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몰 광부들, 처음엔 갈등·파벌 있었다”

입력 2010.10.1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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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칠레 광부들이 알려진 것처럼 처음부터 동료애를 보인 건 아니었습니다.

좌절감 때문에 한 때 갈등을 겪었고 파벌로 나눠 몸싸움까지 벌였다는 말도 흘러 나옵니다.

코피아포에서 정제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매몰 20여일 만에 처음 공개된 광부들의 밝은 모습입니다
.
하지만 보이는 광부들은 28명 뿐, 나머지 5명은 촬영을 거부했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만큼 광부들 사이엔 갈등이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한 광부는 한 때 깊은 좌절감이 팽배했다고 밝힙니다.

<인터뷰>리차드 비아로엘 : "하루가 지나고 나서 내 동료 중 한명은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땅에 누워서 일어나지를 않기도 했어요."

무엇보다 하루 한 스푼의 참치로 연명했던 사고 직후 17일은, 죽음의 공포에 눌렸던 최악의 시기였다는 겁니다.

<인터뷰>리차드 비아로엘 : "최악의 날은 식량마저 떨어진 3-4일간이에요. 미래가 없을 수도 있겠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광부들은 한때 3개 파벌로 갈려 몸싸움에다 별도 탈출 계획까지 세웠다는 얘기도 일부에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구조된다는 확신이 생기면서, 다시 강하게 결속해 승리를 일궜다는 겁니다.

구조 직전, 광부들은 지하에서 일어났던 일을 일체 언급 않겠다는, 이른바, 피의 서약을 맺었습니다.

칠레 코피아포에서 KBS 뉴스 정제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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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몰 광부들, 처음엔 갈등·파벌 있었다”
    • 입력 2010-10-15 22: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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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칠레 광부들이 알려진 것처럼 처음부터 동료애를 보인 건 아니었습니다. 좌절감 때문에 한 때 갈등을 겪었고 파벌로 나눠 몸싸움까지 벌였다는 말도 흘러 나옵니다. 코피아포에서 정제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매몰 20여일 만에 처음 공개된 광부들의 밝은 모습입니다 . 하지만 보이는 광부들은 28명 뿐, 나머지 5명은 촬영을 거부했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만큼 광부들 사이엔 갈등이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한 광부는 한 때 깊은 좌절감이 팽배했다고 밝힙니다. <인터뷰>리차드 비아로엘 : "하루가 지나고 나서 내 동료 중 한명은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땅에 누워서 일어나지를 않기도 했어요." 무엇보다 하루 한 스푼의 참치로 연명했던 사고 직후 17일은, 죽음의 공포에 눌렸던 최악의 시기였다는 겁니다. <인터뷰>리차드 비아로엘 : "최악의 날은 식량마저 떨어진 3-4일간이에요. 미래가 없을 수도 있겠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광부들은 한때 3개 파벌로 갈려 몸싸움에다 별도 탈출 계획까지 세웠다는 얘기도 일부에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구조된다는 확신이 생기면서, 다시 강하게 결속해 승리를 일궜다는 겁니다. 구조 직전, 광부들은 지하에서 일어났던 일을 일체 언급 않겠다는, 이른바, 피의 서약을 맺었습니다. 칠레 코피아포에서 KBS 뉴스 정제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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