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농사 대신 축산…악취·수질오염 비상

입력 2010.10.0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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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쌀이 남아돌면서 아예 벼 농사를 포기하고 축산으로 전업하는 농민들이 적지 않은데요.

이 때문에 악취와 수질 오염에 시달리는 주민들의 민원이 급증하고 있지만 대책 마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박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규모 양계농가 주변 밭에 닭의 분뇨가 널려있습니다.

주민들은 악취 때문에 창문을 열기도 어렵다고 하소연하며 해당군청에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쌀값 하락 등의 여파로 벼 농사 대신 축산업으로 전업하는 농민이 늘면서 이같은 민원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남지역의 경우만 일정 규모 이상의 축산 전업농은 지난 2천6년 천 8백여 농가에서 2년 만에 무려 50% 이상 급증했고, 악취와 오염 민원은 3배나 늘었습니다.

하지만 해결책은 미흡하기 그지 없습니다.

지방자치단체별로 조례를 만들어 사육지역을 제한하고 있지만 기준이 제각각이고 아예 조례가 없는 곳도 있습니다.

특히 수질오염원중에 축산분뇨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축산분뇨의 오염도가 생활하수보다 30배가량 높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홍주 박사(광주발전연구원) : "수질오염에 미치는 영향력, 오염도가 훨씬 높죠, 분해가 안되죠. 축산농가가 늘면서 오염도가 심각해지고 있죠"

하지만 전국적으로 축산분뇨처리 장 건립은 지지 부진합니다.

혐오시설 유치를 달가워하지 않는 주민들의 반대 때문입니다.

점점 규모화되는 축사의 설치기준과 수질 오염의 주범인 가축분뇨 처리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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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 농사 대신 축산…악취·수질오염 비상
    • 입력 2010-10-08 07:12:4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요즘 쌀이 남아돌면서 아예 벼 농사를 포기하고 축산으로 전업하는 농민들이 적지 않은데요. 이 때문에 악취와 수질 오염에 시달리는 주민들의 민원이 급증하고 있지만 대책 마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박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규모 양계농가 주변 밭에 닭의 분뇨가 널려있습니다. 주민들은 악취 때문에 창문을 열기도 어렵다고 하소연하며 해당군청에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쌀값 하락 등의 여파로 벼 농사 대신 축산업으로 전업하는 농민이 늘면서 이같은 민원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남지역의 경우만 일정 규모 이상의 축산 전업농은 지난 2천6년 천 8백여 농가에서 2년 만에 무려 50% 이상 급증했고, 악취와 오염 민원은 3배나 늘었습니다. 하지만 해결책은 미흡하기 그지 없습니다. 지방자치단체별로 조례를 만들어 사육지역을 제한하고 있지만 기준이 제각각이고 아예 조례가 없는 곳도 있습니다. 특히 수질오염원중에 축산분뇨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축산분뇨의 오염도가 생활하수보다 30배가량 높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홍주 박사(광주발전연구원) : "수질오염에 미치는 영향력, 오염도가 훨씬 높죠, 분해가 안되죠. 축산농가가 늘면서 오염도가 심각해지고 있죠" 하지만 전국적으로 축산분뇨처리 장 건립은 지지 부진합니다. 혐오시설 유치를 달가워하지 않는 주민들의 반대 때문입니다. 점점 규모화되는 축사의 설치기준과 수질 오염의 주범인 가축분뇨 처리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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