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 충전] 가을 삼청동, 숨은 ‘멋과 맛’

입력 2010.10.18 (08:53) 수정 2010.10.1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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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주말에 단풍이 절정을 맞을 것이라고 하던데요...

울긋불긋 물든 가로수만 봐도 가을 분위기를 흠뻑 느끼겠던데요..

노천 카페에서 차 한잔하고 아기자기한 골목다녀보는 것도 가을을 느끼는 재미겠죠

차다혜 아나운서, 이런 재미 느끼기에 딱 좋은 곳이 있다죠?

<리포트>

네.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곳, 도심 속 문화와 낭만의 거리 바로 삼청동인데요.

시간여행을 떠나온 듯한 고풍스러운 한옥 거리와 아기자기한 카페 골목, 그리고 개성 넘치는 수제패션골목까지...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구석구석 새로운 표정과 색다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맛 따라 멋 따라 떠나는 삼청동 나들이, 함께 가보실까요.

<리포트>

예로부터 물 맑고 산 맑고 사람들 마음도 맑아 붙여진 이름, 삼청동에도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서울 북악산 아래 자리한 삼청동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도심 속 명소로 주목 받고 있는데요.

삼청동을 대표하는 산책로, 동십자각에서 시작되는 경복궁 돌담길은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와 고즈넉한 돌담길이 어우러져 가을이 가장 아름다운 길입니다.

<인터뷰> 진명신 (전남 광양시 광영동) : “옛날 학창시절 생각도 나고 안 그래도 한 30년 전 이야기 하면서 걷고 있었어요.”

복정길에서 삼청동으로 내려가는 돌계단길은 북촌 8경으로 지정되면서 새로운 명소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평범한 돌계단 같지만 하나의 암석을 통째로 조각한 작품이라고 하니 놀랍죠.

<인터뷰> 김경혜 (서울시 상계동) : “매우 정교해서 (하나의 암석인지) 잘 모르겠어요. 그 사실을 안 들었다면 이게 하나의 돌이라고는 차마 생각 못할 것 같아요.”

가을을 맞아 분위기도 바꿔보고 싶고 아기자기한 카페와 맛집도 둘러보고 싶다면 정독도서관에서 삼청파출소까지 화개길로 가보시죠.

수제패션골목에서는 디자이너가 직접 기획, 제작한 개성 넘치는 의류와 구두, 장신구 등의 패션소품을 만나볼 수 있어 눈이 즐겁습니다.

<인터뷰> 송혜원 (서울시 삼청동) : “골목 여기저기 눈요깃거리가 많으니까 재밌고 디자인이 독특한 게 많고 구두도 그렇고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게 많은 것 같아요.”

맞춤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수제화 거리는 삼청동의 명소로 꼽히는데요.

가을빛으로 물든 구두들이 여심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김승민 (구두 디자이너) : “올 가을 구두 유행경향은 활동성 높고 클래식한 디자인이 유행입니다.”

삼청동 구석구석을 돌다보면 슬슬 배가 고프죠.

기와지붕과 나무 대문이 운치 있는 이곳은 120년 된 한옥을 개조한 맛집인데요.

전통 한정식이 나올 것 같지만 피자와 스파게티를 파는 이탈리아 레스토랑입니다.

한옥에서 맛보는 이국적인 음식이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는데요.

<인터뷰> 안선주 (서울시 상도동) : “원래 스파게티집 하면 건물 안이 정형화된 느낌으로 돼 있는데 여기는 한옥 느낌으로 돼 있어서 퓨전 느낌이 나고 들어와보니 분위기도 아주 좋은 것 같아요.”

삼청동에 왔으니 예쁜 카페에도 한번 안 들러볼 수 없겠죠?

일명 하늘정원 카페로 통하는 이곳은 3층에 마련된 옥상 정원에서 멀리 북악산과 인왕산, 한옥마을 등 삼청동의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서서히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삼청동의 경치를 감상하며 마시는 커피의 맛, 말이 필요 없겠죠.

<인터뷰> 임진영 (서울시 전농동) : “경복궁도 보이고 서울 시내가 한눈에 보여서 스카이라운지가 필요 없는 것 같아요.”

깊어가는 가을 밤, 라이브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카페도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매일 저녁 8시 반부터 재즈 라이브 연주를 들을 수 있습니다.

아늑한 분위기, 감미로운 재즈 선율과 함께 모두 저마다의 가을 추억을 만듭니다.

<인터뷰> 이민정 (서울시 자양동) : “공연장까지 멀리 찾아가지 않아도 분위기 있는 가까운 곳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게 좋아요.”

가을의 여유와 낭만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이번 가을, 삼청동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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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주말에 단풍이 절정을 맞을 것이라고 하던데요... 울긋불긋 물든 가로수만 봐도 가을 분위기를 흠뻑 느끼겠던데요.. 노천 카페에서 차 한잔하고 아기자기한 골목다녀보는 것도 가을을 느끼는 재미겠죠 차다혜 아나운서, 이런 재미 느끼기에 딱 좋은 곳이 있다죠? <리포트> 네.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곳, 도심 속 문화와 낭만의 거리 바로 삼청동인데요. 시간여행을 떠나온 듯한 고풍스러운 한옥 거리와 아기자기한 카페 골목, 그리고 개성 넘치는 수제패션골목까지...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구석구석 새로운 표정과 색다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맛 따라 멋 따라 떠나는 삼청동 나들이, 함께 가보실까요. <리포트> 예로부터 물 맑고 산 맑고 사람들 마음도 맑아 붙여진 이름, 삼청동에도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서울 북악산 아래 자리한 삼청동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도심 속 명소로 주목 받고 있는데요. 삼청동을 대표하는 산책로, 동십자각에서 시작되는 경복궁 돌담길은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와 고즈넉한 돌담길이 어우러져 가을이 가장 아름다운 길입니다. <인터뷰> 진명신 (전남 광양시 광영동) : “옛날 학창시절 생각도 나고 안 그래도 한 30년 전 이야기 하면서 걷고 있었어요.” 복정길에서 삼청동으로 내려가는 돌계단길은 북촌 8경으로 지정되면서 새로운 명소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평범한 돌계단 같지만 하나의 암석을 통째로 조각한 작품이라고 하니 놀랍죠. <인터뷰> 김경혜 (서울시 상계동) : “매우 정교해서 (하나의 암석인지) 잘 모르겠어요. 그 사실을 안 들었다면 이게 하나의 돌이라고는 차마 생각 못할 것 같아요.” 가을을 맞아 분위기도 바꿔보고 싶고 아기자기한 카페와 맛집도 둘러보고 싶다면 정독도서관에서 삼청파출소까지 화개길로 가보시죠. 수제패션골목에서는 디자이너가 직접 기획, 제작한 개성 넘치는 의류와 구두, 장신구 등의 패션소품을 만나볼 수 있어 눈이 즐겁습니다. <인터뷰> 송혜원 (서울시 삼청동) : “골목 여기저기 눈요깃거리가 많으니까 재밌고 디자인이 독특한 게 많고 구두도 그렇고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게 많은 것 같아요.” 맞춤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수제화 거리는 삼청동의 명소로 꼽히는데요. 가을빛으로 물든 구두들이 여심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김승민 (구두 디자이너) : “올 가을 구두 유행경향은 활동성 높고 클래식한 디자인이 유행입니다.” 삼청동 구석구석을 돌다보면 슬슬 배가 고프죠. 기와지붕과 나무 대문이 운치 있는 이곳은 120년 된 한옥을 개조한 맛집인데요. 전통 한정식이 나올 것 같지만 피자와 스파게티를 파는 이탈리아 레스토랑입니다. 한옥에서 맛보는 이국적인 음식이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는데요. <인터뷰> 안선주 (서울시 상도동) : “원래 스파게티집 하면 건물 안이 정형화된 느낌으로 돼 있는데 여기는 한옥 느낌으로 돼 있어서 퓨전 느낌이 나고 들어와보니 분위기도 아주 좋은 것 같아요.” 삼청동에 왔으니 예쁜 카페에도 한번 안 들러볼 수 없겠죠? 일명 하늘정원 카페로 통하는 이곳은 3층에 마련된 옥상 정원에서 멀리 북악산과 인왕산, 한옥마을 등 삼청동의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서서히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삼청동의 경치를 감상하며 마시는 커피의 맛, 말이 필요 없겠죠. <인터뷰> 임진영 (서울시 전농동) : “경복궁도 보이고 서울 시내가 한눈에 보여서 스카이라운지가 필요 없는 것 같아요.” 깊어가는 가을 밤, 라이브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카페도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매일 저녁 8시 반부터 재즈 라이브 연주를 들을 수 있습니다. 아늑한 분위기, 감미로운 재즈 선율과 함께 모두 저마다의 가을 추억을 만듭니다. <인터뷰> 이민정 (서울시 자양동) : “공연장까지 멀리 찾아가지 않아도 분위기 있는 가까운 곳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게 좋아요.” 가을의 여유와 낭만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이번 가을, 삼청동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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