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끊고 달아난 20대 검거

<앵커 멘트>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20대 남성이 오늘 새벽 대구에서 검거됐습니다.

부산 연결합니다.

박선자 기자, 도주 나흘째 붙잡힌 것이죠?

<리포트>

네, 지난 11일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던 27살 박 모씨가 오늘 새벽 대구에서 검거됐습니다.

부산동부경찰서는 박 씨를 오늘 새벽 3시 20분쯤 여자친구 집이 있는 대구시 두산동의 한 주택가에서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일대를 수색하던 중 담배를 사러가던 박씨를 발견해 추격한 끝에 빈 건물 3층 화장실에 숨어있던 박 씨를 검거했습니다.

박씨는 현재 부산 동부경찰서로 압송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박씨는 여자 친구에게 성범죄 전과를 숨기기 위해 지난 11일 밤 8시 반쯤 부산역 3층 화장실에서 전자발찌를 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현재 박 씨를 상대로 지난 나흘 동안의 도주 행적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파손됐을 경우 자체 경보장치가 없는 점, 그리고 신상정보와 이동 경로 등을 법무부 보호관찰관만 볼 수 있도록 돼 있는 전자발찌의 문제점이 다시 한 번 드러났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