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중독에 빠진 강원랜드 직원들 ‘골치’

입력 2010.10.04 (22:01) 수정 2010.10.05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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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랜드에 비리가 끊이지 않는 데는 이런 이유도 있었습니다.



적잖은 직원들이 해외로 원정도박을 다닌다는데 과연 그 자금은 또 어떻게 마련하는 걸까요.



이중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박의 천국이라 불리는 마카오.



지난해 강원랜드 직원 2명이 이곳에서 카지노에서 게임을 하다 강원랜드 감사팀에 적발됐습니다.



<녹취> 강원랜드 VIP고객 : "직원들, 딜러들 삼삼오오 짝지어서 3박4일 마카오가면 그냥 뭐 널브러져 있어요. 게임하면서. 우리보다 더 크게해요."



강원랜드 감사실에서 지난 6월 작성한 보고서입니다.



최근 2년여 동안 다섯번 이상 해외를 다녀온 직원들의 방문지를 분석한 결과, 마카오가 31퍼센트로 가장 많았고 중국과 필리핀이 뒤를 이었습니다.



카지노로 유명한 국가들입니다.



더욱이 해외 카지노 관광이 직원들의 부정.비리와 연관이 있다는 겁니다.



<녹취> 강원랜드 VIP고객 : "사채업자들이 한 30명쯤 있어요. 일년이면 몇백억을 벌어나가는데 (직원들하고)연결고리가 없겠어요? 같이가기도 하고."



강원랜드는 지난해 말 해외 카지노를 방문 할때는 사전에 회사에 보고하도록 내규를 바꿨습니다.



이후 해외 카지노 출입을 사전 보고한 직원은 백여 명.



하지만, 사전에 보고 없이 카지노를 출입해도 적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성태(한나라당의원) : "직원비리가 끊이지 않는 이유를 밝혀냈습니다. 카지노 직원들의 해외 도박장 출입을 제한하는 조치가 시급합니다."



직원들의 비행에다 우리 사회에 도박 중독을 부추긴다는 비난을 받아온 강원랜드.



불황 속에 지난해에도 직원 1인당들에 평균 천백만원이 넘는 성과급 잔치까지 벌였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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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박 중독에 빠진 강원랜드 직원들 ‘골치’
    • 입력 2010-10-04 22:01:13
    • 수정2010-10-05 06: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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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랜드에 비리가 끊이지 않는 데는 이런 이유도 있었습니다.

적잖은 직원들이 해외로 원정도박을 다닌다는데 과연 그 자금은 또 어떻게 마련하는 걸까요.

이중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박의 천국이라 불리는 마카오.

지난해 강원랜드 직원 2명이 이곳에서 카지노에서 게임을 하다 강원랜드 감사팀에 적발됐습니다.

<녹취> 강원랜드 VIP고객 : "직원들, 딜러들 삼삼오오 짝지어서 3박4일 마카오가면 그냥 뭐 널브러져 있어요. 게임하면서. 우리보다 더 크게해요."

강원랜드 감사실에서 지난 6월 작성한 보고서입니다.

최근 2년여 동안 다섯번 이상 해외를 다녀온 직원들의 방문지를 분석한 결과, 마카오가 31퍼센트로 가장 많았고 중국과 필리핀이 뒤를 이었습니다.

카지노로 유명한 국가들입니다.

더욱이 해외 카지노 관광이 직원들의 부정.비리와 연관이 있다는 겁니다.

<녹취> 강원랜드 VIP고객 : "사채업자들이 한 30명쯤 있어요. 일년이면 몇백억을 벌어나가는데 (직원들하고)연결고리가 없겠어요? 같이가기도 하고."

강원랜드는 지난해 말 해외 카지노를 방문 할때는 사전에 회사에 보고하도록 내규를 바꿨습니다.

이후 해외 카지노 출입을 사전 보고한 직원은 백여 명.

하지만, 사전에 보고 없이 카지노를 출입해도 적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성태(한나라당의원) : "직원비리가 끊이지 않는 이유를 밝혀냈습니다. 카지노 직원들의 해외 도박장 출입을 제한하는 조치가 시급합니다."

직원들의 비행에다 우리 사회에 도박 중독을 부추긴다는 비난을 받아온 강원랜드.

불황 속에 지난해에도 직원 1인당들에 평균 천백만원이 넘는 성과급 잔치까지 벌였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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