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세상] ‘살인 누명’ 벗긴 네티즌의 힘! 外

입력 2010.10.21 (07:18) 수정 2010.10.21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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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슈들을 알아 보는 시간 '요즘 사이버 세상' !

인터넷뉴스부 최진아 기자 나와 있습니다.

<리포트>

<질문> 온두라스에서 살인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던 한국인이 지난 주말 무죄 선고를 받았는데, 이 과정에 인터넷의 힘이 컸다고 하죠?

<답변> 사건이 처음 알려진 것도, 구명 운동이 이뤄진 것도 모두 사이버공간에서였는데요.

정부 당국까지 움직인 네티즌의 힘, 확인해 보시죠.

지난 주말, 온두라스에서 살인혐의로 가택연금 중이던 한국인 여성 한지수 씨가 1심 재판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 씨는 지난 2008년 8월,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을 따기 위해 온두라스에 머물던 중 네덜란드 여성 살인을 공모한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받아왔는데요. 그간의 재판과정에서 인터넷 공간을 통한 네티즌의 성원이 사실상 큰 힘을 발휘했습니다. 한지수 씨의 사연은, 한 씨가 직접 쓴 편지를 그의 언니가 인터넷에 올리면서 처음 국내에 알려졌습니다. 이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사연이 전해졌고,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온라인 카페를 중심으로 한씨를 후원하기 위한 바자회 등 무죄석방을 위한 노력도 계속됐습니다.

KBS 시사프로그램이죠. <추적60분>을 비롯해 언론들 역시 한씨의 사연을 보도했는데요. 사건 초기, 안일한 태도를 보였던 당국과 현지 대사관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선 것도 이 즈음부터였습니다. 전문가팀을 온두라스로 보내 진상을 파악하고 공정한 수사와 재판을 요구하는 등 문제 해결에 나섰는데, 여론을 의식해 뒤늦게 대응에 나섰다는 질타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한 씨는 체포 이후 1년 넘게 구치소에 이어 한인교회에 연금된 채 불안한 나날을 보내왔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인터넷 공간을 통한 네티즌들의 성원과 격려가 큰 힘이 됐다며 감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인터넷을 통한 이런 노력이 실제로 잘못된 제도를 바꾸는 사례도 많은데, 이름하여 '노량진녀'가 화제라구요?

<답변> 노량진 하면 고시학원이 밀집해 있는 걸로 유명하죠. 이곳에서 교사를 꿈꾸는 한 여성이 '화제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한 여성이 거리에서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각종 시험 준비생들이 많은 노량진 학원가입니다. 서명운동의 내용을 들어봤더니, 임용계획 사전 예고제를 도입하라는 겁니다.

영상의 주인공은 차영란 씨인데요.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중 시험을 한달 여 앞둔 지난 9월, 자신이 공부하던 공통사회 과목에서 임용계획이 없다는 교과부 공고를 확인했다고 합니다. 시험 준비하던 입장에선 참 황당했겠죠. 이후 차 씨는 교과부의 부당한 처사를 알리고 사전예고제 도입을 촉구하기 위해 공청회 참석은 물론, 온라인을 통한 홍보 활동을 계속해 왔습니다. 그리고, 지난 월요일. 교과부 앞에서 ‘이주호 장관님 데이트 신청’이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는데요. 시위 시작 30여분 만에 장관과 면담이 이뤄졌고, “내년부터는 시험 6개월 전에 임용계획을 발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답을 받아냈습니다.

네티즌들은 마케팅을 목적으로 요즘 'ㅇㅇ(무슨무슨)녀'들이 생겨나는 상황에서 차 씨야 말로 "권리를 위해서 실천할 줄 아는 멋진 사람"이라면서, "훌륭한 선생님이 되길 바란다"는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질문> 요즘 스마트폰 보면 안되는 거 없이 다 된다 싶은데요. 스마트폰만 가지고 아예 밴드를 꾸릴 수도 있다죠? 답변 3) 밴드를 꾸려 음악을 해보고 싶다...이런 꿈을 가진 분들이라면 귀가 쫑긋할 만한 얘기겠죠. 얼마나 멋진 연주가 가능한 지, 직접 확인해 보시죠.

건반 연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 드럼이 연주되고 기타에 합세하더니 마지막으로 베이스 기타까지, 4명의 젊은이들이 공연을 펼칩니다. 공연에 사용된 악기는 바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연주와 노래를 들려줍니다. 눈을 감고 들으면 실제 악기 연주로 착각할 정돈데요. 잠시 들어 보실까요.

이달 초 뉴욕 지하철에서 스마트폰 공연을 펼친 이들은 브루클린을 중심으로 실제 활동하고 있는 밴드라고 하는데요. 본인들의 음악을 홍보하기 위해 지하철 공연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승객들의 반응도 뜨겁죠. 현재 이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130만 건이 넘은 조회수를 기록 중입니다.

<질문> 그런가 하면 상대방의 위치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나왔다는데 이게 가능한 건가요?

<답변> 이른바 '오빠 믿지'라는 이름의 응용 프로그램인데요. 재미있다는 반응과 함께, 사생활 침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선보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위치기반 서비스를 통해 상대방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원을 끄지 않는 한 상대방에게 자신의 위치가 고스란히 노출되는 것은 물론이고, 메신저 대화도 가능합니다. 물론 원한다면 '위치 숨김' 기능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 상대방에게 '경고메시지'가 갑니다. 사실상 무용지물이겠죠? 네티즌들의 평가도 엇갈립니다. "험한 세상에 유용한 어플이다" "우리 아이에게 쓰면 안심되겠다"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연인끼리 족쇄가 생겼다" "사생활 침해 아니냐" 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은데요. 인기를 반영하듯 해당 애플리케이션은 접속이 몰리면서 한때 서비스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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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10-21 07:18:21
    • 수정2010-10-21 07:43:3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슈들을 알아 보는 시간 '요즘 사이버 세상' ! 인터넷뉴스부 최진아 기자 나와 있습니다. <리포트> <질문> 온두라스에서 살인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던 한국인이 지난 주말 무죄 선고를 받았는데, 이 과정에 인터넷의 힘이 컸다고 하죠? <답변> 사건이 처음 알려진 것도, 구명 운동이 이뤄진 것도 모두 사이버공간에서였는데요. 정부 당국까지 움직인 네티즌의 힘, 확인해 보시죠. 지난 주말, 온두라스에서 살인혐의로 가택연금 중이던 한국인 여성 한지수 씨가 1심 재판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 씨는 지난 2008년 8월,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을 따기 위해 온두라스에 머물던 중 네덜란드 여성 살인을 공모한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받아왔는데요. 그간의 재판과정에서 인터넷 공간을 통한 네티즌의 성원이 사실상 큰 힘을 발휘했습니다. 한지수 씨의 사연은, 한 씨가 직접 쓴 편지를 그의 언니가 인터넷에 올리면서 처음 국내에 알려졌습니다. 이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사연이 전해졌고,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온라인 카페를 중심으로 한씨를 후원하기 위한 바자회 등 무죄석방을 위한 노력도 계속됐습니다. KBS 시사프로그램이죠. <추적60분>을 비롯해 언론들 역시 한씨의 사연을 보도했는데요. 사건 초기, 안일한 태도를 보였던 당국과 현지 대사관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선 것도 이 즈음부터였습니다. 전문가팀을 온두라스로 보내 진상을 파악하고 공정한 수사와 재판을 요구하는 등 문제 해결에 나섰는데, 여론을 의식해 뒤늦게 대응에 나섰다는 질타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한 씨는 체포 이후 1년 넘게 구치소에 이어 한인교회에 연금된 채 불안한 나날을 보내왔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인터넷 공간을 통한 네티즌들의 성원과 격려가 큰 힘이 됐다며 감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인터넷을 통한 이런 노력이 실제로 잘못된 제도를 바꾸는 사례도 많은데, 이름하여 '노량진녀'가 화제라구요? <답변> 노량진 하면 고시학원이 밀집해 있는 걸로 유명하죠. 이곳에서 교사를 꿈꾸는 한 여성이 '화제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한 여성이 거리에서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각종 시험 준비생들이 많은 노량진 학원가입니다. 서명운동의 내용을 들어봤더니, 임용계획 사전 예고제를 도입하라는 겁니다. 영상의 주인공은 차영란 씨인데요.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중 시험을 한달 여 앞둔 지난 9월, 자신이 공부하던 공통사회 과목에서 임용계획이 없다는 교과부 공고를 확인했다고 합니다. 시험 준비하던 입장에선 참 황당했겠죠. 이후 차 씨는 교과부의 부당한 처사를 알리고 사전예고제 도입을 촉구하기 위해 공청회 참석은 물론, 온라인을 통한 홍보 활동을 계속해 왔습니다. 그리고, 지난 월요일. 교과부 앞에서 ‘이주호 장관님 데이트 신청’이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는데요. 시위 시작 30여분 만에 장관과 면담이 이뤄졌고, “내년부터는 시험 6개월 전에 임용계획을 발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답을 받아냈습니다. 네티즌들은 마케팅을 목적으로 요즘 'ㅇㅇ(무슨무슨)녀'들이 생겨나는 상황에서 차 씨야 말로 "권리를 위해서 실천할 줄 아는 멋진 사람"이라면서, "훌륭한 선생님이 되길 바란다"는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질문> 요즘 스마트폰 보면 안되는 거 없이 다 된다 싶은데요. 스마트폰만 가지고 아예 밴드를 꾸릴 수도 있다죠? 답변 3) 밴드를 꾸려 음악을 해보고 싶다...이런 꿈을 가진 분들이라면 귀가 쫑긋할 만한 얘기겠죠. 얼마나 멋진 연주가 가능한 지, 직접 확인해 보시죠. 건반 연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 드럼이 연주되고 기타에 합세하더니 마지막으로 베이스 기타까지, 4명의 젊은이들이 공연을 펼칩니다. 공연에 사용된 악기는 바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연주와 노래를 들려줍니다. 눈을 감고 들으면 실제 악기 연주로 착각할 정돈데요. 잠시 들어 보실까요. 이달 초 뉴욕 지하철에서 스마트폰 공연을 펼친 이들은 브루클린을 중심으로 실제 활동하고 있는 밴드라고 하는데요. 본인들의 음악을 홍보하기 위해 지하철 공연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승객들의 반응도 뜨겁죠. 현재 이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130만 건이 넘은 조회수를 기록 중입니다. <질문> 그런가 하면 상대방의 위치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나왔다는데 이게 가능한 건가요? <답변> 이른바 '오빠 믿지'라는 이름의 응용 프로그램인데요. 재미있다는 반응과 함께, 사생활 침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선보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위치기반 서비스를 통해 상대방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원을 끄지 않는 한 상대방에게 자신의 위치가 고스란히 노출되는 것은 물론이고, 메신저 대화도 가능합니다. 물론 원한다면 '위치 숨김' 기능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 상대방에게 '경고메시지'가 갑니다. 사실상 무용지물이겠죠? 네티즌들의 평가도 엇갈립니다. "험한 세상에 유용한 어플이다" "우리 아이에게 쓰면 안심되겠다"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연인끼리 족쇄가 생겼다" "사생활 침해 아니냐" 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은데요. 인기를 반영하듯 해당 애플리케이션은 접속이 몰리면서 한때 서비스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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