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실 ‘금속활자’ 44종 복원 첫 공개

입력 2010.10.1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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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려한 인쇄문화를 꽃피웠던 조선 왕실의 금속활자 44종이 복원돼 공개됐습니다.

우리 옛 인쇄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종대왕이 '소헌 왕후'의 넋을 기리기 위해 한글로 지은 '월인천강지곡'이 금속활자체로 되살아났습니다.

조선시대 지리와 풍속이 담긴 '동국여지승람'을 편찬한 '계축자'에서부터, 조선시대 첫 금속활자인 '계미자' 18대 현종 15년의 역사를 담은 실록까지 사라졌던 옛 금속활자본 44종이 장인의 손길과 전문가의 고증으로 복원됐습니다.

<인터뷰> 남권희(경북대 문헌정보학과):"저희들이 원리적으로, 그리고 이론적으로 모든 것을 갖춘 상태에서 복원하는데 이번 연구에 중점을 뒀습니다."

대부분 조선시대 왕실에서 주조한 금속활자들로, 각종 실록과 보감 등을 편찬하는데 사용됐습니다.

특히 '어미 활자'를 만들어서 '주물토'를 덮어 쇳물을 붓는 전통 방식의 '주물사 제조법'으로 복원돼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인터뷰>임인호(중요 무형문화재 금속활자장):"성종 때 보면 '용제총화'에 계미자를 어떻게 만들었다는 기록이 나와있습니다."

이번 복원은 단순 '복제'가 아닌, 조상들의 뛰어난 '활자 주조술'과, 조판기술 등을 재확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황정하(청주 고인쇄박물관 학예연구실장):"조선시대에 남아 있는 것들을 근거로 해서 역으로 추정을 하는, 그래서 우리나라 금속활자 전체를 복원하는..."

수백 년 전 신비를 담은 조선시대 금속활자는 내년 일반인들에게 공개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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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왕실 ‘금속활자’ 44종 복원 첫 공개
    • 입력 2010-10-13 07:20:5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화려한 인쇄문화를 꽃피웠던 조선 왕실의 금속활자 44종이 복원돼 공개됐습니다. 우리 옛 인쇄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종대왕이 '소헌 왕후'의 넋을 기리기 위해 한글로 지은 '월인천강지곡'이 금속활자체로 되살아났습니다. 조선시대 지리와 풍속이 담긴 '동국여지승람'을 편찬한 '계축자'에서부터, 조선시대 첫 금속활자인 '계미자' 18대 현종 15년의 역사를 담은 실록까지 사라졌던 옛 금속활자본 44종이 장인의 손길과 전문가의 고증으로 복원됐습니다. <인터뷰> 남권희(경북대 문헌정보학과):"저희들이 원리적으로, 그리고 이론적으로 모든 것을 갖춘 상태에서 복원하는데 이번 연구에 중점을 뒀습니다." 대부분 조선시대 왕실에서 주조한 금속활자들로, 각종 실록과 보감 등을 편찬하는데 사용됐습니다. 특히 '어미 활자'를 만들어서 '주물토'를 덮어 쇳물을 붓는 전통 방식의 '주물사 제조법'으로 복원돼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인터뷰>임인호(중요 무형문화재 금속활자장):"성종 때 보면 '용제총화'에 계미자를 어떻게 만들었다는 기록이 나와있습니다." 이번 복원은 단순 '복제'가 아닌, 조상들의 뛰어난 '활자 주조술'과, 조판기술 등을 재확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황정하(청주 고인쇄박물관 학예연구실장):"조선시대에 남아 있는 것들을 근거로 해서 역으로 추정을 하는, 그래서 우리나라 금속활자 전체를 복원하는..." 수백 년 전 신비를 담은 조선시대 금속활자는 내년 일반인들에게 공개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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