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상봉 마지막 날, 아쉬움 속 ‘작별 상봉’

입력 2010.11.0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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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강산에서 북측 가족을 만나고 있는 이산가족 2차 방문단이 오늘 일정을 모두 마치고 돌아옵니다.

2차 방문단이 귀환하면, 두 번에 걸친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모두 끝납니다.

남북회담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영석 기자, 지금쯤 마지막 행사가 진행되고 있겠군요?

<리포트>

네, 또다시 기약없이 이별해야 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마지막 일정인 작별 상봉이 오전 9시에 시작돼서, 30분 뒤면 끝납니다.

이번에 헤어지면 영영 이별일 거라는 생각에, 이산가족들은 소리 내 울먹이고 있습니다.

2차 방문단은 작별상봉을 마지막으로, 꿈만 같던 2박 3일 짧은 일정을 마치고, 남쪽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상봉 이틀째인 어제, 이산가족들은 가족끼리 비공개 만남을 갖고, 각각 준비해 간 선물을 주고받으며, 오붓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어 열린 점심 만찬과 단체상봉은 남측 가족이 더 많았던 지난 1차 상봉 때보다는 다소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단체상봉이 끝나갈 무렵엔 감정표현을 자제해오던 북측 가족들 역시 눈물을 보였습니다.

이번 상봉에선 행사 기간에 부상당한 고령자들이 휠체어에 몸을 싣고 끝까지 상봉에 참석해 아쉬움을 더했습니다.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이번 상봉행사에서 모두 10여 명이 다치거나 건강이상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작별상봉이 끝나면, 이산가족 고령화 문제로 국군포로 생사확인과 상봉 정례화가 시급하다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한 이번 상봉행사가 모두 마무리됩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본부에서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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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상봉 마지막 날, 아쉬움 속 ‘작별 상봉’
    • 입력 2010-11-05 10: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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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강산에서 북측 가족을 만나고 있는 이산가족 2차 방문단이 오늘 일정을 모두 마치고 돌아옵니다. 2차 방문단이 귀환하면, 두 번에 걸친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모두 끝납니다. 남북회담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영석 기자, 지금쯤 마지막 행사가 진행되고 있겠군요? <리포트> 네, 또다시 기약없이 이별해야 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마지막 일정인 작별 상봉이 오전 9시에 시작돼서, 30분 뒤면 끝납니다. 이번에 헤어지면 영영 이별일 거라는 생각에, 이산가족들은 소리 내 울먹이고 있습니다. 2차 방문단은 작별상봉을 마지막으로, 꿈만 같던 2박 3일 짧은 일정을 마치고, 남쪽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상봉 이틀째인 어제, 이산가족들은 가족끼리 비공개 만남을 갖고, 각각 준비해 간 선물을 주고받으며, 오붓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어 열린 점심 만찬과 단체상봉은 남측 가족이 더 많았던 지난 1차 상봉 때보다는 다소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단체상봉이 끝나갈 무렵엔 감정표현을 자제해오던 북측 가족들 역시 눈물을 보였습니다. 이번 상봉에선 행사 기간에 부상당한 고령자들이 휠체어에 몸을 싣고 끝까지 상봉에 참석해 아쉬움을 더했습니다.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이번 상봉행사에서 모두 10여 명이 다치거나 건강이상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작별상봉이 끝나면, 이산가족 고령화 문제로 국군포로 생사확인과 상봉 정례화가 시급하다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한 이번 상봉행사가 모두 마무리됩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본부에서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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