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사고 현실화…100kg 멧돼지 충격은?

<앵커 멘트>



충북 음성에서, 100킬로그램이 넘는 멧돼지가 승용차와 부딪혀 운전자가 숨져 큰 충격을 줬죠.



야생동물이 출몰하는 지역에서는 조심하고, 또 조심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먼저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를 달리는 승용차 앞에 중앙분리대를 넘어 갑자기 고라니 한 마리가 나타납니다.



운전자가 미처 손쓸 틈도 없이 고라니와 차가 부딪칩니다.



한밤에 고속도로를 질주하던 차가 갑자기 쿵 소리와 함께 갓길로 방향을 꺾습니다.



고라니와 부딪힌 충격 때문입니다.



<인터뷰> 사고 운전자 : "가만히 있어라 그 생각만 하고 핸들 꽉 잡고 갔는데 옆에서 받아버리더라구요. 차가 2차선으로 밀려버린거에요"



어제 충북 음성에서 고라니보다 훨씬 큰 100kg짜리 멧돼지와 충돌한 차량이 옆으로 튕겨 도로이정표를 들이받고 차에 불이 나면서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동물이 차량에 부딪치는 순간 차량에 미치는 충격이 얼마나 될지 실제로 측정해봤습니다.



고라니를 가정한 20kg짜리 비교적 가벼운 추에 부딪혀도 충돌 순간 차량이 크게 출렁입니다.



<인터뷰> 김규현(교통안전공단 실장) : "100kg짜리 물체가 달리는 자동차와 부딪힌 다면 범퍼는 물론 본네트까지 찌그러지는 큰 충격을 운전자에게 줄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멧돼지와의 충돌 충격이 소형 오토바이에 부딪히는 충격과 비슷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