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간부가 성매매…국감 앞두고 ‘쉬쉬’

입력 2010.10.1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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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매매를 단속해야 할 경찰 간부가 마사지 업소에 갔다가 단속반에 적발됐는데요.



경찰은 이 사실을 덮는데 급급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 삼산동의 한 마사지 업소입니다.



경찰은 지난 13일 새벽 이 마사지 업소에서 불시 단속을 벌여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 김 모씨와 여종업원 등 15명을 검거했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잡힌 손님 가운데 울산의 한 파출소장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당초, 경찰은 단속 사실을 공개하면서 이런 내용은 감췄습니다.



<녹취>울산 남부경찰서 관계자 : "수사중에 있기 때문에 말씀드리기가 곤란한데 어떻하나. 홍보실에 한번 물어보세요."



이 파출소장은 당시 지인들과 함께 술을 마신 뒤 업소를 찾았다, 경찰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파출소장은 업소에 간 것은 맞지만 성매매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적발 경찰관(음성변조) : "술이 인사불성이 돼서 파출소나 가까운 여관에 데려다주려 차가 왔다 싶어서 그 차를 타고 간게 그 희안한 곳에 가가지고."



경찰은 이같은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자 이번엔 노골적으로 무마에 나섰습니다.



울산지방청의 한 간부는 민감한 사항이니 다음주 국정감사가 끝난 뒤 보도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경찰은 뒤늦게 적발된 파출소장을 사법처리하는 한편 조만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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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간부가 성매매…국감 앞두고 ‘쉬쉬’
    • 입력 2010-10-15 22:07:40
    뉴스 9
<앵커 멘트>

성매매를 단속해야 할 경찰 간부가 마사지 업소에 갔다가 단속반에 적발됐는데요.

경찰은 이 사실을 덮는데 급급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 삼산동의 한 마사지 업소입니다.

경찰은 지난 13일 새벽 이 마사지 업소에서 불시 단속을 벌여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 김 모씨와 여종업원 등 15명을 검거했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잡힌 손님 가운데 울산의 한 파출소장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당초, 경찰은 단속 사실을 공개하면서 이런 내용은 감췄습니다.

<녹취>울산 남부경찰서 관계자 : "수사중에 있기 때문에 말씀드리기가 곤란한데 어떻하나. 홍보실에 한번 물어보세요."

이 파출소장은 당시 지인들과 함께 술을 마신 뒤 업소를 찾았다, 경찰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파출소장은 업소에 간 것은 맞지만 성매매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적발 경찰관(음성변조) : "술이 인사불성이 돼서 파출소나 가까운 여관에 데려다주려 차가 왔다 싶어서 그 차를 타고 간게 그 희안한 곳에 가가지고."

경찰은 이같은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자 이번엔 노골적으로 무마에 나섰습니다.

울산지방청의 한 간부는 민감한 사항이니 다음주 국정감사가 끝난 뒤 보도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경찰은 뒤늦게 적발된 파출소장을 사법처리하는 한편 조만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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