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조선 징용자 학살에 식인까지

입력 2010.10.06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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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남태평양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을 살해하고 인육을 먹은 사실이 정부 조사로 처음 확인됐습니다.

일본군의 이런 만행에 분노해 집단행동에 나섰던 조선인들은 무차별 학살됐습니다.

황재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태평양 마셜제도의 밀리환초, 태평양 전쟁 말기이던 1945년, 일본군의 최전선이던 이곳은 미군의 공격으로 보급로가 차단됐습니다.

굶주림에 지친 일본군들은 강제 징용으로 끌고 간 조선인을 살해하고 인육을 먹기도 했습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조선인들이 일본군을 상대로 반란을 일으키자, 일본군은 조선인 백여 명을 학살했습니다.

<인터뷰> 이인신(일제 강제 동원 피해자 (2006년 인터뷰)) : "조선사람들이 살려달라고 그러니까 살려 주는 게 문제가 아니고 전체 싹 쓸어 버리더라고요. 확인까지 해 가고! 죽었 는가, 살았는가…"

일본 정부의 공식문서에는 조선인 군무원들이 반란을 일으키자, 총살했다는 내용만 기록돼 있습니다.

하지만, 생존자의 증언과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2006년 진상조사에 나선 정부는 4년 만에 일본군이 조선인을 살해하고 인육을 먹은 것이 사실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인터뷰>오병주(대일항쟁조사지원위원회) : "일본군의 기아상황, 미군에 대한 공포 등이 중첩돼 일어난 이러한 만행을 저지른 것"

위원회는 확인된 조선인 피해자 유족에게는 1인당 2천만 원의 위로금을 지급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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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군, 조선 징용자 학살에 식인까지
    • 입력 2010-10-06 07:07:5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남태평양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을 살해하고 인육을 먹은 사실이 정부 조사로 처음 확인됐습니다. 일본군의 이런 만행에 분노해 집단행동에 나섰던 조선인들은 무차별 학살됐습니다. 황재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태평양 마셜제도의 밀리환초, 태평양 전쟁 말기이던 1945년, 일본군의 최전선이던 이곳은 미군의 공격으로 보급로가 차단됐습니다. 굶주림에 지친 일본군들은 강제 징용으로 끌고 간 조선인을 살해하고 인육을 먹기도 했습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조선인들이 일본군을 상대로 반란을 일으키자, 일본군은 조선인 백여 명을 학살했습니다. <인터뷰> 이인신(일제 강제 동원 피해자 (2006년 인터뷰)) : "조선사람들이 살려달라고 그러니까 살려 주는 게 문제가 아니고 전체 싹 쓸어 버리더라고요. 확인까지 해 가고! 죽었 는가, 살았는가…" 일본 정부의 공식문서에는 조선인 군무원들이 반란을 일으키자, 총살했다는 내용만 기록돼 있습니다. 하지만, 생존자의 증언과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2006년 진상조사에 나선 정부는 4년 만에 일본군이 조선인을 살해하고 인육을 먹은 것이 사실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인터뷰>오병주(대일항쟁조사지원위원회) : "일본군의 기아상황, 미군에 대한 공포 등이 중첩돼 일어난 이러한 만행을 저지른 것" 위원회는 확인된 조선인 피해자 유족에게는 1인당 2천만 원의 위로금을 지급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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