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여성 “아는 만큼 행복해져요”

<앵커 멘트>

베트남과 필리핀 등지에서 한국 남성과의 결혼을 원하는 외국 여성들에게 한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게 될 외국 강사단이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이들은 이미 결혼한 이주여성들을 직접 만나 실상을 파악보고 무엇보다 농촌 생활의 현실을 꼼꼼히 살펴봤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 남성과 결혼해 10년 전 한국으로 이주해온 필리핀 여성 산체스 씨.

농사를 짓는 일이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업무입니다.

그러나 결혼 전, 농사일은 상상도 못했던 것입니다.

<인터뷰> 산체스 마르쿠스:"농사하는 사람은 돈도 많이 안나오고 밭일은 또 얼마나 힘들죠."

이미 결혼해 살고 있는 이주여성들 대부분이 이처럼 사전 정보 없이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결혼한 경웁니다.

그러다보니 한국 생활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심지어 불행한 결혼 생활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인터뷰> 히쉭 바야르(몽골 조사단 히쉭 바야르/몽골 조사단):"TV나 멀티미디어를 통해 한국을 알게 되는데 도시모습을 주로 보기 때문에 실제 이주생활이 어떤지는 잘 모르고."

베트남과 필리핀, 몽골 등 세 나라가 한국 실정을 파악할 조사단을 한국에 파견한 이유입니다.

이들은 현재 한국에 사는 결혼이주여성들을 직접 만난 뒤 돌아가 예비 이주여성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게 됩니다.

<인터뷰> 홈토(베트남 조사단):"현지 여성들은 한국에서 어떻게 생활하고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교통수단이 있는지 그런 것들을 궁금해합니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의 가정불화와 결혼실패를 줄이기 위해서는 사전에 한국 사회에 대해 이해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필수적으로 보입니다.

KSB 뉴스 안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