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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끝나지 않는 ‘타블로 학력 논란’
입력 2010.10.13 (08:54)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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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수 타블로의 학력위조 논란, 지난 몇 달 인터넷을 정말 뜨겁게 달궜죠?

경찰이 나서 타블로가 스탠포드대를 졸업한게 맞다고 확인해 논란이 일단락 되는 걸로 보였는데요.

그런데 이민우 기자, 일부에선 여전히 이를 못믿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요?

<리포트>

네, 아직도 그렇습니다.

우린 여전히 못 믿겠다. 경찰의 중간 발표는 위법이다,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 카페 운영자의 태도도 자세히 보면 애매모호합니다.

경찰이 그렇다고 발표하니, 패배를 인정하긴 하겠지만, 잘못했다는 말은 어디에도 없었죠.

못 믿는 게 아니라 안 믿는 것이다. 타블로가 울면서 했다던 이 말처럼, 멀쩡한 사람을 철저히 망가뜨려 놓은 이번 논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왜 안 믿는 걸까요.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이른바, 타진요라 불리는 인터넷 카페에 지난 11일, 장문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대한민국의 경찰이 타블로의 학력을 인정했으니, 제가 패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미국의 시민권자로, 대한민국 수사기관의 결정을 부정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타블로의 학력 사실을 공식 확인한 경찰의 수사 발표를 인정하겠다며, 카페 운영자가 직접 쓴 글입니다.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에 절대로 간섭하지 않고, 그냥 미국인으로 살겠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이제부터 물러나겠습니다.”

지난 8일, 가수 타블로씨의 학력위조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진영근(수사과장/서초경찰서) : “타블로가 스탠퍼드 대학을 졸업했다는 것을 확인하고...”

문서 감정 결과, 타블로씨 측이 제시한 성적 증명서가 진짜로 판명된 것인데요.

경찰이 공식적으로 타블로씨의 졸업사실을 인정한 것입니다.

타블로씨의 형은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진실은 밝혀졌지만, 가족에겐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았다.’며 그간의 힘들었던 심경을 토로했는데요.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그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녹취> 타블로 형 : “저도 피해를 엄청 입었기 때문에 할 말은 많지만. 끊을게요, 죄송하지만...”

타블로씨의 허위 학력위조 논란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 11월, 한 누리꾼의 의혹 제기로 시작된 논란은 카페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인터뷰> 주영환(시민) : “(카페에 올라온 글이) 너무 논리정연하게 쓰여 있어서, ‘학력 위조를 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갖게 됐었어요.”

타블로씨 측은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진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아무도 이를 믿으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인터뷰> 곽금주(교수/서울대 심리학과) : “군중심리. 조회 수라든지 동조하는 사람들이 몇 만 명을 넘어갈 때는 그 힘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그것에 쫓아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수사 결과가 발표에, 학력위조 의혹을 끈질기게 제기해오던 카페 운영자도 결국, 백기를 들었는데요.

운영자는 미국시민권을 가진 57살 김 모씨. 현지 한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더 이상 타블로에게 학력 인증 요구를 하지 않겠다. 경기라면, 타블로가 이긴 것이다. 승자로서 얼마나 기쁘겠는가. 고소를 취하해주기 바란다. 나는 이제 운영자를 그만두고 패자로 떠나겠다.”

김씨는 그러면서도 현재 타블로 비호세력이 있다며, 타블로의 학력에 의혹을 제기한 것이 잘못됐다고 시인하지는 않았는데요.

누리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뿌린 대로 거둔다.’ ‘똑같이 당해봐야 한다.’ ‘남을 힘들게 하면, 자신한테 그대로 돌아온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배현규(시민) : “한 사람이 아니라, 가족까지도 망가뜨려놓고 이제 와서 오리발을 내밀고 그렇게 말하니까...”

<인터뷰> 김성애(시민) : “먼저 (타블로씨에게) 사과를 해야 되지 않을까, 본인들도 만일 그런 똑같은 악성댓글과 어려운 상황을 겪지 않으면 그 심정은 아무도 모를 것 같아요.”

경찰까지 나서서 타블로씨의 학력 사실을 인정하면서, 길고 길었던 학력위조 논란은 일단락되는 것 같았는데요.

하지만 일부 카페 회원들은 아직도 믿을 수 없다며, 태도를 바꾸지 않고 있습니다.

한 카페 회원은 ‘타블로씨를 나만의 잣대로 사냥하면서 즐기지 않았는지, 반성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글에 담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이 글은, 올라온 지 불과 하루 만에 삭제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카페 회원 : “모순적이고, 확실히 의혹을 가지게 된 사람 입장에서는 100% 수긍하기 어렵다는 거죠.”

또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카페회원과 누리꾼을 범죄자로 확정지은 경찰 수사 발표는 위법이라며,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녹취> 카페 회원 : “정식으로 선임된 분(변호사)은 없고, 카페 회원들 중에 변호사가 꽤 계시거든요. 해명자료를 만들고, 변호사는 (아직) 없고 그런 거죠.”

하지만 진실이 명확히 밝혀진 만큼, 경찰은 타블로씨를 비방한 누리꾼들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녹취> 서초경찰서 수사과 : “타블로 측에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는 지금 수사 중에 있어요.”

이런 가운데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타진요 운영자가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 번호로 카페를 개설한 것이 확인됐다며, 타진요에 대해 접근 제한조치를 취했는데요.

타블로씨 측은 또 다른 누리꾼들에 대해 추가 고소를 중비중인 것으로 전해져, 학력 의혹 파문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뉴스 따라잡기] 끝나지 않는 ‘타블로 학력 논란’
    • 입력 2010-10-13 08:54:04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가수 타블로의 학력위조 논란, 지난 몇 달 인터넷을 정말 뜨겁게 달궜죠?

경찰이 나서 타블로가 스탠포드대를 졸업한게 맞다고 확인해 논란이 일단락 되는 걸로 보였는데요.

그런데 이민우 기자, 일부에선 여전히 이를 못믿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요?

<리포트>

네, 아직도 그렇습니다.

우린 여전히 못 믿겠다. 경찰의 중간 발표는 위법이다,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 카페 운영자의 태도도 자세히 보면 애매모호합니다.

경찰이 그렇다고 발표하니, 패배를 인정하긴 하겠지만, 잘못했다는 말은 어디에도 없었죠.

못 믿는 게 아니라 안 믿는 것이다. 타블로가 울면서 했다던 이 말처럼, 멀쩡한 사람을 철저히 망가뜨려 놓은 이번 논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왜 안 믿는 걸까요.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이른바, 타진요라 불리는 인터넷 카페에 지난 11일, 장문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대한민국의 경찰이 타블로의 학력을 인정했으니, 제가 패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미국의 시민권자로, 대한민국 수사기관의 결정을 부정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타블로의 학력 사실을 공식 확인한 경찰의 수사 발표를 인정하겠다며, 카페 운영자가 직접 쓴 글입니다.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에 절대로 간섭하지 않고, 그냥 미국인으로 살겠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이제부터 물러나겠습니다.”

지난 8일, 가수 타블로씨의 학력위조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진영근(수사과장/서초경찰서) : “타블로가 스탠퍼드 대학을 졸업했다는 것을 확인하고...”

문서 감정 결과, 타블로씨 측이 제시한 성적 증명서가 진짜로 판명된 것인데요.

경찰이 공식적으로 타블로씨의 졸업사실을 인정한 것입니다.

타블로씨의 형은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진실은 밝혀졌지만, 가족에겐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았다.’며 그간의 힘들었던 심경을 토로했는데요.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그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녹취> 타블로 형 : “저도 피해를 엄청 입었기 때문에 할 말은 많지만. 끊을게요, 죄송하지만...”

타블로씨의 허위 학력위조 논란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 11월, 한 누리꾼의 의혹 제기로 시작된 논란은 카페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인터뷰> 주영환(시민) : “(카페에 올라온 글이) 너무 논리정연하게 쓰여 있어서, ‘학력 위조를 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갖게 됐었어요.”

타블로씨 측은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진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아무도 이를 믿으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인터뷰> 곽금주(교수/서울대 심리학과) : “군중심리. 조회 수라든지 동조하는 사람들이 몇 만 명을 넘어갈 때는 그 힘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그것에 쫓아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수사 결과가 발표에, 학력위조 의혹을 끈질기게 제기해오던 카페 운영자도 결국, 백기를 들었는데요.

운영자는 미국시민권을 가진 57살 김 모씨. 현지 한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더 이상 타블로에게 학력 인증 요구를 하지 않겠다. 경기라면, 타블로가 이긴 것이다. 승자로서 얼마나 기쁘겠는가. 고소를 취하해주기 바란다. 나는 이제 운영자를 그만두고 패자로 떠나겠다.”

김씨는 그러면서도 현재 타블로 비호세력이 있다며, 타블로의 학력에 의혹을 제기한 것이 잘못됐다고 시인하지는 않았는데요.

누리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뿌린 대로 거둔다.’ ‘똑같이 당해봐야 한다.’ ‘남을 힘들게 하면, 자신한테 그대로 돌아온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배현규(시민) : “한 사람이 아니라, 가족까지도 망가뜨려놓고 이제 와서 오리발을 내밀고 그렇게 말하니까...”

<인터뷰> 김성애(시민) : “먼저 (타블로씨에게) 사과를 해야 되지 않을까, 본인들도 만일 그런 똑같은 악성댓글과 어려운 상황을 겪지 않으면 그 심정은 아무도 모를 것 같아요.”

경찰까지 나서서 타블로씨의 학력 사실을 인정하면서, 길고 길었던 학력위조 논란은 일단락되는 것 같았는데요.

하지만 일부 카페 회원들은 아직도 믿을 수 없다며, 태도를 바꾸지 않고 있습니다.

한 카페 회원은 ‘타블로씨를 나만의 잣대로 사냥하면서 즐기지 않았는지, 반성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글에 담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이 글은, 올라온 지 불과 하루 만에 삭제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카페 회원 : “모순적이고, 확실히 의혹을 가지게 된 사람 입장에서는 100% 수긍하기 어렵다는 거죠.”

또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카페회원과 누리꾼을 범죄자로 확정지은 경찰 수사 발표는 위법이라며,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녹취> 카페 회원 : “정식으로 선임된 분(변호사)은 없고, 카페 회원들 중에 변호사가 꽤 계시거든요. 해명자료를 만들고, 변호사는 (아직) 없고 그런 거죠.”

하지만 진실이 명확히 밝혀진 만큼, 경찰은 타블로씨를 비방한 누리꾼들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녹취> 서초경찰서 수사과 : “타블로 측에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는 지금 수사 중에 있어요.”

이런 가운데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타진요 운영자가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 번호로 카페를 개설한 것이 확인됐다며, 타진요에 대해 접근 제한조치를 취했는데요.

타블로씨 측은 또 다른 누리꾼들에 대해 추가 고소를 중비중인 것으로 전해져, 학력 의혹 파문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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