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천국’ 시화호, 쓰레기로 몸살

입력 2010.10.1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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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화호가 맑아졌나 싶더니 다시 '쓰레기 천지'가 되고 있습니다.

낚시꾼, 관광객이 몰려들어선데 이화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철새들의 천국으로 변한 시화호.

맑아진 시화호에 물고기가 많아졌다는 입소문을 듣고, 주말이면 낚시꾼들이 대거 몰려 듭니다.

이러다보니 곳곳은 쓰레기 천지입니다.

술병과 낚시도구에 폐그물까지, 폭발 위험이 있는 부탄가스도 나뒹굽니다.

<녹취> 낚시꾼 : :자기들이(낚시꾼) 치워야 되는데 안치워. 관리하는 사람이 없잖아."

낚시할 때 햇볕가리개용으로 쓰는 이 우산도 버려진지 오래된 듯 이렇게 흉물스럽게 찢겨져 있습니다.

먹다 버린 음식물 쓰레기가 썩으면서 악취가 진동합니다.

<인터뷰>신은경(관광객) : "생각보다 쓰레기도 많고 냄새도 심하고 해서 두번 다시 오기 싫어요."

철새들도 떠날까 걱정입니다.

<인터뷰>최종인(철새지킴이) : "낚시줄이 새들 발에 걸리는 것들, 이런 것들이 수시로 민원이 들어오고 있거든요.'

주말마다 시화호 방조제에 쌓이는 쓰레기가 수십톤이지만, 수거는 한달에 한번뿐입니다.

<녹취>농어촌 공사 관계자 : "직원들이 우리 일을 해야되는데 (쓰레기 수거로)매주 나오면 다른 일을 못하잖아요. 예산이 없어서..."

불법 주정차도 심각하지만, 안산시나 화성시, 농어촌 공사, 그 누구도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오랜 노력 끝에 어렵게 되살아난 시화호가 양심과 함께 버린 쓰레기로 또다시 오염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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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새 천국’ 시화호, 쓰레기로 몸살
    • 입력 2010-10-12 2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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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화호가 맑아졌나 싶더니 다시 '쓰레기 천지'가 되고 있습니다. 낚시꾼, 관광객이 몰려들어선데 이화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철새들의 천국으로 변한 시화호. 맑아진 시화호에 물고기가 많아졌다는 입소문을 듣고, 주말이면 낚시꾼들이 대거 몰려 듭니다. 이러다보니 곳곳은 쓰레기 천지입니다. 술병과 낚시도구에 폐그물까지, 폭발 위험이 있는 부탄가스도 나뒹굽니다. <녹취> 낚시꾼 : :자기들이(낚시꾼) 치워야 되는데 안치워. 관리하는 사람이 없잖아." 낚시할 때 햇볕가리개용으로 쓰는 이 우산도 버려진지 오래된 듯 이렇게 흉물스럽게 찢겨져 있습니다. 먹다 버린 음식물 쓰레기가 썩으면서 악취가 진동합니다. <인터뷰>신은경(관광객) : "생각보다 쓰레기도 많고 냄새도 심하고 해서 두번 다시 오기 싫어요." 철새들도 떠날까 걱정입니다. <인터뷰>최종인(철새지킴이) : "낚시줄이 새들 발에 걸리는 것들, 이런 것들이 수시로 민원이 들어오고 있거든요.' 주말마다 시화호 방조제에 쌓이는 쓰레기가 수십톤이지만, 수거는 한달에 한번뿐입니다. <녹취>농어촌 공사 관계자 : "직원들이 우리 일을 해야되는데 (쓰레기 수거로)매주 나오면 다른 일을 못하잖아요. 예산이 없어서..." 불법 주정차도 심각하지만, 안산시나 화성시, 농어촌 공사, 그 누구도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오랜 노력 끝에 어렵게 되살아난 시화호가 양심과 함께 버린 쓰레기로 또다시 오염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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