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는 말도 있는데, 한화와 태광그룹에 대한 서울 서부지검의 수사를 놓고 이런 '먼지털이식' 수사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이 연일 압수수색과 소환조사를 계속하고 있는데도 결과는 신통치 않습니다.
최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김준규(검찰총장/취임사):"앞으로 수사는 신사답게, 명예와 배려를 소중하게 해야 합니다."
김준규 검찰총장은 취임사에서 의사가 환부만 도려내듯 정교하게 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신사다운 수사를 강조한 것입니다.
그러나 한화와 태광그룹에 대한 최근 검찰의 수사 행보는 검찰총장이 강조한 '신사다운 수사'와는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서울 서부지검은 한화그룹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지 40여 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압수수색과 소환조사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7일 한화 호텔앤드리조트에 대한 다섯 번째 압수수색에서는 28상자 분량의 서류 등을 모두 들고가 해당 기업에 업무 대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녹취> 기업 관계자:"계속되는 압수수색에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경영계획은 커녕 평상시 업무도 못할 지경입니다."
태광그룹에 대해서도 '저인망식' 수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태광그룹 본사 압수수색 이후, 지금까지 압수수색한 곳만 스무 곳이나 됩니다.
하루에 한곳 꼴입니다.
또 시중은행 수십 곳에 대해서도 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았으면서도 실제로는 2곳에서만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부지검은 진술에 의존하지 않고 물증이 중시되는 과학수사를 위해 압수수색의 의미가 커지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사전에 충분한 내사 없이 대기업 2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하면서 이미 수사는 장기화 국면으로 들어갔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는 말도 있는데, 한화와 태광그룹에 대한 서울 서부지검의 수사를 놓고 이런 '먼지털이식' 수사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이 연일 압수수색과 소환조사를 계속하고 있는데도 결과는 신통치 않습니다.
최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김준규(검찰총장/취임사):"앞으로 수사는 신사답게, 명예와 배려를 소중하게 해야 합니다."
김준규 검찰총장은 취임사에서 의사가 환부만 도려내듯 정교하게 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신사다운 수사를 강조한 것입니다.
그러나 한화와 태광그룹에 대한 최근 검찰의 수사 행보는 검찰총장이 강조한 '신사다운 수사'와는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서울 서부지검은 한화그룹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지 40여 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압수수색과 소환조사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7일 한화 호텔앤드리조트에 대한 다섯 번째 압수수색에서는 28상자 분량의 서류 등을 모두 들고가 해당 기업에 업무 대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녹취> 기업 관계자:"계속되는 압수수색에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경영계획은 커녕 평상시 업무도 못할 지경입니다."
태광그룹에 대해서도 '저인망식' 수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태광그룹 본사 압수수색 이후, 지금까지 압수수색한 곳만 스무 곳이나 됩니다.
하루에 한곳 꼴입니다.
또 시중은행 수십 곳에 대해서도 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았으면서도 실제로는 2곳에서만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부지검은 진술에 의존하지 않고 물증이 중시되는 과학수사를 위해 압수수색의 의미가 커지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사전에 충분한 내사 없이 대기업 2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하면서 이미 수사는 장기화 국면으로 들어갔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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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태광·한화 먼지털이식 수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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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10-31 07:43:08
<앵커 멘트>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는 말도 있는데, 한화와 태광그룹에 대한 서울 서부지검의 수사를 놓고 이런 '먼지털이식' 수사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이 연일 압수수색과 소환조사를 계속하고 있는데도 결과는 신통치 않습니다.
최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김준규(검찰총장/취임사):"앞으로 수사는 신사답게, 명예와 배려를 소중하게 해야 합니다."
김준규 검찰총장은 취임사에서 의사가 환부만 도려내듯 정교하게 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신사다운 수사를 강조한 것입니다.
그러나 한화와 태광그룹에 대한 최근 검찰의 수사 행보는 검찰총장이 강조한 '신사다운 수사'와는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서울 서부지검은 한화그룹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지 40여 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압수수색과 소환조사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7일 한화 호텔앤드리조트에 대한 다섯 번째 압수수색에서는 28상자 분량의 서류 등을 모두 들고가 해당 기업에 업무 대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녹취> 기업 관계자:"계속되는 압수수색에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경영계획은 커녕 평상시 업무도 못할 지경입니다."
태광그룹에 대해서도 '저인망식' 수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태광그룹 본사 압수수색 이후, 지금까지 압수수색한 곳만 스무 곳이나 됩니다.
하루에 한곳 꼴입니다.
또 시중은행 수십 곳에 대해서도 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았으면서도 실제로는 2곳에서만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부지검은 진술에 의존하지 않고 물증이 중시되는 과학수사를 위해 압수수색의 의미가 커지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사전에 충분한 내사 없이 대기업 2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하면서 이미 수사는 장기화 국면으로 들어갔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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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원 기자 roedie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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