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연금개혁안 반대’ 300만 명 시위

입력 2010.10.18 (07:53) 수정 2010.10.1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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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랑스가 연금 개혁을 둘러싼 갈등으로 큰 사회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항공기와 열차 운행이 차질을 빚고 고등학생들까지 시위에 참가하는 등 총파업 여파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리 시내 주요 거리가 시위대로 가득 찼습니다.

프랑스 전역에서 3백 만 명이 파업에 참여,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정유회사 노동자들이 닷새째 일손을 놓는 바람에 공항의 송유관이 봉쇄돼 항공기 운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또 수백 개 주유소에서 연료가 바닥나면서 기름 사재기 현상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시사반(주유소 직원):"이미 어제 휘발유가 바닥났습니다.남은 것이 없습니다.몇 리터의 디젤만 있을 뿐입니다."

여론 조사로는, 정년 퇴직 나이를 60세에서 62세로 올리는 연금 개혁안에 국민의 3분의 2가 반대하고 있습니다.

정년이 늘어나면 그만큼 신규 일자리도 줄어든다며 대학생뿐 아니라 고등학생들까지 파업에 가세, 3백여개 학교가 문을 닫았습니다.

<인터뷰>프랑스와 쉬레크(민주노조연맹 위원장):"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들어야 합니다. 불만의 뿌리는 단순히 연금 문제보다 더 깊습니다.불평등 문제에 항의하는데 정부는 귀 기울여야 합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쓰레기 수거가 중단되는 등 공공 기능까지 마비되고 있습니다.

노동계는 상원 표결을 하루 앞둔 내일, 또다시 대규모 시위을 벌일 계획이어서 연금 개혁 갈등은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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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연금개혁안 반대’ 300만 명 시위
    • 입력 2010-10-18 07:53:43
    • 수정2010-10-18 13: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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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랑스가 연금 개혁을 둘러싼 갈등으로 큰 사회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항공기와 열차 운행이 차질을 빚고 고등학생들까지 시위에 참가하는 등 총파업 여파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리 시내 주요 거리가 시위대로 가득 찼습니다. 프랑스 전역에서 3백 만 명이 파업에 참여,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정유회사 노동자들이 닷새째 일손을 놓는 바람에 공항의 송유관이 봉쇄돼 항공기 운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또 수백 개 주유소에서 연료가 바닥나면서 기름 사재기 현상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시사반(주유소 직원):"이미 어제 휘발유가 바닥났습니다.남은 것이 없습니다.몇 리터의 디젤만 있을 뿐입니다." 여론 조사로는, 정년 퇴직 나이를 60세에서 62세로 올리는 연금 개혁안에 국민의 3분의 2가 반대하고 있습니다. 정년이 늘어나면 그만큼 신규 일자리도 줄어든다며 대학생뿐 아니라 고등학생들까지 파업에 가세, 3백여개 학교가 문을 닫았습니다. <인터뷰>프랑스와 쉬레크(민주노조연맹 위원장):"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들어야 합니다. 불만의 뿌리는 단순히 연금 문제보다 더 깊습니다.불평등 문제에 항의하는데 정부는 귀 기울여야 합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쓰레기 수거가 중단되는 등 공공 기능까지 마비되고 있습니다. 노동계는 상원 표결을 하루 앞둔 내일, 또다시 대규모 시위을 벌일 계획이어서 연금 개혁 갈등은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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