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중공군 6·25 참전 60주년 행사 봇물 外

입력 2010.10.3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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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은 북한이 지정한 중국의 6.25전쟁 참전 60주년 기념일이었습니다.

중국 인민군의 참전으로 6.25전쟁의 판도가 바뀌고 말았는데요.

최근 천안함 사태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로 그 어느 때보다 중국에 기대고 있는 북한은 연일 다양한 행사를 열어서 축하 분위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26일) : "중국인민지원군 조선전선 참전 60돌 기념 군중대회가 성대히 진행됐습니다.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대회에 참석하셨습니다."

지난 25일, 중국군 참전 60주년을 기념하는 군중대회가 평양에서 열렸습니다.

1950년 10월 25일은 중국이 압록강을 건너 6.25 전쟁에 참전한 날로, 북한은 이 날을 특별하게 기리고 있는데요.

올해는 60주년을 맞아 관련 행사를 대대적으로 열고 있습니다.

중국도 궈보슝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이끄는 고위급 군사대표단을 파견해 양국간 우호를 과시했습니다.

이 날 군중대회에는 김정일 위원장과 궈보슝 부주석 뿐 아니라 후계자인 김정은도 모습을 보였습니다.

'중국영화주간' 행사도 열렸습니다.

중국군 참전을 기념한 영화, <형제의 정> 감상회도 성황을 이뤘는데요.

조선중앙TV도 <형제의 정>을 편성해 내보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북한 지도부와 중국 고위급 군사대표단과 함께 집단체조 <아리랑>을 관람한 소식도 비중 있게 보도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중국의 6.25전쟁 참전 60주년을 기념해 기존 <아리랑>에 제5장 '친선 아리랑'이 추가됐습니다.

'친선 아리랑에'는 판다곰과 중국 전통 민속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이 등장하고 '양국의 우의와 압록강 강물은 영원할 것이다' 라는 카드섹션이 펼쳐졌습니다.

이처럼 최근 들어 북한과 중국에 대한 우호를 유난히 강조하는 것은 핵개발과 천안함 사태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국면에서 기댈 곳은 중국 밖에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김정은으로의 권력 세습과 경제난 해소라는 당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지지와 지원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수도 평양은 요즘 대규모 아파트 공사가 한창입니다. 북한은 2012년까지 살림집 10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는데요.

북한 조선중앙TV는 연일 관련 소식을 내보내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녹취>조선중앙 TV(지난 23일) : "얼마 전 평양시 안의 미술창작가들이 평양시 10만 세대 살림집 건설장을 찾아 현지 습작활동을 힘 있게 벌였습니다."

만수대 창작사와 중앙미술 창작사, 평양시 미술창작사 등 북한의 미술전문기관에 소속된 화가들이 10만 세대 살림집 건설현장에 투입됐습니다.

화가들은 즉석에서 건설 현장과 인부들을 그려냈는데요.

모두 인부들의 의욕을 고무시키기 위한 겁니다다.

10만 세대 살림집 건설은 2012년까지 강성대국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의 핵심사업입니다.

평양의 남쪽 역포에서 북쪽 용성구역에 이르는 철도연선에 2만 세대, 평양 중심부에 1만 5천 세대, 만경대구역 대평지구에 3만 세대가 각각 들어설 예정인데요.

최근 북한 조선중앙TV에서는 공사를 독려하는 캠페인까지 내보내고 있습니다.

<녹취>조선중앙 TV : "여러분, 다 아시는 바와 같이 지금 평양시 곳곳에서는 10만 세대 살림집 건설이 힘 있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 인민들에게 최상의 생활조건이 보장된 훌륭한 살림집을 안겨주시려는 경애하는 장군님의 원대한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거창한 대건설 전투입니다."

북한 당국은 10만 세대 살림집 건설 사업이 완료되면 평양의 주택 문제가 완전히 해결돼 인민들의 삶을 개선하고 수도 평양의 위상을 드높이게 될 것이라고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강성대국을 건설하겠다는 2012년까지 10만 세대를 다 짓기 위해 현장에는 낮과 밤이 따로 없습니다.

<녹취> 건설현장 근로자 : "이렇게 놓고 보면 얼마나 아까운 밤 시간입니까? 그래서 교대작업을 조직하고 지금 교대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렇게 조명등을 설치해서 편리한 작업조건을 보장해 주니 작업능률은 낮 시간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건설현장에 화가까지 투입해 공사를 독려하고 관영매체들이 연일 10만세대 건설 사업을 홍보하는 데는 이를 후계자 김정은의 핵심 업적으로 포장하려는 북한 당국의 계산이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요즘 북한은>에서는 중국군 6.25참전 60주년을 맞아 북중친선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북한 내 동향과, 10만 세대 살림집 건설과 관련된 북한 미술작가들의 활동과 캠페인 소식을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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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중공군 6·25 참전 60주년 행사 봇물 外
    • 입력 2010-10-30 10: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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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은 북한이 지정한 중국의 6.25전쟁 참전 60주년 기념일이었습니다. 중국 인민군의 참전으로 6.25전쟁의 판도가 바뀌고 말았는데요. 최근 천안함 사태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로 그 어느 때보다 중국에 기대고 있는 북한은 연일 다양한 행사를 열어서 축하 분위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26일) : "중국인민지원군 조선전선 참전 60돌 기념 군중대회가 성대히 진행됐습니다.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대회에 참석하셨습니다." 지난 25일, 중국군 참전 60주년을 기념하는 군중대회가 평양에서 열렸습니다. 1950년 10월 25일은 중국이 압록강을 건너 6.25 전쟁에 참전한 날로, 북한은 이 날을 특별하게 기리고 있는데요. 올해는 60주년을 맞아 관련 행사를 대대적으로 열고 있습니다. 중국도 궈보슝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이끄는 고위급 군사대표단을 파견해 양국간 우호를 과시했습니다. 이 날 군중대회에는 김정일 위원장과 궈보슝 부주석 뿐 아니라 후계자인 김정은도 모습을 보였습니다. '중국영화주간' 행사도 열렸습니다. 중국군 참전을 기념한 영화, <형제의 정> 감상회도 성황을 이뤘는데요. 조선중앙TV도 <형제의 정>을 편성해 내보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북한 지도부와 중국 고위급 군사대표단과 함께 집단체조 <아리랑>을 관람한 소식도 비중 있게 보도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중국의 6.25전쟁 참전 60주년을 기념해 기존 <아리랑>에 제5장 '친선 아리랑'이 추가됐습니다. '친선 아리랑에'는 판다곰과 중국 전통 민속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이 등장하고 '양국의 우의와 압록강 강물은 영원할 것이다' 라는 카드섹션이 펼쳐졌습니다. 이처럼 최근 들어 북한과 중국에 대한 우호를 유난히 강조하는 것은 핵개발과 천안함 사태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국면에서 기댈 곳은 중국 밖에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김정은으로의 권력 세습과 경제난 해소라는 당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지지와 지원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수도 평양은 요즘 대규모 아파트 공사가 한창입니다. 북한은 2012년까지 살림집 10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는데요. 북한 조선중앙TV는 연일 관련 소식을 내보내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녹취>조선중앙 TV(지난 23일) : "얼마 전 평양시 안의 미술창작가들이 평양시 10만 세대 살림집 건설장을 찾아 현지 습작활동을 힘 있게 벌였습니다." 만수대 창작사와 중앙미술 창작사, 평양시 미술창작사 등 북한의 미술전문기관에 소속된 화가들이 10만 세대 살림집 건설현장에 투입됐습니다. 화가들은 즉석에서 건설 현장과 인부들을 그려냈는데요. 모두 인부들의 의욕을 고무시키기 위한 겁니다다. 10만 세대 살림집 건설은 2012년까지 강성대국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의 핵심사업입니다. 평양의 남쪽 역포에서 북쪽 용성구역에 이르는 철도연선에 2만 세대, 평양 중심부에 1만 5천 세대, 만경대구역 대평지구에 3만 세대가 각각 들어설 예정인데요. 최근 북한 조선중앙TV에서는 공사를 독려하는 캠페인까지 내보내고 있습니다. <녹취>조선중앙 TV : "여러분, 다 아시는 바와 같이 지금 평양시 곳곳에서는 10만 세대 살림집 건설이 힘 있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 인민들에게 최상의 생활조건이 보장된 훌륭한 살림집을 안겨주시려는 경애하는 장군님의 원대한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거창한 대건설 전투입니다." 북한 당국은 10만 세대 살림집 건설 사업이 완료되면 평양의 주택 문제가 완전히 해결돼 인민들의 삶을 개선하고 수도 평양의 위상을 드높이게 될 것이라고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강성대국을 건설하겠다는 2012년까지 10만 세대를 다 짓기 위해 현장에는 낮과 밤이 따로 없습니다. <녹취> 건설현장 근로자 : "이렇게 놓고 보면 얼마나 아까운 밤 시간입니까? 그래서 교대작업을 조직하고 지금 교대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렇게 조명등을 설치해서 편리한 작업조건을 보장해 주니 작업능률은 낮 시간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건설현장에 화가까지 투입해 공사를 독려하고 관영매체들이 연일 10만세대 건설 사업을 홍보하는 데는 이를 후계자 김정은의 핵심 업적으로 포장하려는 북한 당국의 계산이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요즘 북한은>에서는 중국군 6.25참전 60주년을 맞아 북중친선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북한 내 동향과, 10만 세대 살림집 건설과 관련된 북한 미술작가들의 활동과 캠페인 소식을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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