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청목회 로비’ 의원 11명 압수수색

입력 2010.11.05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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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청목회로부터 입법 로비용 후원금을 받은 여야 국회의원 11명의 사무실을 동시에 압수수색했습니다.

후원금을 불법적 장식으로 제공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먼저, 장덕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오늘 압수수색한 국회의원 후원회 사무실은 모두 11곳, 당시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이었던 조진형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5명과 청원경찰법 개정안을 발의한 최규식 의원 등 민주당 의원 5명, 그리고 이명수 자유선진당 의원입니다.

<녹취> 모 의원 관계자 : "4명인가 5명, 다 그냥 보고 다 뒤져보고..."

검찰은 이들이 지난해 청원경찰법 개정 당시 청목회로부터 천만 원 이상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가운데 일부는 후원금을 계좌로 받는 대신, 현금 다발로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이 불법 정치자금으로 보는 이윱니다.

검찰 관계자는 일부 의원 보좌관들이 후원금을 현금으로 받은 뒤 별도의 후원자 명단을 선관위에 제출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당시 행안위 소속 한 국회의원 보좌관은 현금 후원 제의를 받았다고 털어놨습니다.

<녹취> 국회의원 보좌관(음성변조) : "(청목회원들이 현금을) 주고가서, 이걸 영수증 처리해 정식 후원회 계좌에 넣을까 말까 계속 고민하다가 찜찜할 것 같다고 보좌관이 돌려주라고 해서 뛰어가서 횡단보도 앞에서 돌려줬대요."

검찰은 오늘 압수한 회계 자료를 분석한 뒤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가 있는 의원실의 보좌관들을 선별해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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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청목회 로비’ 의원 11명 압수수색
    • 입력 2010-11-05 22:38:21
    뉴스 9
<앵커 멘트> 검찰이 청목회로부터 입법 로비용 후원금을 받은 여야 국회의원 11명의 사무실을 동시에 압수수색했습니다. 후원금을 불법적 장식으로 제공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먼저, 장덕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오늘 압수수색한 국회의원 후원회 사무실은 모두 11곳, 당시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이었던 조진형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5명과 청원경찰법 개정안을 발의한 최규식 의원 등 민주당 의원 5명, 그리고 이명수 자유선진당 의원입니다. <녹취> 모 의원 관계자 : "4명인가 5명, 다 그냥 보고 다 뒤져보고..." 검찰은 이들이 지난해 청원경찰법 개정 당시 청목회로부터 천만 원 이상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가운데 일부는 후원금을 계좌로 받는 대신, 현금 다발로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이 불법 정치자금으로 보는 이윱니다. 검찰 관계자는 일부 의원 보좌관들이 후원금을 현금으로 받은 뒤 별도의 후원자 명단을 선관위에 제출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당시 행안위 소속 한 국회의원 보좌관은 현금 후원 제의를 받았다고 털어놨습니다. <녹취> 국회의원 보좌관(음성변조) : "(청목회원들이 현금을) 주고가서, 이걸 영수증 처리해 정식 후원회 계좌에 넣을까 말까 계속 고민하다가 찜찜할 것 같다고 보좌관이 돌려주라고 해서 뛰어가서 횡단보도 앞에서 돌려줬대요." 검찰은 오늘 압수한 회계 자료를 분석한 뒤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가 있는 의원실의 보좌관들을 선별해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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