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숲 속의 고기! ‘버섯’ 제대로 즐겨요

입력 2010.10.25 (08:58) 수정 2010.10.25 (16: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단풍이 절정인 요즘, 주말에 단풍놀이 다녀온 분들 많으실텐데요.

울긋불긋 물든 가을 산에서 즐길 게 또 하나 있다고 합니다.

김양순 기자, 어떤 건가요? 네, 바로 숲 속의 고기라고 하죠.

버섯입니다.

요즘 장보러 가실 때마다 버섯이 풍년이라는 말 실감하실 텐데요.

날씨가 적당히 선선해야 버섯 조직이 탄탄해지면서, 영양도 가득 차기 때문에, 버섯은 가을이 제철이랍니다.

지금 산에 가면 시중에서 보기 어려운 야생 버섯들도 한가득인데요.

맛도 그만 영양도 만점인 가을 버섯, 따러가보실까요?

<리포트>

요즘, 가을 등산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야생 버섯인데요.

<녹취>“와, 대물입니다.”

<녹취>“약용 버섯인 잔나비걸상 버섯입니다.”

원숭이 엉덩이를 닮아 붙여진 이름, ‘잔나비 걸상 버섯’은 물론 귀하다는 자연산 느타리, 표고버섯에 노루의 엉덩이 같아 보이나요? ‘노루 궁뎅이’ 버섯까지.

아예 버섯동호회를 꾸려서 온 이분들, 손길이 바빠집니다.

<인터뷰>유영남(야생버섯 동호회원):“진짜 올해같이 이렇게 버섯이 많이 나오는 해는 아마 몇 년 더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 올 해 버섯, 굉장합니다.”

숲 속 정기를 잔뜩 받은 야생버섯, 그 향 또한 남다른데요.

<인터뷰>맹강주(야생버섯 동호회원):“자연에서 나는 버섯 향기는 맡을수록 정감이 확 퍼집니다.”

캐는 재미 이렇게 쏠쏠해도, 아무거나 캐면 절대 안 되는 거 아시죠?

<인터뷰>권영록(야생버섯 동호회장):“맹독버섯으로 노란다발버섯이라는 버섯인데요. 식용으로 애용되는 뽕나무버섯과 매우 흡사해서, 꼭 조심해야 할 버섯입니다.”

정말 비슷하게 생겼죠.

또 이 노란다발버섯을 식용 개암버섯으로, 화경버섯을 느타리버섯으로, 이렇게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면, 사진을 찍어 인터넷 동호회나, 전문가에게 반드시 문의하고 드셔야 한다네요.

어느덧, 버섯을 딴 지 한 시간째! 너도 나도 한 광주리~ 풍년입니다.

<인터뷰>유영남(야생버섯 동호회원):“떡볶이처럼 고추장에 볶아먹어도 맛있고 데쳐서 초고추장 찍어 먹으면 아주 맛있습니다.”

그런데 버섯 따는 손맛, 집에서도 느낄 수 있다는데요.

<녹취>“제가 키우는 버섯입니다. 보세요.”

진열대 위에서 화초처럼 자라고 있는 이것들.

느타리버섯부터 상황버섯은 물론, 사슴뿔을 닮은 녹각 영지버섯까지~ 탐나지 않으세요?

<인터뷰>김은숙(서울시 염리동):"구하기 쉬워요. 인터넷에서 보면, 농장에서 분양도 해주고 요즘 같은 경우엔 날씨가 10도에서 15도 사이니까 한여름보다 키우기 쉽죠."

이 버섯을 키울 땐 충분한 수분공급! 그리고 반 그늘진 장소, 이 두 가지만 지켜주면 쑥쑥 자란다니까, 바로 따서 된장찌개에 넣어먹고요.

녹각영지나 상황버섯은 끓는 물에 우려, 건강차로 즐깁니다.

그런데 진짜 아끼는 버섯은, 따로 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김은숙(서울시 염리동):“묵처럼 생겼는데 버섯입니다. 이름은 홍차 버섯, 생소하시죠?”

이름도 모양도 독특한 홍차 버섯.

정체가 뭔지 알려드릴게요.

홍차우린 물에 설탕을 넣고, 묵 같은 이 버섯 종균을 넣어 2주정도 발효시키면, 똑같은 버섯 하나가 또 생기는 겁니다.

인터넷에서 무료로 구할 수 있다니, 누구나 키워볼 수 있겠죠.

이 종균이 담긴 물을 마시는 건데요.

해외에서는 ‘곰부차’라고 불리는데, 항암효과는 물론, 면역력에도 좋습니다.

<녹취>“매실차 맛도 나고 맛있어요.”

이번엔 제철 버섯, 좀 더 푸짐하게 즐겨볼까요? 한 버섯전문점입니다.

<녹취>“버섯 매운탕 먹으러 왔습니다.”

버섯 매운탕에 들어간다는, 버섯들!

노루궁뎅이 버섯부터 새송이 버섯에 표고버섯까지! 7가지나 된다는데요.

요리 전, 버섯손질! 꼭 기억하셔야 할 게 있습니다.

<인터뷰>홍재령(직원):“버섯은 수용성이기 때문에 물을 흡수하거든요. 그래서 사용하실 땐 흐르는 물에 살짝 씻거나 털어서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다듬은 버섯들은, 채소와 함께 푸짐하게 담아 손님상으로 나가는데요.

테이블마다 준비된 고추장 육수에 넣어 끓여 먹는 겁니다.

얼큰한 국물과 쫄깃한 버섯의 만남! 맛이 기대되는데요.

<녹취>“부들부들 야들야들 입에서 살살 녹아요.”

버섯의 향을 더 진하게 즐길 수 있는 버섯 돌솥밥도 있는데요.

기름을 잘 흡수하는 버섯, 밥 지을 때 참기름 몇 방울만 넣어줘도 한결 부드러운 식감과 감칠맛이 납니다.

윤기가 좌르르~버섯의 향이 확 밀려오는 것 같죠?

<녹취>“아, 가을의 향기가 묻어납니다.”

간장 넣고 쓱쓱 비벼서 한입 먹으면!

<녹취>“물 반, 고기 반, 버섯 반, 밥 반입니다. 감칠맛이 진짜 틀리네요.”

가을에 특히나 옹골찬 영양, 제철 버섯! 이제는 다양하게 즐겨보세요!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활력충전] 숲 속의 고기! ‘버섯’ 제대로 즐겨요
    • 입력 2010-10-25 08:58:51
    • 수정2010-10-25 16:47:59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단풍이 절정인 요즘, 주말에 단풍놀이 다녀온 분들 많으실텐데요. 울긋불긋 물든 가을 산에서 즐길 게 또 하나 있다고 합니다. 김양순 기자, 어떤 건가요? 네, 바로 숲 속의 고기라고 하죠. 버섯입니다. 요즘 장보러 가실 때마다 버섯이 풍년이라는 말 실감하실 텐데요. 날씨가 적당히 선선해야 버섯 조직이 탄탄해지면서, 영양도 가득 차기 때문에, 버섯은 가을이 제철이랍니다. 지금 산에 가면 시중에서 보기 어려운 야생 버섯들도 한가득인데요. 맛도 그만 영양도 만점인 가을 버섯, 따러가보실까요? <리포트> 요즘, 가을 등산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야생 버섯인데요. <녹취>“와, 대물입니다.” <녹취>“약용 버섯인 잔나비걸상 버섯입니다.” 원숭이 엉덩이를 닮아 붙여진 이름, ‘잔나비 걸상 버섯’은 물론 귀하다는 자연산 느타리, 표고버섯에 노루의 엉덩이 같아 보이나요? ‘노루 궁뎅이’ 버섯까지. 아예 버섯동호회를 꾸려서 온 이분들, 손길이 바빠집니다. <인터뷰>유영남(야생버섯 동호회원):“진짜 올해같이 이렇게 버섯이 많이 나오는 해는 아마 몇 년 더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 올 해 버섯, 굉장합니다.” 숲 속 정기를 잔뜩 받은 야생버섯, 그 향 또한 남다른데요. <인터뷰>맹강주(야생버섯 동호회원):“자연에서 나는 버섯 향기는 맡을수록 정감이 확 퍼집니다.” 캐는 재미 이렇게 쏠쏠해도, 아무거나 캐면 절대 안 되는 거 아시죠? <인터뷰>권영록(야생버섯 동호회장):“맹독버섯으로 노란다발버섯이라는 버섯인데요. 식용으로 애용되는 뽕나무버섯과 매우 흡사해서, 꼭 조심해야 할 버섯입니다.” 정말 비슷하게 생겼죠. 또 이 노란다발버섯을 식용 개암버섯으로, 화경버섯을 느타리버섯으로, 이렇게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면, 사진을 찍어 인터넷 동호회나, 전문가에게 반드시 문의하고 드셔야 한다네요. 어느덧, 버섯을 딴 지 한 시간째! 너도 나도 한 광주리~ 풍년입니다. <인터뷰>유영남(야생버섯 동호회원):“떡볶이처럼 고추장에 볶아먹어도 맛있고 데쳐서 초고추장 찍어 먹으면 아주 맛있습니다.” 그런데 버섯 따는 손맛, 집에서도 느낄 수 있다는데요. <녹취>“제가 키우는 버섯입니다. 보세요.” 진열대 위에서 화초처럼 자라고 있는 이것들. 느타리버섯부터 상황버섯은 물론, 사슴뿔을 닮은 녹각 영지버섯까지~ 탐나지 않으세요? <인터뷰>김은숙(서울시 염리동):"구하기 쉬워요. 인터넷에서 보면, 농장에서 분양도 해주고 요즘 같은 경우엔 날씨가 10도에서 15도 사이니까 한여름보다 키우기 쉽죠." 이 버섯을 키울 땐 충분한 수분공급! 그리고 반 그늘진 장소, 이 두 가지만 지켜주면 쑥쑥 자란다니까, 바로 따서 된장찌개에 넣어먹고요. 녹각영지나 상황버섯은 끓는 물에 우려, 건강차로 즐깁니다. 그런데 진짜 아끼는 버섯은, 따로 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김은숙(서울시 염리동):“묵처럼 생겼는데 버섯입니다. 이름은 홍차 버섯, 생소하시죠?” 이름도 모양도 독특한 홍차 버섯. 정체가 뭔지 알려드릴게요. 홍차우린 물에 설탕을 넣고, 묵 같은 이 버섯 종균을 넣어 2주정도 발효시키면, 똑같은 버섯 하나가 또 생기는 겁니다. 인터넷에서 무료로 구할 수 있다니, 누구나 키워볼 수 있겠죠. 이 종균이 담긴 물을 마시는 건데요. 해외에서는 ‘곰부차’라고 불리는데, 항암효과는 물론, 면역력에도 좋습니다. <녹취>“매실차 맛도 나고 맛있어요.” 이번엔 제철 버섯, 좀 더 푸짐하게 즐겨볼까요? 한 버섯전문점입니다. <녹취>“버섯 매운탕 먹으러 왔습니다.” 버섯 매운탕에 들어간다는, 버섯들! 노루궁뎅이 버섯부터 새송이 버섯에 표고버섯까지! 7가지나 된다는데요. 요리 전, 버섯손질! 꼭 기억하셔야 할 게 있습니다. <인터뷰>홍재령(직원):“버섯은 수용성이기 때문에 물을 흡수하거든요. 그래서 사용하실 땐 흐르는 물에 살짝 씻거나 털어서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다듬은 버섯들은, 채소와 함께 푸짐하게 담아 손님상으로 나가는데요. 테이블마다 준비된 고추장 육수에 넣어 끓여 먹는 겁니다. 얼큰한 국물과 쫄깃한 버섯의 만남! 맛이 기대되는데요. <녹취>“부들부들 야들야들 입에서 살살 녹아요.” 버섯의 향을 더 진하게 즐길 수 있는 버섯 돌솥밥도 있는데요. 기름을 잘 흡수하는 버섯, 밥 지을 때 참기름 몇 방울만 넣어줘도 한결 부드러운 식감과 감칠맛이 납니다. 윤기가 좌르르~버섯의 향이 확 밀려오는 것 같죠? <녹취>“아, 가을의 향기가 묻어납니다.” 간장 넣고 쓱쓱 비벼서 한입 먹으면! <녹취>“물 반, 고기 반, 버섯 반, 밥 반입니다. 감칠맛이 진짜 틀리네요.” 가을에 특히나 옹골찬 영양, 제철 버섯! 이제는 다양하게 즐겨보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