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정수장

입력 2001.07.2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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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중소 규모 정수장의 절반 가까이가 소독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정수장에서는 대장균도 검출됐습니다.
천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남 천안시의 한 정수장입니다.
이곳에서 물이 염소와 섞여 소독되는 시간은 불과 70여 분.
물을 완전히 소독하기 위해서 필요한 시간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습니다.
소독약 투입구가 정수지 입구가 아닌 중간에 설치돼 있기 때문입니다.
⊙김기석(천안시 수도사업소 계장): 바이러스가 대두되기 전에는 잔류염소 농도만 유지만 되면 되기 때문에 잔류염소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중간에 투입했습니다.
⊙기자: 물이 정수지를 통과하는 시간을 늘려주는 도류벽을 설치하지 않아 소독 시간이 부족한 정수장도 많습니다.
환경부가 전국의 정수장 540곳을 조사한 결과 모두 200여 곳이 소독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도 가평군 설악정수장을 비롯한 6개 정수장은 대장균군과 기준치 이상의 일반 세균이 검출되는 등 먹는 물로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류성국(환경부 수도관리과): 소독 능력이 부족한 정수장은 원수에 병원성 미생물 등이 유입됐을 때 100% 살균이 안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기자: 전문가들은 문제가 된 정수장에서 인체에 해로운 바이러스도 검출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연말까지 바이러스에 대비한 수돗물 처리기준을 마련해 내년부터 적용할 계획입니다.
KBS뉴스 천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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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 믿을 정수장
    • 입력 2001-07-2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전국 중소 규모 정수장의 절반 가까이가 소독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정수장에서는 대장균도 검출됐습니다. 천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남 천안시의 한 정수장입니다. 이곳에서 물이 염소와 섞여 소독되는 시간은 불과 70여 분. 물을 완전히 소독하기 위해서 필요한 시간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습니다. 소독약 투입구가 정수지 입구가 아닌 중간에 설치돼 있기 때문입니다. ⊙김기석(천안시 수도사업소 계장): 바이러스가 대두되기 전에는 잔류염소 농도만 유지만 되면 되기 때문에 잔류염소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중간에 투입했습니다. ⊙기자: 물이 정수지를 통과하는 시간을 늘려주는 도류벽을 설치하지 않아 소독 시간이 부족한 정수장도 많습니다. 환경부가 전국의 정수장 540곳을 조사한 결과 모두 200여 곳이 소독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도 가평군 설악정수장을 비롯한 6개 정수장은 대장균군과 기준치 이상의 일반 세균이 검출되는 등 먹는 물로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류성국(환경부 수도관리과): 소독 능력이 부족한 정수장은 원수에 병원성 미생물 등이 유입됐을 때 100% 살균이 안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기자: 전문가들은 문제가 된 정수장에서 인체에 해로운 바이러스도 검출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연말까지 바이러스에 대비한 수돗물 처리기준을 마련해 내년부터 적용할 계획입니다. KBS뉴스 천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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