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바퀴 도는 폐자원 에너지 사업

입력 2010.10.0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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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냥 버려지는 쓰레기, 땅에 묻어버리던 쓰레기에서 석탄과 같은 에너지 자원을 만드는 사업이 대대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도와는 달리 초기 운영 실적은 낙제점 수준입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폐자원 에너지 생산 공장입니다.

대형 운반차가 수백 개의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내려놓습니다.

이렇게 모은 쓰레기가 선별과 건조 등 5단계를 거치면, 엄지 손가락 크기의 작고 딱딱한 고체 연료로 변신합니다.

<녹취> 신귀용(태영건설 현장소장) : "(발열량은) 약 5천 킬로칼로리 정도 되고요, 석탄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시설 운영 일지.

지난 5개월 동안 시설 가동 일수는 81일, 평균 가동률은 42%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하루 100톤의 연료를 생산한다는 계획과 달리, 하루 생산량이 23톤 정돕니다.

생산 과정의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은 쓰레기에 포함된 수분의 양, 즉 함수율이 크게 높기 때문입니다.

수도권매립지공사는 이런 문제를 전혀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김상평(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부장) : "함수율이 설계 기준보다 높은 폐기물이 들어 오기 때문이고, 가동 초기이다 보니 시설 최적화를 위해 시설 개선을 하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수도권매립지공사는 현재 시설보다 5배 큰 시설을 추가로 건립하고, 13개 지자체 역시 오는 2013년까지 폐자원 에너지 공장을 세울 방침입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폐자원 에너지 사업의 경제성이 부풀려졌다며 사업 재검토를 환경부에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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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헛바퀴 도는 폐자원 에너지 사업
    • 입력 2010-10-04 07:01:5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그냥 버려지는 쓰레기, 땅에 묻어버리던 쓰레기에서 석탄과 같은 에너지 자원을 만드는 사업이 대대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도와는 달리 초기 운영 실적은 낙제점 수준입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폐자원 에너지 생산 공장입니다. 대형 운반차가 수백 개의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내려놓습니다. 이렇게 모은 쓰레기가 선별과 건조 등 5단계를 거치면, 엄지 손가락 크기의 작고 딱딱한 고체 연료로 변신합니다. <녹취> 신귀용(태영건설 현장소장) : "(발열량은) 약 5천 킬로칼로리 정도 되고요, 석탄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시설 운영 일지. 지난 5개월 동안 시설 가동 일수는 81일, 평균 가동률은 42%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하루 100톤의 연료를 생산한다는 계획과 달리, 하루 생산량이 23톤 정돕니다. 생산 과정의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은 쓰레기에 포함된 수분의 양, 즉 함수율이 크게 높기 때문입니다. 수도권매립지공사는 이런 문제를 전혀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김상평(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부장) : "함수율이 설계 기준보다 높은 폐기물이 들어 오기 때문이고, 가동 초기이다 보니 시설 최적화를 위해 시설 개선을 하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수도권매립지공사는 현재 시설보다 5배 큰 시설을 추가로 건립하고, 13개 지자체 역시 오는 2013년까지 폐자원 에너지 공장을 세울 방침입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폐자원 에너지 사업의 경제성이 부풀려졌다며 사업 재검토를 환경부에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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