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 회장 일가 골프장 건설에 계열사 총동원

입력 2010.10.2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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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광그룹 회장 일가 소유의 골프장 짓기에 계열사가 사실상 자금 지원을 했습니다.

적자에 허덕이는 보험계열사 조차, 골프장 회원권을 수백억 원씩 사들였습니다.

먼저,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일가 소유의 골프장입니다.

이 골프장 1구좌의 회원권 값은 무려 20억 원대.

<녹취>골프장 관계자 : "비싼 편이죠."

인근에서 가장 비싼 골프장 회원가보다도 세 배가량 비쌉니다.

그런데도 태광 계열사들은 이 골프장 회원권 매입에 돈을 펑펑 쏟아부었습니다.

흥국생명은 구좌당 22억 원에 10구좌를 사들이는 등, 흥국화재와 태광산업 등 태광그룹 계열사 10개 회사와 관계사들이 구입한 회원권이 무려 천억 원 가까이 됩니다.

특히 최근 5년 동안 2천억 원이 넘는 누적 적자를 낸 흥국화재는 올해 구좌당 26억원 씩 무려 312억 원어치를 사들였습니다.

<녹취>흥국화재 관계자 : "별로 비싼 값이 아니었고 투자 가치가 있었다."

일부 주주들은 회원권 구매가 이 회장 일가에 대한 사실상의 자금 지원이라며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채이배(회계사) : "이호진회장의 개인회사인데 골프장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계열사가 투자를 하고 분양권 실패로 인한 사업 위험은 계열사가 모두 지는 문제점이 있겠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태광그룹계열사들의 회원권구매가 계열사간 부당지원에 해당하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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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광 회장 일가 골프장 건설에 계열사 총동원
    • 입력 2010-10-20 22: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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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광그룹 회장 일가 소유의 골프장 짓기에 계열사가 사실상 자금 지원을 했습니다. 적자에 허덕이는 보험계열사 조차, 골프장 회원권을 수백억 원씩 사들였습니다. 먼저,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일가 소유의 골프장입니다. 이 골프장 1구좌의 회원권 값은 무려 20억 원대. <녹취>골프장 관계자 : "비싼 편이죠." 인근에서 가장 비싼 골프장 회원가보다도 세 배가량 비쌉니다. 그런데도 태광 계열사들은 이 골프장 회원권 매입에 돈을 펑펑 쏟아부었습니다. 흥국생명은 구좌당 22억 원에 10구좌를 사들이는 등, 흥국화재와 태광산업 등 태광그룹 계열사 10개 회사와 관계사들이 구입한 회원권이 무려 천억 원 가까이 됩니다. 특히 최근 5년 동안 2천억 원이 넘는 누적 적자를 낸 흥국화재는 올해 구좌당 26억원 씩 무려 312억 원어치를 사들였습니다. <녹취>흥국화재 관계자 : "별로 비싼 값이 아니었고 투자 가치가 있었다." 일부 주주들은 회원권 구매가 이 회장 일가에 대한 사실상의 자금 지원이라며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채이배(회계사) : "이호진회장의 개인회사인데 골프장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계열사가 투자를 하고 분양권 실패로 인한 사업 위험은 계열사가 모두 지는 문제점이 있겠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태광그룹계열사들의 회원권구매가 계열사간 부당지원에 해당하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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