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리포트] “김정남 방중 때 김정일 만났다” 外

입력 2010.10.16 (09:25) 수정 2010.10.1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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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일 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이, 지난 8월 중국을 전격 방문했던 아버지를 중국 현지에서 만났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정남은 동생 정은의 화폐 개혁과 천안함 주도 사실을 비판하면서 이를 ’묵인’한 아버지에게 강하게 항의했던 것으로 알려져 형제간 권력투쟁 가능성을 예고했습니다.



김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8월 말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을 전격 방문했을 당시, 마카오와 베이징을 오가며 살던 큰아들 김정남이 숙소를 찾아가

아버지를 만났다고 중국 정부 안에 있는 김정남의 측근이 말했습니다.



김정남은 이 자리에서 "동생 정은이 무리하게 화폐개혁을 단행한 뒤 실패하자 천안함 사건을 일으켰고 아버지가 왜 묵인했냐"며 거세게 항의했다고 김정남의 중국인 측근은 전했습니다.



<녹취> 중국 정부 내 김정남 측근:"화폐개혁하고 천안함 사건, 얼굴 나타내기 전에 말아먹은 일인데 아버지가 묵인하고 계속 이런 일이 생겼다. 이걸 항의한거죠."



김정남은 또 동생 정은이 계속 잘못된 행동을 한다면 자신도 제 갈길을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중국 정부 내 김정남 측근:"동생이 자기 잘못을 인정 못하고 계속 앞으로 이런 일을 추진하게 되면 그리고 아버지가 계속 묵인해 준다면 자기가 정남이가 자기 길을 가겠다고... "



이 측근은 조만간 북한에서 권력을 둘러싼 형제간 싸움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6월, 후계자 김정은은 당시 마카오에 체류중이던 큰형을 암살하려는 계획을 아버지 모르게 추진했지만 중국에 발각돼 수포로 돌아갔다는 겁니다.



<녹취> 중국정부 내 김정남 측근:"(김정은이 지시해서 살해하려고 했다고?) 예, 그렇게 알고 있으라우요. 상세한 그 이상은 전화상으로 얘기하지 마시고.."



다급해진 김정일 위원장은 지난 8월 후진타오 주석에게 직접 큰아들 신변을 보호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녹취> 중국정부 내 김정남 측근:"자기 생전에 자식들이 권력 때문에 권력 다툼 하는 것 보기 싫으니까... 정남이 안전에 대해서 부탁했고 약속 받았지요."



김정남은 아직도 중국은 물론 북한에 만만치 않은 세력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판 왕자의 난이 일어날 수도 있음을 시사합니다.



<인터뷰> 중국정부 내 김정남 측근:"북한 고위층들이 김정남 지지하는 세력이 많아요. 조만간 많은 이야기를 할 겁니다."



권력 투쟁의 최대 변수는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그러니까 얼마나 사느냐에 달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남북의 창 김대영입니다.



3대 세습 맞아 특별 배급



<앵커 멘트>



북한이 3대 세습을 축하하면서 주민들에게 쌀을 배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들에게 술과 고기 등도 특별 배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후계자 김정은을 띄우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김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당 창건 65주년을 맞아 주민 한 사람당 쌀 450 그램, 두끼 정도의 분량을 배급했습니다.



풀린 식량이 장마당에도 흘러들면서 쌀값이 떨어질 정도입니다.



이번 배급은 자연재해나 대규모 동원 행사용으로 비축했던 이른바 ’2호 물자’를 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 물량만으로도 부족해 각 시·도 당이 직접 중국을 찾아, 대규모 구매에 나선 것으로 추정됩니다.



평양을 중심으로 주민들에게 술과 고기 등도 특별 배급되고 있습니다.



노동신문은 두 달전 선물을 주는 기준까지 공개해 식량난에 허덕이는 주민들을 들뜨게 했습니다.



상품공급기준에는 세대당 술 1병, 고기 1kg, 먹는 기름 1kg, 과자를 뜻하는 탕과류 1kg, 일용 및 섬유제품 2점 이상으로

명기돼 있습니다.



탈북자단체들도 북한의 파격적으로 특별 배급을 확인했습니다.



<인터뷰>김흥광(NK지식인연대 대표):"민심을 달래고 분위기 고취를 위해서 9월 하순치 15일치의 배급을 전격 실시했다라고 하는...

"

북한은 김일성 김정일 부자 생일과 명절 때마다 특별 배급을 줬습니다.



그러다 식량난 악화로 일단배급까지 중단했다가 최근 김정은 띄우기를 위해 선물 공세를 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의창 김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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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리포트] “김정남 방중 때 김정일 만났다” 外
    • 입력 2010-10-16 09:25:47
    • 수정2010-10-16 16:34:10
    남북의 창
<앵커 멘트>

김정일 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이, 지난 8월 중국을 전격 방문했던 아버지를 중국 현지에서 만났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정남은 동생 정은의 화폐 개혁과 천안함 주도 사실을 비판하면서 이를 ’묵인’한 아버지에게 강하게 항의했던 것으로 알려져 형제간 권력투쟁 가능성을 예고했습니다.

김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8월 말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을 전격 방문했을 당시, 마카오와 베이징을 오가며 살던 큰아들 김정남이 숙소를 찾아가
아버지를 만났다고 중국 정부 안에 있는 김정남의 측근이 말했습니다.

김정남은 이 자리에서 "동생 정은이 무리하게 화폐개혁을 단행한 뒤 실패하자 천안함 사건을 일으켰고 아버지가 왜 묵인했냐"며 거세게 항의했다고 김정남의 중국인 측근은 전했습니다.

<녹취> 중국 정부 내 김정남 측근:"화폐개혁하고 천안함 사건, 얼굴 나타내기 전에 말아먹은 일인데 아버지가 묵인하고 계속 이런 일이 생겼다. 이걸 항의한거죠."

김정남은 또 동생 정은이 계속 잘못된 행동을 한다면 자신도 제 갈길을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중국 정부 내 김정남 측근:"동생이 자기 잘못을 인정 못하고 계속 앞으로 이런 일을 추진하게 되면 그리고 아버지가 계속 묵인해 준다면 자기가 정남이가 자기 길을 가겠다고... "

이 측근은 조만간 북한에서 권력을 둘러싼 형제간 싸움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6월, 후계자 김정은은 당시 마카오에 체류중이던 큰형을 암살하려는 계획을 아버지 모르게 추진했지만 중국에 발각돼 수포로 돌아갔다는 겁니다.

<녹취> 중국정부 내 김정남 측근:"(김정은이 지시해서 살해하려고 했다고?) 예, 그렇게 알고 있으라우요. 상세한 그 이상은 전화상으로 얘기하지 마시고.."

다급해진 김정일 위원장은 지난 8월 후진타오 주석에게 직접 큰아들 신변을 보호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녹취> 중국정부 내 김정남 측근:"자기 생전에 자식들이 권력 때문에 권력 다툼 하는 것 보기 싫으니까... 정남이 안전에 대해서 부탁했고 약속 받았지요."

김정남은 아직도 중국은 물론 북한에 만만치 않은 세력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판 왕자의 난이 일어날 수도 있음을 시사합니다.

<인터뷰> 중국정부 내 김정남 측근:"북한 고위층들이 김정남 지지하는 세력이 많아요. 조만간 많은 이야기를 할 겁니다."

권력 투쟁의 최대 변수는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그러니까 얼마나 사느냐에 달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남북의 창 김대영입니다.

3대 세습 맞아 특별 배급

<앵커 멘트>

북한이 3대 세습을 축하하면서 주민들에게 쌀을 배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들에게 술과 고기 등도 특별 배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후계자 김정은을 띄우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김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당 창건 65주년을 맞아 주민 한 사람당 쌀 450 그램, 두끼 정도의 분량을 배급했습니다.

풀린 식량이 장마당에도 흘러들면서 쌀값이 떨어질 정도입니다.

이번 배급은 자연재해나 대규모 동원 행사용으로 비축했던 이른바 ’2호 물자’를 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 물량만으로도 부족해 각 시·도 당이 직접 중국을 찾아, 대규모 구매에 나선 것으로 추정됩니다.

평양을 중심으로 주민들에게 술과 고기 등도 특별 배급되고 있습니다.

노동신문은 두 달전 선물을 주는 기준까지 공개해 식량난에 허덕이는 주민들을 들뜨게 했습니다.

상품공급기준에는 세대당 술 1병, 고기 1kg, 먹는 기름 1kg, 과자를 뜻하는 탕과류 1kg, 일용 및 섬유제품 2점 이상으로
명기돼 있습니다.

탈북자단체들도 북한의 파격적으로 특별 배급을 확인했습니다.

<인터뷰>김흥광(NK지식인연대 대표):"민심을 달래고 분위기 고취를 위해서 9월 하순치 15일치의 배급을 전격 실시했다라고 하는...
"
북한은 김일성 김정일 부자 생일과 명절 때마다 특별 배급을 줬습니다.

그러다 식량난 악화로 일단배급까지 중단했다가 최근 김정은 띄우기를 위해 선물 공세를 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의창 김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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