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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력충전] 가슴이 답답해요…나도 화병?
입력 2010.11.02 (09:10) 수정 2010.11.02 (10:40)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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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변에서 종종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울화가 치미는 일이 계속되다가 <화병>났다는 분들 보게되죠.

네, 보통 가슴이 답답하고 뭔가 응어리 진 느낌이 든다고들 말하는데 그렇다고 병원가서 막상 치료받기도 좀 막막한 게 사실입니다.

김양순 기자, 이 화병이라는 게 의학적으로 병이라고 할 수 있는 건가요?

<리포트>

네, 오랫동안 분노와 레스를 풀지 못해 이것이 신체적, 정신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 화병인데요.

미국 정신과협회에서는 화병을 한국인에게만 나타나는 특이한 질환으로 분류했다고 합니다.

한국인 특유의 한 정서가 병이 된 건데요.

대한민국 주부들 40%가 호소한다는 화병, 혹시..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답답하지 않으세요?

살다 보면 가슴이 답답하고 울화가 치밀 때가 종종 있죠.

대한민국 주부들, 어떨 때 울화통이 날까요.

<인터뷰> “제발 그놈의 담배 좀 (안 피웠으면 좋겠어요) 속으로 뒤통수를 한바탕 쳐버리고 싶어도 살아온 세월 때문에 자식들도 있고 하니까 참고는 살아도 내가 속에서 울화병이 납니다. 울화병이 나!”

<인터뷰> "돈 천만 원을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줬는데 그 돈을 못 받았어요. 그때 얼마나 화가 나는지 가슴에 화병이 생겼어요.“

이렇게 화가 쌓이면 정말 병이 되기도 하는데요.

두 아이를 키우는 이희숙 주부는 최근 가슴에 통증이 오거나 열이 오를 때가 많다고 합니다.

<인터뷰> 이희숙 (경기도 수원시 고색동) "머리가 아프다든지 어지럽고 가슴이 답답하고 체한 것처럼 가슴이 아플 때가 많아요.“

순간순간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지 못해 소리를 지르는 경우도 부쩍 늘었는데요.

<현장음> "거기서 어떻게 공부한다는 거야! 뭘 할 수 있어!“

꼼꼼하고 완벽주의적 성향을 가진 이희숙 주부는 아이들이 뜻대로 따라오지 않을 때마다 화를 참기 힘듭니다.

<인터뷰> 이희숙 (경기도 수원시 고색동) "아이가 이만큼 따라올 것 같은데 얘가 내가 원하는 것을 충족해주지 못하면 화가 나요.“

이희숙 주부의 정확한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전문의를 찾았는데요.

상담과 스트레스 반응 검사, 신체 열 분포도 검사를 통해 밝혀진 이희숙 주부의 진단명은 화병.

<인터뷰> 김종우 (경희동서신의학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화병은 억울하고 분한 감정을 장기적으로 갖고 있다가 어느 순간 그것이 폭발하는 형태로 나타나는 질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가슴이 답답하거나 통증이 있고 응어리가 느껴지는 경우, 가슴과 등에 열이 오르고 자주 화가 치밀어 오르는 등 한 가지 증상이라도 6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화병을 의심해볼 수 있는데요.

여기서 잠깐!

화병에 대한 궁금증 살펴볼까요?

<인터뷰> “왜 우리나라 여성들은 화병이 잘 걸릴까요?”

<인터뷰> 임원정 (이대목동병원 정신과 교수) : "다른 나라에도 비슷한 증상은 있겠지만 (화병이라는) 진단명 자체는 한국 사람들한테만 통하는 진단명이고요. 우리나라에서 예전에 보수적인 성향과 참는 걸 강조하는 사회에서 그런 병이 흔히 발생할 수 있고 특히 (스트레스를) 발산할 데가 없는 여성분들에게 많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죠.“

<인터뷰> “도대체 화병 증상은 어떻게 구별해야 하나요?”

<인터뷰> 임원정 (이대목동병원 정신과 교수) : "우울증은 기분이 우울하고 의욕이 없고 죽고 싶고 여러 흥미를 상실한 그런 주된 증상이 우울증이라고 한다면 화병은 보다 신체적인 증상이 많이 오거든요. 갱년기 증후군은 주로 얼굴이 화끈거린다고 이야기하지, 가슴에 불덩이 그런 얘기는 잘 안 해요.“

<인터뷰> “화병은 그냥 방치해두어도 괜찮을까요?”

<인터뷰> 임원정 (이대목동병원 정신과 교수) : "(화병을 방치하면) 신체적 질병으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소화기계통이나 심장계통 문제가 많이 생기세요. 화가 계속 날 경우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위험도 더 많이 나타날 수 있죠.“

화병은 신체의 열을 내려주는 치료로 좋아질 수 있는데요.

신체증상에 대한 진단도 함께 이루어져야 질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화병은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먼저 화를 안고 잠자리에 들면 근육이 경직되고 스트레스가 그대로 쌓여 화병의 원인이 되는데요.

격렬한 운동이나 충분한 대화 등으로 반드시 화를 풀고 잠자리에 드는 게 좋습니다

화를 주체할 수 없을 때에는 거울을 보는 것도 임시방편이 될 수 있는데요.

화가 난 자신의 모습을 보는 순간 객관적인 평정심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평소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마사지나 숨을 토해내는 호흡법, 열을 내려주는 차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요.

<인터뷰> 임원정 (이대목동병원 정신과 교수) :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 비슷한 고민거리가 있는 사람들과 그 고민을 나눈다든지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표현하는 방법들을 연구하셔야 돼요.”

화가 쌓여 생기는 병, 화병!

무조건 참거나 무조건 내지르는 것보다 적극적인 대화로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 [활력충전] 가슴이 답답해요…나도 화병?
    • 입력 2010-11-02 09:10:35
    • 수정2010-11-02 10:40:04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주변에서 종종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울화가 치미는 일이 계속되다가 <화병>났다는 분들 보게되죠.

네, 보통 가슴이 답답하고 뭔가 응어리 진 느낌이 든다고들 말하는데 그렇다고 병원가서 막상 치료받기도 좀 막막한 게 사실입니다.

김양순 기자, 이 화병이라는 게 의학적으로 병이라고 할 수 있는 건가요?

<리포트>

네, 오랫동안 분노와 레스를 풀지 못해 이것이 신체적, 정신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 화병인데요.

미국 정신과협회에서는 화병을 한국인에게만 나타나는 특이한 질환으로 분류했다고 합니다.

한국인 특유의 한 정서가 병이 된 건데요.

대한민국 주부들 40%가 호소한다는 화병, 혹시..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답답하지 않으세요?

살다 보면 가슴이 답답하고 울화가 치밀 때가 종종 있죠.

대한민국 주부들, 어떨 때 울화통이 날까요.

<인터뷰> “제발 그놈의 담배 좀 (안 피웠으면 좋겠어요) 속으로 뒤통수를 한바탕 쳐버리고 싶어도 살아온 세월 때문에 자식들도 있고 하니까 참고는 살아도 내가 속에서 울화병이 납니다. 울화병이 나!”

<인터뷰> "돈 천만 원을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줬는데 그 돈을 못 받았어요. 그때 얼마나 화가 나는지 가슴에 화병이 생겼어요.“

이렇게 화가 쌓이면 정말 병이 되기도 하는데요.

두 아이를 키우는 이희숙 주부는 최근 가슴에 통증이 오거나 열이 오를 때가 많다고 합니다.

<인터뷰> 이희숙 (경기도 수원시 고색동) "머리가 아프다든지 어지럽고 가슴이 답답하고 체한 것처럼 가슴이 아플 때가 많아요.“

순간순간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지 못해 소리를 지르는 경우도 부쩍 늘었는데요.

<현장음> "거기서 어떻게 공부한다는 거야! 뭘 할 수 있어!“

꼼꼼하고 완벽주의적 성향을 가진 이희숙 주부는 아이들이 뜻대로 따라오지 않을 때마다 화를 참기 힘듭니다.

<인터뷰> 이희숙 (경기도 수원시 고색동) "아이가 이만큼 따라올 것 같은데 얘가 내가 원하는 것을 충족해주지 못하면 화가 나요.“

이희숙 주부의 정확한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전문의를 찾았는데요.

상담과 스트레스 반응 검사, 신체 열 분포도 검사를 통해 밝혀진 이희숙 주부의 진단명은 화병.

<인터뷰> 김종우 (경희동서신의학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화병은 억울하고 분한 감정을 장기적으로 갖고 있다가 어느 순간 그것이 폭발하는 형태로 나타나는 질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가슴이 답답하거나 통증이 있고 응어리가 느껴지는 경우, 가슴과 등에 열이 오르고 자주 화가 치밀어 오르는 등 한 가지 증상이라도 6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화병을 의심해볼 수 있는데요.

여기서 잠깐!

화병에 대한 궁금증 살펴볼까요?

<인터뷰> “왜 우리나라 여성들은 화병이 잘 걸릴까요?”

<인터뷰> 임원정 (이대목동병원 정신과 교수) : "다른 나라에도 비슷한 증상은 있겠지만 (화병이라는) 진단명 자체는 한국 사람들한테만 통하는 진단명이고요. 우리나라에서 예전에 보수적인 성향과 참는 걸 강조하는 사회에서 그런 병이 흔히 발생할 수 있고 특히 (스트레스를) 발산할 데가 없는 여성분들에게 많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죠.“

<인터뷰> “도대체 화병 증상은 어떻게 구별해야 하나요?”

<인터뷰> 임원정 (이대목동병원 정신과 교수) : "우울증은 기분이 우울하고 의욕이 없고 죽고 싶고 여러 흥미를 상실한 그런 주된 증상이 우울증이라고 한다면 화병은 보다 신체적인 증상이 많이 오거든요. 갱년기 증후군은 주로 얼굴이 화끈거린다고 이야기하지, 가슴에 불덩이 그런 얘기는 잘 안 해요.“

<인터뷰> “화병은 그냥 방치해두어도 괜찮을까요?”

<인터뷰> 임원정 (이대목동병원 정신과 교수) : "(화병을 방치하면) 신체적 질병으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소화기계통이나 심장계통 문제가 많이 생기세요. 화가 계속 날 경우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위험도 더 많이 나타날 수 있죠.“

화병은 신체의 열을 내려주는 치료로 좋아질 수 있는데요.

신체증상에 대한 진단도 함께 이루어져야 질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화병은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먼저 화를 안고 잠자리에 들면 근육이 경직되고 스트레스가 그대로 쌓여 화병의 원인이 되는데요.

격렬한 운동이나 충분한 대화 등으로 반드시 화를 풀고 잠자리에 드는 게 좋습니다

화를 주체할 수 없을 때에는 거울을 보는 것도 임시방편이 될 수 있는데요.

화가 난 자신의 모습을 보는 순간 객관적인 평정심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평소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마사지나 숨을 토해내는 호흡법, 열을 내려주는 차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요.

<인터뷰> 임원정 (이대목동병원 정신과 교수) :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 비슷한 고민거리가 있는 사람들과 그 고민을 나눈다든지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표현하는 방법들을 연구하셔야 돼요.”

화가 쌓여 생기는 병, 화병!

무조건 참거나 무조건 내지르는 것보다 적극적인 대화로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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