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기자에게 수억 건넨 대학 총장

입력 2010.10.13 (22:08) 수정 2010.10.13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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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대학교 총장이 정치권 인사, 또 일간지 기자에게 수억원을 건넸습니다.



무슨 ’은밀한 거래’가 있었던 건지 이승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 천안에 있는 한 대학입니다.



이 대학의 총장 이모 씨는 지난 2006년 경기도 군포시에 골프 연습장 건립을 추진하면서 인허가를 받는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때 이 총장에게 접근한 사람은 모 정당의 도당 당직자였던 서모 씨.



유력 정치인과 친하다면서 정관계를 통해 인허가를 받을 수 있게 로비를 해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장이 2006년부터 이듬해 초까지 로비 명목으로 서씨에게 건넨 돈만 3억6천만원.



하지만, 골프연습장 건립허가를 받는데 결국 실패했습니다.



검찰은 돈을 받은 서씨를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이 총장은 또 불법으로 유학생을 모집한 혐의로 대학이 수사 선상에 오르자, 이를 무마해달라며 모 일간지 기자에게 1억5천만원을 건넸는데, 해당 기자 역시 최근 구속됐습니다.



유아용 교육 교재 사업으로 큰 돈을 번 뒤 지난 2003년 대학을 세운 이 총장은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인터뷰> 학교 관계자 : "만나뵈실 수 없고요. 용건이 있으면 저희에게 말씀해주십쇼."



검찰은 거액이 건네진 것으로 미뤄 실제 로비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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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인·기자에게 수억 건넨 대학 총장
    • 입력 2010-10-13 22:08:09
    • 수정2010-10-13 22: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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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대학교 총장이 정치권 인사, 또 일간지 기자에게 수억원을 건넸습니다.

무슨 ’은밀한 거래’가 있었던 건지 이승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 천안에 있는 한 대학입니다.

이 대학의 총장 이모 씨는 지난 2006년 경기도 군포시에 골프 연습장 건립을 추진하면서 인허가를 받는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때 이 총장에게 접근한 사람은 모 정당의 도당 당직자였던 서모 씨.

유력 정치인과 친하다면서 정관계를 통해 인허가를 받을 수 있게 로비를 해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장이 2006년부터 이듬해 초까지 로비 명목으로 서씨에게 건넨 돈만 3억6천만원.

하지만, 골프연습장 건립허가를 받는데 결국 실패했습니다.

검찰은 돈을 받은 서씨를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이 총장은 또 불법으로 유학생을 모집한 혐의로 대학이 수사 선상에 오르자, 이를 무마해달라며 모 일간지 기자에게 1억5천만원을 건넸는데, 해당 기자 역시 최근 구속됐습니다.

유아용 교육 교재 사업으로 큰 돈을 번 뒤 지난 2003년 대학을 세운 이 총장은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인터뷰> 학교 관계자 : "만나뵈실 수 없고요. 용건이 있으면 저희에게 말씀해주십쇼."

검찰은 거액이 건네진 것으로 미뤄 실제 로비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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