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만 원으로 이룬 ‘인공위성의 꿈’

입력 2010.10.1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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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풍선에 매단 카메라가 지구 사진을 찍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재기발랄한 대학생들이 35만 원 짜리 '인공위성'을 만들었습니다.

양민오 기자입니다.

<리포트>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에 뒤덮인,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입니다.

성층권에서 찍은 이 사진은, 인공위성이 아니라 디지털 카메라가 잡은 것들 입니다.

<인터뷰>박영준(충남대 기술교육과 3학년) : "저희가 갖고 있던 카메라가 그렇게 높은 곳에 올라가서 찍고 내려왔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고요."

<녹취> "하나. 둘. 셋. 하늘을 열어라!"

대학생들이 지름 2미터 짜리, 기상관측용 풍선에다 디지털 카메라를 달아 하늘로 띄워 올립니다.

카메라는, 기상레이더 관측소와 서해안 고속도로 등을 찍은 뒤, 9분 만에 구름 위로 솟아올랐습니다.

10초 간격으로 연속 사진을 찍도록 설정해, 7백장 넘는 사진이 찍혔습니다.

비행 2시간 반 만에 30km 상공에서 풍선이 터지자, 카메라는 군산에서 150km 정도 떨어진 경북 의성군에 안착해, 무사히 회수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박영준(충남대 기술교육과 3학년) : "대류권 뚫고 지나간 다음에는 바람이 안 부니까 200km 안쪽으로 떨어질 거라고 생각하고 만들었어요."

제작비라야, 10만 원짜리 디지털 카메라와, 헬륨가스 풍선, GPS 수신기 등 35만 원에 불과합니다.

대학생들의 대범하고 유쾌한 도전이 우주강국을 이끌 인재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었습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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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만 원으로 이룬 ‘인공위성의 꿈’
    • 입력 2010-10-11 22: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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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풍선에 매단 카메라가 지구 사진을 찍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재기발랄한 대학생들이 35만 원 짜리 '인공위성'을 만들었습니다. 양민오 기자입니다. <리포트>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에 뒤덮인,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입니다. 성층권에서 찍은 이 사진은, 인공위성이 아니라 디지털 카메라가 잡은 것들 입니다. <인터뷰>박영준(충남대 기술교육과 3학년) : "저희가 갖고 있던 카메라가 그렇게 높은 곳에 올라가서 찍고 내려왔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고요." <녹취> "하나. 둘. 셋. 하늘을 열어라!" 대학생들이 지름 2미터 짜리, 기상관측용 풍선에다 디지털 카메라를 달아 하늘로 띄워 올립니다. 카메라는, 기상레이더 관측소와 서해안 고속도로 등을 찍은 뒤, 9분 만에 구름 위로 솟아올랐습니다. 10초 간격으로 연속 사진을 찍도록 설정해, 7백장 넘는 사진이 찍혔습니다. 비행 2시간 반 만에 30km 상공에서 풍선이 터지자, 카메라는 군산에서 150km 정도 떨어진 경북 의성군에 안착해, 무사히 회수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박영준(충남대 기술교육과 3학년) : "대류권 뚫고 지나간 다음에는 바람이 안 부니까 200km 안쪽으로 떨어질 거라고 생각하고 만들었어요." 제작비라야, 10만 원짜리 디지털 카메라와, 헬륨가스 풍선, GPS 수신기 등 35만 원에 불과합니다. 대학생들의 대범하고 유쾌한 도전이 우주강국을 이끌 인재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었습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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