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그룹 임병석 회장 로비 일부 인정

입력 2010.10.2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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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씨앤그룹 임병석 회장이 어젯밤 늦게 구속됐습니다.

이제 검찰 수사는 임회장이 조성한 것으로 보이는 천억원 상당의 비자금 흐름과 로비 의혹 규명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철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C&우방 근로자 임금 체불 문제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임병석 C&그룹 회장.

올해 초 재판에서 의미심장한 말을 합니다.

직원들 월급은 동결됐지만 자신의 월급이 인상된 부분에 대해, "좋은데도 쓰고, 나쁜 데도 썼죠?" 라고 재판장이 묻자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한 것입니다.

<녹취> C& 그룹 관계자 : "(로비에 썼다는 취지로 그렇게 얘기를 한 건가요?) 재판장의 질문의 취지는 그거였습니다."

임 회장은 어제 영장실질심사에서도 "평균 이상의 부탁은 하지 않았다"면서도 "사업을 하면서 정치인도 만나고, 금융계 인사도 만났다"는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어젯밤 임 회장이 구속된 이후 검찰 수사가 어디로 향할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검찰은 특히 2000년대 중반 C&그룹의 급성장이 금융권의 특혜성 대출 없이는 불가능했다는 점, 그리고 2008년 이후 회사 경영이 어려워질 때 회사 구명을 위해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로비 과정에서 임 회장이 비자금으로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천40억원의 돈이 자금줄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이 돈의 흐름을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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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그룹 임병석 회장 로비 일부 인정
    • 입력 2010-10-24 21: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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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씨앤그룹 임병석 회장이 어젯밤 늦게 구속됐습니다. 이제 검찰 수사는 임회장이 조성한 것으로 보이는 천억원 상당의 비자금 흐름과 로비 의혹 규명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철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C&우방 근로자 임금 체불 문제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임병석 C&그룹 회장. 올해 초 재판에서 의미심장한 말을 합니다. 직원들 월급은 동결됐지만 자신의 월급이 인상된 부분에 대해, "좋은데도 쓰고, 나쁜 데도 썼죠?" 라고 재판장이 묻자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한 것입니다. <녹취> C& 그룹 관계자 : "(로비에 썼다는 취지로 그렇게 얘기를 한 건가요?) 재판장의 질문의 취지는 그거였습니다." 임 회장은 어제 영장실질심사에서도 "평균 이상의 부탁은 하지 않았다"면서도 "사업을 하면서 정치인도 만나고, 금융계 인사도 만났다"는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어젯밤 임 회장이 구속된 이후 검찰 수사가 어디로 향할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검찰은 특히 2000년대 중반 C&그룹의 급성장이 금융권의 특혜성 대출 없이는 불가능했다는 점, 그리고 2008년 이후 회사 경영이 어려워질 때 회사 구명을 위해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로비 과정에서 임 회장이 비자금으로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천40억원의 돈이 자금줄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이 돈의 흐름을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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