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배만 불리는 문화재 보수 공사

입력 2010.10.2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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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화재 보수 비용이 줄줄 새고 있습니다.



인건비가 과다 집행돼, 건설사 배만 불리는 겁니다.



김덕원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년여 만에 복원된 광화문.



문화재청은 전통방식 재현을 위해 8천 3백명의 전문 목공사가 투입됐다고 밝혔습니다.



목공사 인건비만 8억 여원에 이릅니다.



그런데 작업일지 등을 분석한 결과 실제 투입된 목공사는 5천3백 명에 불과했습니다.



목공사 인건비 37%가 지급하지 않아도 될 비용이라는 겁니다.



화재로 소실됐다 복원된 낙산사도 7천 8백여 명의 목공사 인건비가 들어갔지만 실제 공사에 참여한 목공사는 절반도 안되는 3천 8백여 명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목공사 인건비의 51%가 역시 지급하지 않아도 될 비용입니다.



공사에 필요한 인력 산정기준을 기술 발전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40년 전 표준품셈표에 맞추다 보니 인건비가 실제보다 과다하게 지급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철우(한나라당 의원) : "과거에는 목공사가 원목을 깎고 다듬었지만 이제는 공장에서 기계로 다듬어서 나옵니다. 목공사가 예전만큼 필요하지 않은 거죠."



인건비 과다 지급은 다른 문화재 보수 공사 역시 마찬가지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녹취> 문화재 설계 전문가(음성변조) : "건설사는 과다하게 받은 인건비로 다른 부분을 메꾸는 거죠."



문화재 보수 공사비 가운데 안써도 될 수백억 원의 국민세금이 엉뚱하게 지급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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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사 배만 불리는 문화재 보수 공사
    • 입력 2010-10-20 22:11:00
    뉴스 9
<앵커 멘트>

문화재 보수 비용이 줄줄 새고 있습니다.

인건비가 과다 집행돼, 건설사 배만 불리는 겁니다.

김덕원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년여 만에 복원된 광화문.

문화재청은 전통방식 재현을 위해 8천 3백명의 전문 목공사가 투입됐다고 밝혔습니다.

목공사 인건비만 8억 여원에 이릅니다.

그런데 작업일지 등을 분석한 결과 실제 투입된 목공사는 5천3백 명에 불과했습니다.

목공사 인건비 37%가 지급하지 않아도 될 비용이라는 겁니다.

화재로 소실됐다 복원된 낙산사도 7천 8백여 명의 목공사 인건비가 들어갔지만 실제 공사에 참여한 목공사는 절반도 안되는 3천 8백여 명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목공사 인건비의 51%가 역시 지급하지 않아도 될 비용입니다.

공사에 필요한 인력 산정기준을 기술 발전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40년 전 표준품셈표에 맞추다 보니 인건비가 실제보다 과다하게 지급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철우(한나라당 의원) : "과거에는 목공사가 원목을 깎고 다듬었지만 이제는 공장에서 기계로 다듬어서 나옵니다. 목공사가 예전만큼 필요하지 않은 거죠."

인건비 과다 지급은 다른 문화재 보수 공사 역시 마찬가지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녹취> 문화재 설계 전문가(음성변조) : "건설사는 과다하게 받은 인건비로 다른 부분을 메꾸는 거죠."

문화재 보수 공사비 가운데 안써도 될 수백억 원의 국민세금이 엉뚱하게 지급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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