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보다 비싼 아파트 전세

⊙앵커: 이런 가운데 전북 전주에서는 아파트 전세값이 매매가를 앞지르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오세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세기한이 만료돼 줄곧 전세를 구하던 문연덕 씨는 최근 아예 집을 구입했습니다.
⊙문연덕(아파트 매입자): 전세가 없더라고요.
그리고 부동산에 나오면 바로 연락해 달라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몇 달이 가도 연락이 안 와요.
그래서 어쩔 수없이 샀어요.
⊙기자: 이처럼 전세값 구하기가 힘들어지면서 전셋값도 덩달아 올라 전세값이 매매가를 웃도는 기현상이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전주시 서신동의 23평 아파트 매매가는 5200만원인데 비해 전세가는 4200만원 수준입니다.
여기에 아파트 매입의 경우 융자금 1200만원이 포함돼 있어 실질적으로 전세가격이 집값보다 200만원이나 높습니다.
32평형도 각종 융자금을 포함하면 전세가가 500만원이나 비쌉니다.
이처럼 전세가가 매매가를 앞지르는 역전현상이 빚어지는 주된 요인은 전세 수요자에 비해 공급물량이 달리기 때문입니다.
또 전통적으로 월세보다는 전세를 선호하는 경향도 전세값을 부추기는 원인입니다.
⊙박종명(공인중개사): 일단은 소유를 하면서 불이익이다.
손해다.
⊙기자: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런 전세값 강세현상은 어쩔 수없이 세입자들로 하여금 임대아파트를 선호하는 현상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오세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