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말라가는 아마존, 41년 만에 최저수위

입력 2010.10.23 (21:40) 수정 2010.10.2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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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연의 보고, 남미의 아마존강이 메말라가고 있습니다.



온난화로 비가 줄고 무분별한 벌목까지 더해진 결과인데, 그 피해는 결국 인간에게 돌아오고 있습니다.



지형철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마존 수상 교통 요지인 이곳에선 모터 카누가 주요 교통 수단입니다.



밀림을 연결하는 아마존 지류.



물이 흘렀던 부분이 휑하게 드러나며 떨어진 수위를 여실히 말해주고 있습니다.



행여 강바닥에 걸릴까, 카누는 속력을 낼 수 없습니다.



<인터뷰> 까를로스 마리모레노(뱃사공) : "3~4년전부터 수위가 낮아졌지만 지금과 같이 낮아진건 본적이 없다."



이같은 상황은 원주민 마을로 들어가는 초입으로 갈수록 더욱 심각해 집니다.



불과 몇년전까지 원주민들이 카누를 이용해 마을 바로 밑까지 드나들었던 물길입니다.



지금은 물이 완전히 말라 작은 도랑이 돼 버렸습니다.



밀림 밖 세상으로 오가는 생명줄인 뱃길.



그러나 강의 수량이 줄면서 대형 선박들은 이곳을 피하고 있습니다.



수상 물류비용은 오르고 물가도 뛰어 주민들도 울상입니다.



<인터뷰> 마르따(가게 주인) : "출발해서 도착까지 하루 이틀 이상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야채나 농산물이 상해 상인들이나 주민들이 불만이 많다."



현재 아마존의 수위는 평균보다 4미터 이상 내려가 41년전 기록을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상황,



생명과 풍요가 흐르던 강이 메말라가고 있습니다.



페루 이키토스에서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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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말라가는 아마존, 41년 만에 최저수위
    • 입력 2010-10-23 21:40:56
    • 수정2010-10-23 21:51:42
    뉴스 9
<앵커 멘트>

자연의 보고, 남미의 아마존강이 메말라가고 있습니다.

온난화로 비가 줄고 무분별한 벌목까지 더해진 결과인데, 그 피해는 결국 인간에게 돌아오고 있습니다.

지형철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마존 수상 교통 요지인 이곳에선 모터 카누가 주요 교통 수단입니다.

밀림을 연결하는 아마존 지류.

물이 흘렀던 부분이 휑하게 드러나며 떨어진 수위를 여실히 말해주고 있습니다.

행여 강바닥에 걸릴까, 카누는 속력을 낼 수 없습니다.

<인터뷰> 까를로스 마리모레노(뱃사공) : "3~4년전부터 수위가 낮아졌지만 지금과 같이 낮아진건 본적이 없다."

이같은 상황은 원주민 마을로 들어가는 초입으로 갈수록 더욱 심각해 집니다.

불과 몇년전까지 원주민들이 카누를 이용해 마을 바로 밑까지 드나들었던 물길입니다.

지금은 물이 완전히 말라 작은 도랑이 돼 버렸습니다.

밀림 밖 세상으로 오가는 생명줄인 뱃길.

그러나 강의 수량이 줄면서 대형 선박들은 이곳을 피하고 있습니다.

수상 물류비용은 오르고 물가도 뛰어 주민들도 울상입니다.

<인터뷰> 마르따(가게 주인) : "출발해서 도착까지 하루 이틀 이상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야채나 농산물이 상해 상인들이나 주민들이 불만이 많다."

현재 아마존의 수위는 평균보다 4미터 이상 내려가 41년전 기록을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상황,

생명과 풍요가 흐르던 강이 메말라가고 있습니다.

페루 이키토스에서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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