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주 파손 ‘아수라장’…4천여 가구 정전

입력 2010.10.18 (22: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서울 난곡동에선 난데없이 전신주 네개가 줄줄이 쓰러졌습니다.

위험천만했던 사고 순간부터, 화면으로 보시겠습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출근길 도로.

버스 앞 유리창 너머로 갑자기 전깃줄이 끊어지더니, 대형 전신주가 버스를 덮칠 듯 쓰러집니다.

이어 섬광이 번쩍이더니 굉음과 함께 불꽃이 번쩍입니다.

난데없는 사고에 깜짝 놀란 승객들은 황급히 버스에서 내립니다.

같은 시각, 정지 신호에 택시가 멈추려는 순간 번쩍하는 불빛과 함께 무언가가 앞 유리창을 강타합니다.

곧이어 불꽃이 비처럼 쏟아지고 번쩍번쩍 섬광이 작렬합니다.

사고는 통신선 매설 작업을 하던 굴착기가 전신주 케이블 선을 잘못 건드리면서 일어났습니다.

전신주 하나가 넘어지자 나란히 있던 전신주 3개가 잇달아 쓰러지면서 지나가던 버스와 택시를 덮쳤습니다.

<인터뷰> 고광천 : "폭발음이 나고 저게 터지면서 불꽃이 튀기고 사람들이 (대피)하고 그랬어요."

14미터 높이의 전신주 가운데가 'ㅅ'자로 부러졌는가 하면 밑동이 떨어져나간 전신주는 도로를 가로막았습니다.

전신주가 넘어지면서 2만 2천 볼트 고압전선과 케이블 선이 도로 한가운데 거미줄처럼 얽혀져 있습니다.

이로 인해 4천여 가구에 단전되면서 횟집 수족관 물고기가 폐사했고 편의점 냉동고 얼음이 녹는 등 정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인터뷰> 편의점 직원 : "찐빵도 그러고 아이스크림이나 냉동식품도 다 녹을 거고 사장님이 타격이 크시죠."

새벽 출근길에 발생한 전신주 사고로 4차선 도로가 전면 통제됐고, 복구작업이 끝난 오후 2시까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신주 파손 ‘아수라장’…4천여 가구 정전
    • 입력 2010-10-18 22:12:46
    뉴스 9
<앵커 멘트> 서울 난곡동에선 난데없이 전신주 네개가 줄줄이 쓰러졌습니다. 위험천만했던 사고 순간부터, 화면으로 보시겠습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출근길 도로. 버스 앞 유리창 너머로 갑자기 전깃줄이 끊어지더니, 대형 전신주가 버스를 덮칠 듯 쓰러집니다. 이어 섬광이 번쩍이더니 굉음과 함께 불꽃이 번쩍입니다. 난데없는 사고에 깜짝 놀란 승객들은 황급히 버스에서 내립니다. 같은 시각, 정지 신호에 택시가 멈추려는 순간 번쩍하는 불빛과 함께 무언가가 앞 유리창을 강타합니다. 곧이어 불꽃이 비처럼 쏟아지고 번쩍번쩍 섬광이 작렬합니다. 사고는 통신선 매설 작업을 하던 굴착기가 전신주 케이블 선을 잘못 건드리면서 일어났습니다. 전신주 하나가 넘어지자 나란히 있던 전신주 3개가 잇달아 쓰러지면서 지나가던 버스와 택시를 덮쳤습니다. <인터뷰> 고광천 : "폭발음이 나고 저게 터지면서 불꽃이 튀기고 사람들이 (대피)하고 그랬어요." 14미터 높이의 전신주 가운데가 'ㅅ'자로 부러졌는가 하면 밑동이 떨어져나간 전신주는 도로를 가로막았습니다. 전신주가 넘어지면서 2만 2천 볼트 고압전선과 케이블 선이 도로 한가운데 거미줄처럼 얽혀져 있습니다. 이로 인해 4천여 가구에 단전되면서 횟집 수족관 물고기가 폐사했고 편의점 냉동고 얼음이 녹는 등 정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인터뷰> 편의점 직원 : "찐빵도 그러고 아이스크림이나 냉동식품도 다 녹을 거고 사장님이 타격이 크시죠." 새벽 출근길에 발생한 전신주 사고로 4차선 도로가 전면 통제됐고, 복구작업이 끝난 오후 2시까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