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생태계 파괴의 주범 ‘염소’ 잡아라!

입력 2010.10.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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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계룡산국립공원 직원들이 요즘 때아닌 염소사냥에 바쁩니다.

야생염소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생태계를 파괴하고, 악취나는 배설물로 등산객들에게 불쾌감을 줘 민원이 들끓고 있기 때문입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계룡산 정상에 새까만 염소똥이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등산객들이 땀을 식히던 바위는 어김없이 염소똥이 뒤덮었고, 주변에는 악취가 진동합니다.

<인터뷰> 오석균(등산객):"신선한 공기 마시러 한 4시간 등산했는데, 여기 오니까 상당히 기분이 안 좋네요. 냄새도 나고."

나뭇잎은 물론 굵은 나뭇가지까지 닥치는 대로 먹어치워 생태계 파괴도 심각합니다.

6년 전 근처 마을에서 도망친 염소들 소행으로, 3-4마리에 불과하던 것이 이제 30마리까지 불어났습니다.

피해가 점점 커지자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야생염소 포획에 나섰습니다.

주 서식지인 계룡산 신선봉 주변에 특수 제작한 그물망을 설치한 뒤 먹이로 유인하는 방식으로 한 달 만에 10마리를 포획했습니다.

<인터뷰> 김종희(관리공단 자원보전과장):"야생화 된 염소라서 아주 동작이 빠르고 바위를 잘 탑니다. 그래서 이런 그물을 설치해서 잡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 상태입니다."

관리공단은 연말까지 큰 골칫거리였던 염소를 모두 잡아들인 뒤, 사회복지시설과 자매결연 마을에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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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공원 생태계 파괴의 주범 ‘염소’ 잡아라!
    • 입력 2010-10-15 08: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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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계룡산국립공원 직원들이 요즘 때아닌 염소사냥에 바쁩니다. 야생염소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생태계를 파괴하고, 악취나는 배설물로 등산객들에게 불쾌감을 줘 민원이 들끓고 있기 때문입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계룡산 정상에 새까만 염소똥이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등산객들이 땀을 식히던 바위는 어김없이 염소똥이 뒤덮었고, 주변에는 악취가 진동합니다. <인터뷰> 오석균(등산객):"신선한 공기 마시러 한 4시간 등산했는데, 여기 오니까 상당히 기분이 안 좋네요. 냄새도 나고." 나뭇잎은 물론 굵은 나뭇가지까지 닥치는 대로 먹어치워 생태계 파괴도 심각합니다. 6년 전 근처 마을에서 도망친 염소들 소행으로, 3-4마리에 불과하던 것이 이제 30마리까지 불어났습니다. 피해가 점점 커지자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야생염소 포획에 나섰습니다. 주 서식지인 계룡산 신선봉 주변에 특수 제작한 그물망을 설치한 뒤 먹이로 유인하는 방식으로 한 달 만에 10마리를 포획했습니다. <인터뷰> 김종희(관리공단 자원보전과장):"야생화 된 염소라서 아주 동작이 빠르고 바위를 잘 탑니다. 그래서 이런 그물을 설치해서 잡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 상태입니다." 관리공단은 연말까지 큰 골칫거리였던 염소를 모두 잡아들인 뒤, 사회복지시설과 자매결연 마을에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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