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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충전] 은빛 억새에 취하고! 별미도 맛보고!
입력 2010.10.08 (08:54) 수정 2010.10.08 (10:47)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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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주말, 가을의 낭만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떠나볼까, 생각하는 분들 많으시죠?

단풍으로 물들어 가는 가을 산이나 코스모스길도 좋지만, 차분하고 은은한 빛깔의 억새밭은 어떨까요?

김양순 기자, 자 어디로 안내해 주실건가요.

정선의 민둥산 아시나요?

화전민들이 경작을 위해 불을 질러 산 전체가 민둥민둥한 산인데요.

국내 최고의 억새 군락집니다.

지금 이곳은 은빛 억새 물결로 눈이 부실 지경이라는데요.

새파란 하늘 아래 은빛으로 흔들리는 억새 구경 말고도 곤드레 밥, 콧등치기 국수 같은 정선 별미도 맛볼 수 있습니다.
이번 주부터 절정이라네요.

<리포트>

푸른 가을 하늘이 가깝게 닿은, 해발 천백 미터의 정선 민둥산입니다.

요즘 등산객들의 필수코스라는데요.

2시간의 힘든 등반 끝에 도착한 정상!

<녹취>“야호~ 다 왔다.”

거기엔, 산등성이가 첫눈을 맞은 듯, 은빛으로 여울진 억새가 드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짙푸른 가을하늘과 햇빛에 반짝이는 억새의 은빛물결. 정말 한 폭의 그림이 따로 없는데요.

<녹취>“땀 흘리고 힘들게 올라온 보람을 느껴요.”

<인터뷰>강옥선(경기도 시흥시 은행동) : “하늘도 정말 파랗고, 억새가 이렇게 군락지로 있는 걸 여기서 처음 보네요. 아주 장관인 것 같아요.”

이곳 민둥산 억새가 특히나 유명한 이유! 다른 곳에 비해 일조량이 풍부해서 억새 중에서도 키가 유독 크고 빳빳한 ‘참 억새’라는데요.

덕분에 은빛 물결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겁니다.

<녹취>“누가 고루고루 가꿔놓은 것처럼 정말 잘 돼 있어요.”

정말 누가 심어놓은 듯 빼곡히 들어차 있는 억새 광야.

2003년 영화 ‘동승’의 촬영지로도 주목받기도 했죠.

아홉 살 어린 동자승이 떠나간 어머니를 그리워하던 장소. 바로 이 곳이었습니다.

<인터뷰>엄순희(서울시 천암동) : “쓸쓸함이라고 할까? 기다림이라고 할까? 그래서 (억새밭에) 오게 되는 거죠.”

이렇게 가을의 고독하고도 쓸쓸한 마음과 닮은 억새를 보니, 구성진 노래 한 자락 절로 나오는데요.

<녹취>“그리워 불러 봐도 허무한 사랑이더라.”

가을 낭만 가득한 이곳에선 추억 한 장 남기기도 빠질 수 없죠.

<녹취>“하나, 둘, 셋~”

그런데 억새밭에서 사진 잘 나오게 찍는 방법, 따로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김효준(경상북도 포항시 효자동) : “억새가 역광을 받으면 반짝반짝 빛이 나거든요. 그런데 역광으로 사진을 찍으면 인물이 어둡게 나와요. 그때는 플래시를 터뜨려서 찍으면 억새도 살고, 인물도 삽니다.”

억새밭에서 추억은, 미처 같이 못 온 사람들과도 함께 나눌 수 있습니다.

정상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억새 사진엽서에 편지를 써서 보내는 건데요.

<녹취>“엄마, 산이 진짜 멋있어요. 그리고 절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축제기간, 특별히 마련된 우체통에 넣어주기만 하면, 그 마음 까지 고이 부쳐준다네요.

<인터뷰>안성미(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 “와서 문득 생각나는 사람에게 (엽서를) 쓸 수 있다는 게 좋아요.”

출출해질 때 쯤, 억새를 바라보며 도시락 까먹는 재미도 있습니다.

<녹취>“정말 맛있어요. 날마다 여기 와서 먹고 싶습니다.”

미처 도시락 준비 못 한 분들은 산 아래 장터에서, 정선 별미를 맛볼 수 있습니다.

노릇노릇한 ‘메밀전’은 물론이고요.

신 김치 송송 썰어 넣어 부쳐내는 ‘메밀전병’과 면발이 올챙이와 닮은 ‘올챙이 국수’ 먹으면 콧등을 탁! 칠 정도로 맛있다는
‘콧등치기 국수’도 있습니다.

<녹취>“정말 맛있어요. 산에 올라갔다 와서 먹었더니 정말 꿀맛이에요.”

정선 가을 산의 향취가 그대~로 담겨있는 곤드레 밥도 빠질 수 없는데요.

갓 지어 고슬고슬한 쌀밥에 곤드레 나물 듬뿍 올려, 참기름과 양념간장만 넣고 쓱쓱 비벼 먹는 건데요. 정말 군침 돌죠?

<인터뷰>손영태(서울시 등촌동) : “많은 재료가 들어가진 않았지만, 깔끔하고 먹기에 되게 좋은 것 같아요.”

정선 별미! 여기서만 맛보고 가기엔 좀 아쉬울 것 같다고요?

곰취 나물부터 곤드레 나물, 취나물 등 지역 특산물도 싸게 사갈 수 있습니다.

<인터뷰>지은(대구광역시 불로동) : “향이 그윽한 게 산나물 냄새가 충분히 나네요.”

<인터뷰>송정숙(서울시 장위동) : “시중에서 느끼지 못하는 향토음식인 것 같고,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민둥산 억새꽃은 10월 중순까지 절정을 이룬다니까 꼭 가보시고요.

먼 곳이 부담스러우신 분들!

서울 월드컵공원에선 16일부터, 포천 명성산에선 15일부터 억새축제가 열린다니까 억새의 가을향연, 놓치지 마세요!
  • [주말충전] 은빛 억새에 취하고! 별미도 맛보고!
    • 입력 2010-10-08 08:54:14
    • 수정2010-10-08 10:47:18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이번 주말, 가을의 낭만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떠나볼까, 생각하는 분들 많으시죠?

단풍으로 물들어 가는 가을 산이나 코스모스길도 좋지만, 차분하고 은은한 빛깔의 억새밭은 어떨까요?

김양순 기자, 자 어디로 안내해 주실건가요.

정선의 민둥산 아시나요?

화전민들이 경작을 위해 불을 질러 산 전체가 민둥민둥한 산인데요.

국내 최고의 억새 군락집니다.

지금 이곳은 은빛 억새 물결로 눈이 부실 지경이라는데요.

새파란 하늘 아래 은빛으로 흔들리는 억새 구경 말고도 곤드레 밥, 콧등치기 국수 같은 정선 별미도 맛볼 수 있습니다.
이번 주부터 절정이라네요.

<리포트>

푸른 가을 하늘이 가깝게 닿은, 해발 천백 미터의 정선 민둥산입니다.

요즘 등산객들의 필수코스라는데요.

2시간의 힘든 등반 끝에 도착한 정상!

<녹취>“야호~ 다 왔다.”

거기엔, 산등성이가 첫눈을 맞은 듯, 은빛으로 여울진 억새가 드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짙푸른 가을하늘과 햇빛에 반짝이는 억새의 은빛물결. 정말 한 폭의 그림이 따로 없는데요.

<녹취>“땀 흘리고 힘들게 올라온 보람을 느껴요.”

<인터뷰>강옥선(경기도 시흥시 은행동) : “하늘도 정말 파랗고, 억새가 이렇게 군락지로 있는 걸 여기서 처음 보네요. 아주 장관인 것 같아요.”

이곳 민둥산 억새가 특히나 유명한 이유! 다른 곳에 비해 일조량이 풍부해서 억새 중에서도 키가 유독 크고 빳빳한 ‘참 억새’라는데요.

덕분에 은빛 물결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겁니다.

<녹취>“누가 고루고루 가꿔놓은 것처럼 정말 잘 돼 있어요.”

정말 누가 심어놓은 듯 빼곡히 들어차 있는 억새 광야.

2003년 영화 ‘동승’의 촬영지로도 주목받기도 했죠.

아홉 살 어린 동자승이 떠나간 어머니를 그리워하던 장소. 바로 이 곳이었습니다.

<인터뷰>엄순희(서울시 천암동) : “쓸쓸함이라고 할까? 기다림이라고 할까? 그래서 (억새밭에) 오게 되는 거죠.”

이렇게 가을의 고독하고도 쓸쓸한 마음과 닮은 억새를 보니, 구성진 노래 한 자락 절로 나오는데요.

<녹취>“그리워 불러 봐도 허무한 사랑이더라.”

가을 낭만 가득한 이곳에선 추억 한 장 남기기도 빠질 수 없죠.

<녹취>“하나, 둘, 셋~”

그런데 억새밭에서 사진 잘 나오게 찍는 방법, 따로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김효준(경상북도 포항시 효자동) : “억새가 역광을 받으면 반짝반짝 빛이 나거든요. 그런데 역광으로 사진을 찍으면 인물이 어둡게 나와요. 그때는 플래시를 터뜨려서 찍으면 억새도 살고, 인물도 삽니다.”

억새밭에서 추억은, 미처 같이 못 온 사람들과도 함께 나눌 수 있습니다.

정상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억새 사진엽서에 편지를 써서 보내는 건데요.

<녹취>“엄마, 산이 진짜 멋있어요. 그리고 절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축제기간, 특별히 마련된 우체통에 넣어주기만 하면, 그 마음 까지 고이 부쳐준다네요.

<인터뷰>안성미(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 “와서 문득 생각나는 사람에게 (엽서를) 쓸 수 있다는 게 좋아요.”

출출해질 때 쯤, 억새를 바라보며 도시락 까먹는 재미도 있습니다.

<녹취>“정말 맛있어요. 날마다 여기 와서 먹고 싶습니다.”

미처 도시락 준비 못 한 분들은 산 아래 장터에서, 정선 별미를 맛볼 수 있습니다.

노릇노릇한 ‘메밀전’은 물론이고요.

신 김치 송송 썰어 넣어 부쳐내는 ‘메밀전병’과 면발이 올챙이와 닮은 ‘올챙이 국수’ 먹으면 콧등을 탁! 칠 정도로 맛있다는
‘콧등치기 국수’도 있습니다.

<녹취>“정말 맛있어요. 산에 올라갔다 와서 먹었더니 정말 꿀맛이에요.”

정선 가을 산의 향취가 그대~로 담겨있는 곤드레 밥도 빠질 수 없는데요.

갓 지어 고슬고슬한 쌀밥에 곤드레 나물 듬뿍 올려, 참기름과 양념간장만 넣고 쓱쓱 비벼 먹는 건데요. 정말 군침 돌죠?

<인터뷰>손영태(서울시 등촌동) : “많은 재료가 들어가진 않았지만, 깔끔하고 먹기에 되게 좋은 것 같아요.”

정선 별미! 여기서만 맛보고 가기엔 좀 아쉬울 것 같다고요?

곰취 나물부터 곤드레 나물, 취나물 등 지역 특산물도 싸게 사갈 수 있습니다.

<인터뷰>지은(대구광역시 불로동) : “향이 그윽한 게 산나물 냄새가 충분히 나네요.”

<인터뷰>송정숙(서울시 장위동) : “시중에서 느끼지 못하는 향토음식인 것 같고,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민둥산 억새꽃은 10월 중순까지 절정을 이룬다니까 꼭 가보시고요.

먼 곳이 부담스러우신 분들!

서울 월드컵공원에선 16일부터, 포천 명성산에선 15일부터 억새축제가 열린다니까 억새의 가을향연,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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