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치기 수시 논술 ‘수험생 퀵 배달’ 위험한 질주

입력 2010.10.04 (08:23) 수정 2010.10.0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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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주말, 올해 대입 수시 논술 시험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요.

일부 대학들이 서로 논술 시간 간격을 너무 빠듯하게 잡는 바람에 수험생들이 위험한 질주를 하는 풍경이 올해도 재연됐습니다.

황현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입 수시 논술 시험이 치러지고 있는 서울의 한 대학교.

주변에 퀵 서비스 기사들이 대거 진을 치고 있습니다.

불과 한시간 후에 오후 시험이 시작하는 다른 대학에 중복 응시한 수험생들을 실어나르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퀵서비스 기사:"여기서 가는 게 이화여대가 제일 많고, 광운대가 조금 있고 그래요." (한번 타면 이대 같은 경우는 8만 원선이고, 광운대 같으면 7만 원)"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서둘러 오토바이에 올라 탑니다.

<현장음> "앞으로 바짝 앉어. 앞으로 바짝 붙으라고."

차에 부딪힐 뻔 하는 아찔한 장면까지 연출됩니다.

<녹취> 수험생 학부모:"차로 가려고 했는데 지금 급해가지고... 위험하지만 어떻게 합니까?"

고려대와 연세대 등 서울 지역 주요 12개 대학의 올해 수시 1차 평균 경쟁률은 27.5대 1, 사상 최고치입니다.

수시 모집 인원이 크게 늘어난 데다, 많은 대학들이 중복 지원을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부 대학 간에 오전과 오후 시험 시간 간격을 충분히 두지 않는 바람에 적지않은 복수 지원자들이 아슬아슬한 질주를 했습니다.

특히 외대나 경희대 등 일부 대학은 원서 접수가 모두 끝난 다음에야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해 뒤늦게 시험 시간이 겹치는 것을 확인한 일부 수험생들은 아예 비싼 전형료만 날리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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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겹치기 수시 논술 ‘수험생 퀵 배달’ 위험한 질주
    • 입력 2010-10-04 08:23:33
    • 수정2010-10-04 10: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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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주말, 올해 대입 수시 논술 시험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요. 일부 대학들이 서로 논술 시간 간격을 너무 빠듯하게 잡는 바람에 수험생들이 위험한 질주를 하는 풍경이 올해도 재연됐습니다. 황현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입 수시 논술 시험이 치러지고 있는 서울의 한 대학교. 주변에 퀵 서비스 기사들이 대거 진을 치고 있습니다. 불과 한시간 후에 오후 시험이 시작하는 다른 대학에 중복 응시한 수험생들을 실어나르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퀵서비스 기사:"여기서 가는 게 이화여대가 제일 많고, 광운대가 조금 있고 그래요." (한번 타면 이대 같은 경우는 8만 원선이고, 광운대 같으면 7만 원)"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서둘러 오토바이에 올라 탑니다. <현장음> "앞으로 바짝 앉어. 앞으로 바짝 붙으라고." 차에 부딪힐 뻔 하는 아찔한 장면까지 연출됩니다. <녹취> 수험생 학부모:"차로 가려고 했는데 지금 급해가지고... 위험하지만 어떻게 합니까?" 고려대와 연세대 등 서울 지역 주요 12개 대학의 올해 수시 1차 평균 경쟁률은 27.5대 1, 사상 최고치입니다. 수시 모집 인원이 크게 늘어난 데다, 많은 대학들이 중복 지원을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부 대학 간에 오전과 오후 시험 시간 간격을 충분히 두지 않는 바람에 적지않은 복수 지원자들이 아슬아슬한 질주를 했습니다. 특히 외대나 경희대 등 일부 대학은 원서 접수가 모두 끝난 다음에야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해 뒤늦게 시험 시간이 겹치는 것을 확인한 일부 수험생들은 아예 비싼 전형료만 날리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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