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장 낀 보험사기단 구속

입력 2010.10.2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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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험 사기단이 또 적발됐습니다.

의원을 운영하는 병원장과 사무장이 사기행각에 개입했는데, 이 병원, 알고보니 전체 입원환자의 3분의 1은 가짜 환자였습니다.

송명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에 있는 의원입니다.

개원한 지 일년 만에 입원 환자를 천명 가까이 유치했습니다.

그런데 장부를 보면 이상한 점이 눈에 띕니다.

전체 병상 수는 13개 뿐인데, 한 번에 36명까지 입원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알고보니 왼쪽은 진짜 환자, 오른쪽은 서류만 있는 가짜 환자입니다.

화단을 꾸미다 넘어져 2주 넘게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돼 있는 권 모씨도, 실제 입원은 커녕 김포, 파주, 고양 등을 활개치며 돌아다녔습니다.

미리 보험 10개에 가입했던 권씨는 이 병원 기록으로 보험금 천3백만원을 받았습니다.

이런 보험 사기는 보험설계사 정 모씨가 브로커 역할을 했습니다.

정 씨는 보험료를 몇 번만 내면 의원에서 허위진단서를 끊어 보험금을 바로 받게 해주겠다며 가입자들을 모았습니다.

<녹취>보험가입자 : "보험금을 전부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병원에)가서 내 이름을 대면 거기서 알아서 해줄거고..."

이런 식으로 병원장 이 모씨와 보험설계사 정씨 등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보험사에서 받아 챙긴 보험금은 모두 9억6천여만 원.

<인터뷰>김도균(안양동안경찰서 지능팀) : "자동차 보험과 달리 장기보험은 입원사실에 대한 확인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맹점을 이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병원장 이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사기인 줄 알면서도 보험에 가입해 보험금을 타낸 3백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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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장 낀 보험사기단 구속
    • 입력 2010-10-21 21:53:11
    뉴스9(경인)
<앵커 멘트> 보험 사기단이 또 적발됐습니다. 의원을 운영하는 병원장과 사무장이 사기행각에 개입했는데, 이 병원, 알고보니 전체 입원환자의 3분의 1은 가짜 환자였습니다. 송명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에 있는 의원입니다. 개원한 지 일년 만에 입원 환자를 천명 가까이 유치했습니다. 그런데 장부를 보면 이상한 점이 눈에 띕니다. 전체 병상 수는 13개 뿐인데, 한 번에 36명까지 입원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알고보니 왼쪽은 진짜 환자, 오른쪽은 서류만 있는 가짜 환자입니다. 화단을 꾸미다 넘어져 2주 넘게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돼 있는 권 모씨도, 실제 입원은 커녕 김포, 파주, 고양 등을 활개치며 돌아다녔습니다. 미리 보험 10개에 가입했던 권씨는 이 병원 기록으로 보험금 천3백만원을 받았습니다. 이런 보험 사기는 보험설계사 정 모씨가 브로커 역할을 했습니다. 정 씨는 보험료를 몇 번만 내면 의원에서 허위진단서를 끊어 보험금을 바로 받게 해주겠다며 가입자들을 모았습니다. <녹취>보험가입자 : "보험금을 전부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병원에)가서 내 이름을 대면 거기서 알아서 해줄거고..." 이런 식으로 병원장 이 모씨와 보험설계사 정씨 등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보험사에서 받아 챙긴 보험금은 모두 9억6천여만 원. <인터뷰>김도균(안양동안경찰서 지능팀) : "자동차 보험과 달리 장기보험은 입원사실에 대한 확인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맹점을 이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병원장 이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사기인 줄 알면서도 보험에 가입해 보험금을 타낸 3백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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