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사살·고문 은폐” 이라크전 문건 공개

입력 2010.10.2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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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6월 아프간전 문건 7만건을 공개해 파장을 일으켰던 위키리크스가 이번에는 이라크전 관련 문건 40만건을 공개했습니다.

미군 사설경호업체가 검문소에서 민간인 수백명에게 발포해 숨졌다는 내용 등 민간함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또 한차례 파문이 일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최규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군이 작성한 이라크전 관련 문건 40만건이 공개됐습니다.

이라크전 직후인 2003년 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상황을 기록한 문건들입니다.

알자지라 방송은 미군이 고용한 사설경호업체, 블랙워터가 검문소에서 이라크 민간인들에게 발포해 수백명이 숨졌다는 사실과 이라크 군과 경찰이 법으로 금지된 고문을 자행했지만 미군 당국이 이를 묵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라크전 기간 10만 9천명이 숨졌으며 이 가운데 63%가 민간인이라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라크 시아파 반군을 비밀리에 지원했다는 민감한 내용도 공개됐습니다.

문건을 공개한 위키리크스는 지난 6월 아프간 전쟁 관련문건 7만건을 공개해 논란을 일으킨바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놀랄만한 새로운 사실이 없다면서 기밀문서 공개는 미군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며 경고했습니다.

<인터뷰> 크롤리(미 국무부 대변인)

미 국방부는 120명의 정보분석가를 동원해 공개될 문건이 가져올 파장을 분석해 왔습니다.

미국 정부의 공세적인 반박에도 불구하고 이번 문건공개는 이라크전 기간 미군의 역할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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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인 사살·고문 은폐” 이라크전 문건 공개
    • 입력 2010-10-23 07: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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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6월 아프간전 문건 7만건을 공개해 파장을 일으켰던 위키리크스가 이번에는 이라크전 관련 문건 40만건을 공개했습니다. 미군 사설경호업체가 검문소에서 민간인 수백명에게 발포해 숨졌다는 내용 등 민간함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또 한차례 파문이 일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최규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군이 작성한 이라크전 관련 문건 40만건이 공개됐습니다. 이라크전 직후인 2003년 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상황을 기록한 문건들입니다. 알자지라 방송은 미군이 고용한 사설경호업체, 블랙워터가 검문소에서 이라크 민간인들에게 발포해 수백명이 숨졌다는 사실과 이라크 군과 경찰이 법으로 금지된 고문을 자행했지만 미군 당국이 이를 묵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라크전 기간 10만 9천명이 숨졌으며 이 가운데 63%가 민간인이라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라크 시아파 반군을 비밀리에 지원했다는 민감한 내용도 공개됐습니다. 문건을 공개한 위키리크스는 지난 6월 아프간 전쟁 관련문건 7만건을 공개해 논란을 일으킨바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놀랄만한 새로운 사실이 없다면서 기밀문서 공개는 미군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며 경고했습니다. <인터뷰> 크롤리(미 국무부 대변인) 미 국방부는 120명의 정보분석가를 동원해 공개될 문건이 가져올 파장을 분석해 왔습니다. 미국 정부의 공세적인 반박에도 불구하고 이번 문건공개는 이라크전 기간 미군의 역할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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