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지구 전 재개발 조합장 구속…180억 용도 추적

입력 2010.11.05 (22:38) 수정 2010.11.05 (22: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경기도 고양시 식사지구 재개발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전 조합장을 구속했습니다.



180억원에 이르는 비자금으로 인허가 로비를 했는지, 추적하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고양시 식사 지구는 원래 한센인 집단 거주지와 소규모 공장들이 밀집해있던 곳입니다.



지난 2004년 재개발 허가가 나자 시행사 3곳은 이 땅을 사면서 조합에 2백억 원을 지급하고 계약서를 작성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180억 원 상당이 추가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센인 마을 이주비용 명목인데, 영수증도 별도 처리됐습니다.



검찰은 식사지구 전 재개발조합장 최 모씨가 추가로 지급된 이 180억 원으로 정관계에 각종 인허가 로비를 벌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식사지구는 인근에 방공포부대가 있어 고층건물 설립허가가 나지 않는 곳입니다.



그런데 지난 2006년 이 부대가 갑자기 다른 지역으로 이전됐습니다.



시행사는 군부대 이전비용으로 백억 원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대 이전 뒤 20층 이상의 주상복합 건물을 짓게 된 시행사와 조합은 막대한 수익을 남기게 됐습니다.



<녹취> 식사지구 원주민(음성변조) : "군부대를 움직이고 용적률을 높이고 한다는 게, 말이 안 되는 거죠 이게. 로비 없이 어떻게 그게 이뤄질 수 있겠습니까."



검찰은 최 전 조합장을 구속하고 시행사 대표들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식사지구 전 재개발 조합장 구속…180억 용도 추적
    • 입력 2010-11-05 22:38:33
    • 수정2010-11-05 22:46:49
    뉴스 9
<앵커 멘트>

경기도 고양시 식사지구 재개발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전 조합장을 구속했습니다.

180억원에 이르는 비자금으로 인허가 로비를 했는지, 추적하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고양시 식사 지구는 원래 한센인 집단 거주지와 소규모 공장들이 밀집해있던 곳입니다.

지난 2004년 재개발 허가가 나자 시행사 3곳은 이 땅을 사면서 조합에 2백억 원을 지급하고 계약서를 작성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180억 원 상당이 추가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센인 마을 이주비용 명목인데, 영수증도 별도 처리됐습니다.

검찰은 식사지구 전 재개발조합장 최 모씨가 추가로 지급된 이 180억 원으로 정관계에 각종 인허가 로비를 벌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식사지구는 인근에 방공포부대가 있어 고층건물 설립허가가 나지 않는 곳입니다.

그런데 지난 2006년 이 부대가 갑자기 다른 지역으로 이전됐습니다.

시행사는 군부대 이전비용으로 백억 원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대 이전 뒤 20층 이상의 주상복합 건물을 짓게 된 시행사와 조합은 막대한 수익을 남기게 됐습니다.

<녹취> 식사지구 원주민(음성변조) : "군부대를 움직이고 용적률을 높이고 한다는 게, 말이 안 되는 거죠 이게. 로비 없이 어떻게 그게 이뤄질 수 있겠습니까."

검찰은 최 전 조합장을 구속하고 시행사 대표들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