 홀메어(옛 동독 지역 의사) : "치료하는 질병이나 업무량은 같은데도 의료수가가 옛 서독 지역보다 낮아 수입이 적다는 건 정말 이해하기 힘듭니다."

이렇다보니 옛 동독 지역의 평균 소득은 옛 서독지역의 70%를 겨우 넘습니다.

실업률은 두 배 수준입니다.

<인터뷰> 브랭케(독일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갑작스런 환율 조정으로 옛 동독 기업경쟁력이 급속히 약화되면서 동독 산업이 3,4주 만에 붕괴됐습니다."

지난 20년 간, 우리돈 3천조 원이상 쏟아부었지만 옛 동서독 지역의 경제적 격차는 통일에도 아직 치유되지 않은 채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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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20년 통일…경제적 격차 여전
    • 입력 2010-10-02 21:50:54
    • 수정2010-10-02 22: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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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로 통일 20년을 맞는 독일, 통일로 초강대국이 됐습니다만 그 후유증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동서독 지역의 경제적 격차가 여전히 문제입니다. 김개형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처럼 아파트가 통째로 철거되는 광경은 옛 동독 지역 도시에서 요즘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길 건너 체육관과 바로 옆 건물도 곧 철거되는 이 도시에서 통일 이후 철거된 건물은 무려 7천5백 채. 주민들이 일자리를 찾아 떠났기 때문입니다. 통일 직후 7만 명을 넘던 주민 수가 20년 새 절반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같은 일자리라도 옛 서독지역보다 수입이 적은 경우가 많습니다. 옛 동독 지역의 이 의사는 의료 수가가 옛 서독 지역보다 낮습니다. 옛 동독지역 경제를 살린다며 임금을 억제한 때문입니다. <인터뷰> 홀메어(옛 동독 지역 의사) : "치료하는 질병이나 업무량은 같은데도 의료수가가 옛 서독 지역보다 낮아 수입이 적다는 건 정말 이해하기 힘듭니다." 이렇다보니 옛 동독 지역의 평균 소득은 옛 서독지역의 70%를 겨우 넘습니다. 실업률은 두 배 수준입니다. <인터뷰> 브랭케(독일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갑작스런 환율 조정으로 옛 동독 기업경쟁력이 급속히 약화되면서 동독 산업이 3,4주 만에 붕괴됐습니다." 지난 20년 간, 우리돈 3천조 원이상 쏟아부었지만 옛 동서독 지역의 경제적 격차는 통일에도 아직 치유되지 않은 채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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