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흙탕 수돗물’ 사과

입력 2010.11.0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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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수원시가 수돗물에 흙탕물이 섞여 나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데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흙탕물의 원인에 대해서는 관련 기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9일부터 사흘동안 수원시 주민 상당수는 수돗물을 아예 쓰지 못했습니다.

39개 동 가운데 21개 동에서 수돗물에 흙이 섞여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수원시의 상황 파악은 안이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녹취>이장영(수원시 상수도사업소 급수팀장) : "동을 전체로 갖다가 피해를 보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그게 100가구 밖에 안된다는 말씀이에요?) 저희가 접수 받은 게 이제 그렇게..."

하지만 최소 4만4천여 가구가 피해를 봤을 가능성이 제기되자, 수원시는 부랴부랴 기자회견까지 열었습니다.

<녹취>염태영(경기도 수원시장) :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며 거듭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이와 함께 염 시장은 광교신도시 상수도관 교체 공사가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고 지목했습니다.

달리 추정할 원인이 없다는 게 이유입니다.

그러나 광교신도시 조성을 맡고 있는 경기도시공사의 설명은 다릅니다.

교체된 상수도관을 통해 맑은 물이 흐르는 것을 확인한 뒤 수돗물을 공급했고, 이런 과정을 수원시가 관리,감독했다는 겁니다.

<인터뷰>최종문(경기도시공사 광교 2공구 감독과장) : "수원시 상수도사업소 입회 하에 2차례에 걸쳐 퇴수 작업을 거쳤기 때문에 공사 진행 과정에는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수원시는 경기도시공사와 함께 사고 원인을 다시 조사하겠다며, 피해 지역에 대해서는 사흘치 수도요금을 감면하고, 적절한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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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시, ‘흙탕 수돗물’ 사과
    • 입력 2010-11-02 08: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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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수원시가 수돗물에 흙탕물이 섞여 나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데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흙탕물의 원인에 대해서는 관련 기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9일부터 사흘동안 수원시 주민 상당수는 수돗물을 아예 쓰지 못했습니다. 39개 동 가운데 21개 동에서 수돗물에 흙이 섞여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수원시의 상황 파악은 안이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녹취>이장영(수원시 상수도사업소 급수팀장) : "동을 전체로 갖다가 피해를 보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그게 100가구 밖에 안된다는 말씀이에요?) 저희가 접수 받은 게 이제 그렇게..." 하지만 최소 4만4천여 가구가 피해를 봤을 가능성이 제기되자, 수원시는 부랴부랴 기자회견까지 열었습니다. <녹취>염태영(경기도 수원시장) :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며 거듭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이와 함께 염 시장은 광교신도시 상수도관 교체 공사가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고 지목했습니다. 달리 추정할 원인이 없다는 게 이유입니다. 그러나 광교신도시 조성을 맡고 있는 경기도시공사의 설명은 다릅니다. 교체된 상수도관을 통해 맑은 물이 흐르는 것을 확인한 뒤 수돗물을 공급했고, 이런 과정을 수원시가 관리,감독했다는 겁니다. <인터뷰>최종문(경기도시공사 광교 2공구 감독과장) : "수원시 상수도사업소 입회 하에 2차례에 걸쳐 퇴수 작업을 거쳤기 때문에 공사 진행 과정에는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수원시는 경기도시공사와 함께 사고 원인을 다시 조사하겠다며, 피해 지역에 대해서는 사흘치 수도요금을 감면하고, 적절한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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